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의 캠핑 광고 포스터에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상징 그림이 포함되어 있어 이슈가 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과거에 게재했던 광고들도 이런 식으로 남성 혐오 상징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건의 세부 내용>
2021년 5월 GS25는 모바일 앱을 통해 캠핑 관련 물품을 할인하는 행사를 시작한다는 포스터를 공고했는데, 문제는 여기에 메갈리아를 상징하는 손 모양이 삽입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남성의 성기를 은유한 소시지를 향한 손의 모양과 배치가 메갈리아 손가락 모양의 의미와 일치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애초에 소시지는 꼬치나 포크 등을 사용해서 먹지 손으로 집어먹지는 않기에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그림이라는 평가입니다.
메갈리아의 상징이 버젓이 사용된 포스터 | 수정후 손은 없어졌지만 갑자기 추가된 초승달과 3개의 별 |
<megal이라는 문구 삽입?>
이외에도 기존 포스터에 영어로 쓰인 부분의 문구의 끝부분을 밑에서부터 읽으면 megal이 되는 것도 발견되며 다분히 의도적이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이라고 적인 뒷부분을 따면 al, g, e, m이며 이를 거꾸로 읽으면 m e g a l 이 된다.
emotional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데 이는 megal이라는 단어를 맞추기 위해 억지로 넣은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emotional을 '감성 캠핑'을 내세우기 위해 사용했다고 생각하면 저 단어의 뜻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이 뜻으로 사용하려면 Must-have Emotional Camping Item 또는 Must-have item for emotional camping으로 쓰는게 문법적으로 맞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수정본도 이상해...>
이후 수정된 포스터에서는 달과 별 세 개가 뜬금없이 추가되었는데, 실제 사진이 사용된 캠핑장 전경과는 굉장히 이질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위치도 정상적인 달이 있을 만한 밤하늘도 아닌 풀밭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애초에 논란이 된 부분만 제거하고 다시 올리기도 정신없을 텐데 이런 문양까지 시간과 공을 들여서 추가 했다는 점에서 포스터 담당자가 명백한 의도를 가지고 해당 문양을 추가한 것이 확실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이 달과 3개의 별이 무슨 의도로 추가된 것인지 의문점이 들었는데, 관악 여성주의 학회의 달의 마크라는 의혹이 있습니다.
<GS25의 미흡한 대처에 대한 비판>
편의점 자체는 레드오션 시장이고 굳이 GS25를 고집할 필요 없이 다른 편의점들이 충분하기 때문에, 불매운동이 야기된다면 매우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거센 항의로 현재는 해당 이미지 자체가 삭제되었지만, 이미 인터넷에 해당 사진이 돌기 시작하면서 편의점 자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결국 해당 표현물은 공식 인스타에서도 내려갔으며, 그리고 이후의 대처 역시 문제가 되는데, 기존 포스터들을 수정하다가 결국 삭제했다는 것은 문제가 되는 상황에 대해 회사가 인식했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남성 혐오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한 일체의 사과도 없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또 다른 이벤트 포스터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결국 브레이브걸스를 앞세워서 자신들의 잘못을 무마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생기자 다시금 포스터를 내려버리는 추태도 보였다고 합니다.
<GS그룹의 홍보마케팅 부서의 역량에 대한 비판>
논란과 별개로 GS그룹이 눈치가 너무 없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 쪽에서 순식간에 퍼진 이슈인 데다 하필 근로자의 날이 낀 주말이라서 GS 그룹이 아직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너무 무감각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대처가 미흡했다는 평입니다. 저 손모양이 오해라 쳐도 메갈 용어, 손 모양 논란으로 시끌시끌한 와중에 직원들한테 오해라도 받지 않게 주의를 줬어야 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일부는 GS 정도의 대기업의 정보력으로 남성 혐오 상징 논란이 한창 시끄럽다는 걸 몰랐다는 것도 이상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한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사회적인 이슈를 파악하고 혹여나 그 논란에 말려들어갈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게 기업 홍보, 마케팅 부서의 책무인데 그 할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3. 속속들이 발견된 과거 GS25의 남성혐오 표현물
사건이 점화되자 네티즌들은 GS25의 SNS 계정을 조사해 과거에도 이런 전적이 없는지 확인하기 시작했고, 상당한 자료를 확보하게 됩니다. 일부는 다소 과대해석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이 논란의 시작이 된 사건부터 너무 의도가 명확하고 증거자료의 수도 많기 때문에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전화 한 통으로 생명을 구한 GS25 스토어매니저>
'메갈 손' 두 개로 생명을 뜻하는 하트를 주고받는 이미지로 일반적으로 하트를 주고받는 손의 이미지는 '소중한 것'을 주고받는다는 이미지이기 때문에 양손이나 손 전체로 하트를 감싸듯 그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기서는 메갈리아의 상징을 사용하였습니다. 여기서의 포스터뿐 아니라 몽쉘 딸기 생크림 케이크,자두, 편의점 택배#1 #2, 편의점 택배 x GS프레시 몰 콜라보 이벤트, 그 외에도 수많은 메갈리아의 상징을 사용합니다.
이 포스트들에선 공통적으로 '메갈리아 손'이 어색한 각도로 놓여 있다. 무언가를 집으려는 포즈로 보일 수 있도록 연출하였지만 손가락 끝이 이미 오므려져 있다거나, 일반적으로 물체를 잡는 손 모양이 아닌 누가 봐도 어색한 손 모양을 하고 있는 등 억지스럽게 연출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홍어삼합”과 관련된 광고인데 식탁에 홍어삼합과 아무 관련이 없는 잘린 고추와 월계수 잎이 놓아져 있기도 하고 “마카롱에 취한다” 광고에는 마카롱 포장 박스에 관악 여성주의 학회 로고와 유사한 초승달과 별 3개가 그려져 있기도 합니다.
뜬금없는 월계수(메갈리아의 또다른 상징)과 잘려진 고추 | 표지에 뜬금없이 삽입된 초승달과 3개의 별(이번에 논란이 된 수정된 포스터의 뜬금없는 초승달과 3개의 별과 같다) |
이러한 포스터들은 과거 일베저장소에서 일베 마크 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다양한 이미지에 합성하여 퍼뜨린 것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1년 5월 2일 정오 즈음 논란이 된 해당 SNS 포스트들이 하나씩 삭제된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거들이 모이면서 확인되는 것은 남성 혐오적 홍보물 문제가 단순히 GS25 직원 개인의 일시적인 일탈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솔직히 관심 없는 사람들은 잘 몰랐을 것 같은 그들만의 이슈이지만, 세상이 너무 성별로 나뉘어 거세게 대립하고만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습니다. 같이 살아가는 세상 공평하고 평등하게 합력하며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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