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22 2차 연변 조선족 자치주 방문기(백두산 천지 방문, 북한 경계 방문, 연변 PC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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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eer Activities/Sharing Volunteering Experience

#22 2차 연변 조선족 자치주 방문기(백두산 천지 방문, 북한 경계 방문, 연변 PC방 등)

by ruahryu 2020. 10. 10.

지금도 아쉬움이 남는 1차 아웃리치 보고서를 작성하지 못했다는 상황에
결국 아쉬움을 참지 못하고 두번째 실수를 하고 마는데, 다시 연변을 가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당시 내가 팀을 이끄는 리더로 참여했는데, 내가 했던 경험 중 정말 최악에 꼽을 법한 경험이었다.
나의 팀을 이끄는 리더십의 부족함을 뼈져리게 느끼는 시간이었다. 

지금도 뭐 아주 뛰어나냐 묻는다면, 꼭 그런건 아니라 대답할 수 밖에 없겠지만
저 당시에는 좀 심각했던 것 같다. 
뭐... 저 경험을 통해 성장했겠지.. 함께한 팀원분들께 아직도 미안한 마음이다. 

 

밝은 표정의 우리팅이나.. 속은 밝지 않았을 것 같다.


아무튼 다시 간 연변에서 우리의 조사 주제가 연변 청소년들의 취미생활에 대한 분석이었는데,
잘만하면 좋은 주제 였을 것이지만 잘하지 못했다. 

주제를 선정한건 1차 리서치에서 한 교수님과의 이야기 중에 
청소년들의 취미생활에 인터넷 중독 등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점이었고  
실제 PC방에 방문해본 결과 당시 우리 나라 PC방보다 훨씬 침대와 같은 느낌의 너무 좋은 의자와 싼 가격, 게임은 물론 모든 한국, 중국 TV 프로그램을 다시 볼 수 있는 구성으로 청소년들이 놀러가지 않을 수 없는 너무 좋은 놀이 시설이라 느껴졌다.
그렇다고 따로 할 수있는 것은 없으니 자연스레 PC방에 가는 사람들이 많았고, 사회문제로 여겨질 정도였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찾아보니 지금도 무지 좋구만... ㅎㅎ;


뭐 아무튼 당연히 저 연구도 망했다.
방향성도 없고 가는 길도 험하고.. 가서도 험하고 
겨울에는 너무 추운 탓에 연변과기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우리를 도와주실수있는 분들이 많았으나, 여름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우리가 정말 많은 방문객 중 한명이 되어 있어서 전혀 관심을 받을 수없었다. 하려던 것을 하나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답답하기만 한 상황이 되어버렸었다.
방법들을 빠릿빠릿 찾아냈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런 대처능력이 많이 부족했던것 같다. 

개발도상국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이 늘 순탄하다는 법이 없다는 것을 지금은 완전히 체득하였지만,
당시에는 그 것이 그냥 이해가 가지 않을 뿐 이었으니... 해결책을 찾기보단 소모적인 불평만 늘어놓았던 것 같다. 

그래도 이것저것 많이 하긴 했다. 
기회가 닿아 1차 아웃리치 땐 멀리서만 보았던 북한과 이어진 다리도 가보고
한라산 천지도 놀러가보고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무튼 보고서 문제만 아니면 완벽했을 2번의 연변 방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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