현지시각 7일 세계 보건기구(WHO)가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한 내용을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화이자,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은 것으로 비서구권 국가가 개발한 백신 가운데선 첫 사례입니다.
1. 시노팜 백신 관련 WHO 발표 내용
[WHO 발표 효능 결과]
앞서 마리안젤라 시마오 세계 보건기구(WHO) 사무부총장과 세계 보건기구 산하 면역 전 문단인 예방접종 전략 전문가 자문그룹(SAGE)을 통해 시노팜이 제출한 3상 임상시험 데이터에서 시노팜 백신의 예방 효과가 78.1%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긴급사용 승인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전문가 전략자문그룹(SAGE)은(SAGE) 시노팜 백신의 효능이 세계 보건기구 기준에 부합하다고 평가해 긴급사용 승인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자체 효능 분석 결과]
중국산 백신의 임상시험자료를 평가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노팜 백신의 효능은 79%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만 60살 이상 고령층은 데이터가 적어 효능을 평가할 수 없었으며,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지에 대한 판단에도 제한된 자료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세계 보건기구는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전문가 그룹이3~4주 간격으로 2회 접종 일정으로 18살 이상 성인의 사용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WHO의 승인의 영향]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승인이 저소득국가에 백신 공급의 길을 넓힐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 백신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중대한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세계 보건기구의 긴급 사용 목록에 올라가면 코로나 19 백신 공동 구매,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배분될 수 있습니다.
[시노백 백신도 승인?]
또한 다른 중국 제약사 시노백 백신에 대해서도 다음 주 경 세계 보건기구가 긴급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백신 데이터 전문가 안드레아 테일러는 이번 두 개의 중국 백신이 코백스에 더해지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노팜 백신의 현 상황]
최종 임상시험 데이터가 전 세계에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아프리카나 남미 등 40여 개국이 중국 백신을 도입한 상황입니다. 이번 승인을 계기로 중국이 미국의 백신 지재권 면제 카드에 맞서 백신 외교를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2. 예방접종 전략 전문가 자문그룹(SAGE)이 공개한 세부 데이터
[시노팜 백신의 효능]
SAGE은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요르단에서 진행한 시노팜 백신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종합해 평가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노팜 백신의 효능은 78.1%입니다.
이는 백신을 개발한 당사자인 시노팜이 자체적으로 평가한 효능인 79.3%에 가까운 값입니다. 미국 화이자와 바이오앤 테크가 만든 코로나 19 백신과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의 효능인 95%, 94.5% 보다 낮지만 WHO가 정한 백신 효능 기준치인 50%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시노팜 백신의 부작용]
SAGE는 시노팜 백신 접종자는 주사 부위 통증, 두통, 피로감 등 일반적인 부작용을 호소했고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SAGE는 시노팜 백신의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는 효능 면에서는 높음, 부작용에 대해선 중간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시노팜 결과의 주의사항]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SAGE가 밝힌 효능과 신뢰도는 18~59세 연령층에 한해 적용된 것입니다. 60세가 넘는 고령층에 대해서는 임상 데이터가 부족해 효능을 평가하지 못했다고 알려져 고령층에 대한 임상 데이터 신뢰도도 효능은 낮음, 부작용은 매우 낮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별로 다른 시노팜의 효능 결과]
저명한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중국 백신의 임상시험 데이터가 부족하고 임상 데이터의 효능 평가 수치가 나라마다 편차가 크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네이처는 시노팜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보면 UAE의 임상시험에서는 2회 접종 후 86%의 효능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SAGE가 공개한 데이터에서는 78.1%로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중국 백신인 시노백의 경우 브라질과 터키에서는 각각 50.7%, 83.5%의 예방 효과를 보였지만 칠레에서는 67%로 떨어지는 등 들쑥날쑥한 결과들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무라트 아코바 터키 하제테페 대 의대 교수는 네이처와 인터뷰에서 사용 가능한 다른 코로나 19 백신이 없다면 중국 백신도 좋은 선택이지만 중국 백신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노팜 백신 수출현황]
현재 중국에서 접종 중인 백신은 대부분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이고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미, 동유럽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45개가 넘는 나라가 이미 사용을 허가한 상태입니다. WHO는 미국의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더불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 및 미국 존슨 앤드 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의 사용을 허가한 상황에서 첫 비서구권 백신이 나온 것입니다.
[WHO 허가가 앞으로의 백신 공급에 영향]
WHO가 승인한 백신을 여러 장점이 있으며, 우선 자체 백신 평가 기구가 없는 국가가 WHO의 평가를 근거로 백신을 신속하게 수입할 수 있고 저소득국가들은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승인된 백신을 허가받을 수 있다.
유럽연합(EU)의 의약품 평가와 승인을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지난 4일 시노백 백신에 대한 심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 > International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사상 최악의 인재,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모든 것(사고 원인, 사고 내용, 피해, 세계반응, 부적절한 이유 등) (0) | 2021.05.09 |
---|---|
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7천명 넘어..넉달 사이에 가장 많아 (0) | 2021.05.08 |
인도와 국경 맞댄 네팔, 이보다 더 최악 일 수 없는 코로나 19 상황, 인도보다 더 위험한 이유 (0) | 2021.05.08 |
집념의 일 머스크, 4연속 폭발 끝에 시험비행 성공한 스페이스X 사업의 모든 것 (0) | 2021.05.07 |
브렉시트 이후 저지섬을 둘러 싼 프랑스와 영국의 국제분쟁 갈등 격화 이유는? (0) | 2021.05.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