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환경 Environmental,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약자로 2005년 처음 등장하여 기업이 좋은 일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ESG를 추구하는 경영을 함으로써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실증론적 기준이자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저번 글에서는 순환경제를 실현하려는 EU의 움직임을 살펴보았는데, 이번 글에서는 개별 기업들이 ESG 중 E에 해당하는 환경 분야 활동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SG를 도입을 위한 EU의 순환 경제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사례 분석
1.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업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IT업계의 노력들
전 세계 첨단 기업들도 앞 다투어 ESG 경영을 수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주요 IT 기업들은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업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환경 분야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탄소 네거티브 개념 도입>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는 자신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다른 사업들과 융합하여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10억 달러의 ‘기후 혁신 펀드(Climate Innovation Fund)’를 조성해 향후 4년간 탄소 제거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라는 개념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탄소 네거티브는 ‘탄소 중립(Carbon Neutral)’만으로는 현재의 지구를 올바르게 돌려놓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배출량 이상으로 흡수량을 늘리자는 개념입니다. 이와 관련해 2030년부터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배출량보다 더 늘리고, 2050년까지 창사 이래 배출한 모든 이산화탄소를 회수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내걸었습니다. MS는 2012년 실질적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한 바 있는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보다 적극적인 목표를 세운 것입니다.
<농가와 함께 이뤄가는 환경 분야 사업>
이는 MS라는 기업이 홀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MS는 최근 미국의 한 농업협동조합과 인공지능으로 농업을 효율화하기 위한 협업을 시작하기도 했는데, 이때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토양에 흡수되도록 하고, 그 가치에 환금성을 부여해 농가 부수입으로 만드는 BECCs (Bioenergy with carbon capture and storage)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이 사업은 이산화탄소의 발생과 흡수를 도우며 환경 보호를 추구하고,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면서 사회를 챙기는 ESG 사업의 대표 모델이라 생각됩니다.
<아마존의 전기차 도입을 통한 탄소배출 감소 전략>
아마존(Amazon)의 제프 베조스(Jeff Bezos) CEO도 주주 서한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마존은 기후협약을 최초로 서명한 회사로 파리 기후 협약에서 약속한 2050년 목표에 10년을 앞당긴 204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마존은 약속 이행을 위해 2022년까지 배송용 차량 1만 대를 전기차로 바꾸고, 2030년까지는 총 10만 대를 업무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2024년까지 80%, 2030년까지는 100%로 각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포장재 낭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SK 하이닉스의 탄소 감소 전략>
국내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ECO Vision 2022(ECO: Environmental & Clean Operation)를 선언하고 친환경 생산 체계를 갖추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어, 적극적인 탄소 배출량 감축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녹색 경영 모델을 선도적으로 구축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SK 하이닉스의 환경 분야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2022년까지 2016년 온실가스배출전망 대비 40%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으로 SK하이닉스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1) 에너지 시스템 최적화를 통한 사용량 및 비용 절감 2) 기술 개발과 장비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3)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대체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지난 2019년에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국내외 모든 생산 거점에서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완료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업들이 ESG 중 E에 해당하는 환경 분야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특히 MS 사의 이산화탄소 네거티브 활동은 정말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ESG 중 S에 해당하는 사회분야 지원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떠오르는 기업의 운영방식인 ESG에 대한 개념과 기업이 ESG를 추구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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