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환경 Environmental,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약자입니다. 2005년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기업이 좋은 일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ESG를 추구하는 경영을 함으로써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한다는 실증론적 기준입니다.
<재무적인 성과에만 몰두하던 방식에서 변화하는 경영방식>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기업의 경영 방식은 당연히 재무적인 성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요구되는 기대 수준과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중요시되며 전략적 사고로서의 ESG가 뜨거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이 사회적 책임과 이익 추구를 모두 놓치지 않는 것은 더 이상 유토피아적인 이념이 아니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경영 방식으로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드는데 ESG를 추구하는 것이 확실한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ESG 경영방식의 필요성은 지속가능성에서 비롯>
여러 국가들이 언급하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한 사회적 요청은 더 멀리 볼 줄 아는 경영 전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대표적인 개념 정리라 할 수 있는 지속가능 발전 법에 있는 개념에 따르면 “현대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미래 세대가 사용할 경제 사회 환경 등의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시키지 아니하고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ESG 경영 방식은 기업의 미래를 평가하는 잣대>
이러한 정의가 ESG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위 정의를 기초로 하여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고 ESG를 의식하여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ESG 경영’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ESG의 사회 문제를 고민하는 일은 이제 하나의 소양이 아니라 기업이 미래를 볼 수 있는 기업인지를 평가하는 잣대가 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으로 다시 한번 범지구적인 움직임의 시작>
지난 세계는 2015년에 글로벌 기후변동협약 파리협정(Paris Agreement)과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가 정비하였습니다. 미국의 전 대통령인 트럼프로 인해 이러한 지구적 노력이 흔들리긴 하였으나, 이번 미국의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이 취임하며, 파리기후협정 복귀와 함께 2050년까지 탄소 중립(Carbon Neutral)을 선언하면서 환경에 대한 범지구적인 움직임은 다시 한번 탄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EU는 물론 한국과 일본 정부도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고, 중국도 2060년까지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120여 개국에서 탄소 중립 목표는 대세가 되며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ESG 활동을 하는 기업에만 투자한다. 투자자들의 기업 압박>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2018년부터는 ‘ESG 투자’라는 ESG 활동을 하는 기업에만 투자하는 상품이 전체 운용자산의 20~40%를 차지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 Global Sustainable Investment Alliance)이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ESG 투자 규모는 40조 5,000억 달러(4경 4,400조 원)으로, 2018년 30조 6,800억 달러(3경 3,600조 원)와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31% 증가했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은 연례 서한을 통해 “기후변화 리스크가 곧 투자 리스크이며, 이러한 리스크 평가를 위해 일관성 있는 양질의 주요 공개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언급하면서 환경의 지속가능성과 ESG 공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ESG를 염두에 두고 투자도 책임 있게 투자하겠다는 기조가 확고한 만큼, 기업 또한 투자 확보와 주주 이익을 위해서 ESG를 경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ESG 경영 방식을 요청하는 고객들의 압박>
이러한 현상은 투자자들에게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그린과 환경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공생의 가치를 중시하고, 지구를 위한 좋은 제품을 골라 쓰려는 고객들도 늘어나며 가치소비라는 개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또한 더 좋은 근로환경(Work Environment)을 제공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과 일하려는 구성원과 파트너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ESG라는 개념이 등장하며 비즈니스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의식이 전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수 인재나 알찬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보람을 줄 수 있어야 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ESG는 투자자, 고객, 구성원, 파트너 등 기업이 상대하고 있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요청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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