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아웃리치 때는 한겨울이었다.
난 추위를 정말정말 많이 타는 편인데 연변의 혹독한 날씨는 아웃리치 기간동안 날 꾸준히 괴롭혔다.
(생각해보니 결국 병원에서 링거도 맞았었다.)
하지만 정말 추운 날씨 속에서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은 바로 북한과의 경계였다.
두만강 경계로 이동했고 생각보다 북한이 너무나 훤히 잘 보이는 곳에서 북한의 모습을 보게되었다.
나를 포함한 모든 팀원은 북한을 바라보며
뭔지모를 먹먹한 마음이 들어 그냥 멍하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함께 간 중국친구들은 그냥 매번 보던 광경이니 그냥 우리가 왜 저러고 있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북한의 모습은 사진 그대로 휑했다.
바람이 너무 차갑겠다 생각될 정도로 뭐가 아무것도 없었고
추운 겨울이었기 때문에 녹음도 없어 황량한 모습이었다.
그 모습이 더 가슴아팠고, 망원경으로 보면 사람들의 모습과 위대한 김정일 뭐시기 이런 간판들도 보였는데
그 주위에서 뗄감을 줍는 주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 눈에 봐도 힘들어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 더 가슴이 아팠던것같다.
믿거나 말거나 북한도 경계 마을은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곳들이기 때문에 발전을 시켜놓은 편이라고 하는데... 사진에서 보듯 정말 발전은 1도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
그리 멀지 않아 금방 도달할 수 있는 거리임에도
마음이 너무 멀어져 도달하기엔 너무 멀리 돌아간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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