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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International Issues

인도와 국경 맞댄 네팔, 이보다 더 최악 일 수 없는 코로나 19 상황, 인도보다 더 위험한 이유

by ruahryu 2021. 5. 8.

인도와 국경을 맞댄 네팔에서 코로나 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일일 확진자가 한 달 전에 비해 80배가 넘게 급증하는 등 이미 전국적으로 코로나 19가 퍼진 상태입니다. 네팔은 낙후된 의료체계와 낮은 백신 접종률로 인해 인도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1. 네팔의 현재 코로나 19 동향

[인도 자유롭게 오가는 네팔인들, 확진자 한 달 만에 100명대8,000명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00명대로 내려갔었던 네팔은 최근 일일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7일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 오 미터에 따르면 전날 네팔의 신규 확진자는 8,970명, 오늘은 9,023명으로 집계되며, 누적 확진자가 총 37만 7603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치솟고 있는 네팔의 코로나 19 일일 신규 확진자

 

[인도의 변이 바이러스 유입?]

CNN에 따르면 네팔은 현재 인구 10만 명당 약 20건의 신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2주 전 인도가 기록한 수치와 유사한 수준으로 현재의 네팔 코로나 19 상황은 국경을 맞댄 인도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악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네팔 시민들은 여권이나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고 인도 국경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어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더욱 쉽게 유입됐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여전히 인도 오가는 네팔인들]

하지만 코로나 19가 네팔 내에서 급격히 확산하는데도 여전히 네팔 시민들은 여권 없이 인도 국경을 오가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로 갈 수 있는 국경 통과지점이 35개에서 15개로 줄어들긴 했지만 네팔 시민들은 코로나 19 검사 없이 국경을 통과해 네팔로 돌아오는 상황입니다.

[지금 와서 봉쇄? 의미 없지 않나]

이에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반케 지역 당국자는 네팔 시민들이 인도에서 국경을 넘어 귀국할 때 코로나 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으면 누구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양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 시설이나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네팔의 공중 보건 연구 과학자인 사미르 마니 딕시트는 바이러스가 이미 네팔 전역에 퍼지고 있다며 지금 와서 이 같은 조치를 하는 것은 너무 늦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네팔도 코로나 19 무시하고 종교 축제]

4월 한 달간 인도와 네팔에서 열린 대규모 종교 축제도 코로나 19 확산을 부추겼습니다. 네팔 전 국왕 부부는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에 참가했다가 귀국한 뒤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네팔에서도 종교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수도 카트만두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정부의 뒤늦은 봉쇄조치]

네팔 정부는 뒤늦게 카트만두 등 일부 지역에 봉쇄 조치를 내렸지만 전문가들은 뒤늦은 조치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정치 분석가인 수렌드라 라브는 종교 축제와 결혼식 등이 네팔의 코로나 19를 악화시켰다며 정부가 이번 사태를 잘 수습하지 못하고 내부 정치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보건 전문가인 수레쉬 판티는 네팔이 코로나 19 첫 번째 파동이 재앙으로 흘러가는 것을 피한 뒤 너무 안주했다고 비판하며, 국경 너머에서 코로나 19 확산하는 동안 귀국하는 시민들을 위한 격리 시스템을 마련할 시간이 충분했지만 네팔 정부는 이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2. 네팔의 코로나 19 상황이 앞으로 인도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는 이유

[네팔의 열악한 의료 시스템]

네팔에서의 코로나 19 확산은 인도만큼이나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네팔은 세계 최빈국 중 한 국가로 의료 시스템이 매우 열악해 인도보다 코로나 19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 발표에 따르면 네팔의 전체 인구는 3100만 명이지만 코로나 19 중환자를 위한 병상은 1,595개뿐이 확보되어 있지 않으며, 인공호흡기는 480개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병상 부족 현실화]

네팔에서는 이미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는데, 네팔 보건긴급운영센터(HEOC)에 따르면 전국 77개 지역 중 22개 지역이 병상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팔 국경 도시의 한 코로나 19 중환자실 병동 의사는 현재 병원이 너무 붐벼 경미한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집에서 격리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의사 부족, 낮은 백신 접종률]

게다가 네팔은 인도보다 1인당 의사 수가 적고 낮은 백신 접종률 보이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는 장기 휴가 중이거나 퇴직한 의료진들까지 코로나 19 대응에 동원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네팔의 의료시스템이 너무 취약하다고 합니다.

[양성률 44% 실화?]

네팔의 코로나 19 검사 양성률이 44%에 달하는 것도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는 인도 양성률의 약 두 배 수준으로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관리 불능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으며, 양성률로 미루어 보아 발견하지 못한 감염자도 상당수일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3. 네팔 정부의 코로나 19 확산 방지 대책

[국제선 운항 중단, 집회 금지 조치]

이에 따라 네팔 정부는 봉쇄 조치를 발령하는 한편 지난 6일 자정부터 14일까지 모든 국제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77개 지역 중 46개 지역에 집회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5월에도 축제 개최 예정, 방역조치 가능하나?]

앞으로 관건은 네팔 시민들이 얼마나 코로나 19 방역 조치를 잘 따르는지에 대한 여부인데. 5월에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대규모 축제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보건당국은 네팔 시민들이 봉쇄 등 조치를 준수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네팔의 한 보건 당국자는 사람들에게 방역 조치를 따르라고 지시하는 데 지쳐버렸다고 토로하며, 지시를 하는 사람도 따르는 사람도 모두 지쳐버린 현재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일일 확진자 8,000, 양성률 44%, 부족한 병상, 낮은 백신 접종률,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을 축제 등 앞으로의 암울한 네팔의 코로나 상황이 염려되는 수치와 현황입니다. 부디 코로나 19의 심각성을 깨닫고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여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네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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