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21 연변에서 북한을 바라보다. (2009년 북한 주민 모습 관찰, 경계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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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eer Activities/Sharing Volunteering Experience

#21 연변에서 북한을 바라보다. (2009년 북한 주민 모습 관찰, 경계 구경)

by ruahryu 2020. 10. 10.


첫 번째 아웃리치 때는 한겨울이었다.
난 추위를 정말정말 많이 타는 편인데 연변의 혹독한 날씨는 아웃리치 기간동안 날 꾸준히 괴롭혔다.
(생각해보니 결국 병원에서 링거도 맞았었다.)

하지만 정말 추운 날씨 속에서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은 바로 북한과의 경계였다.
두만강 경계로 이동했고 생각보다 북한이 너무나 훤히 잘 보이는 곳에서 북한의 모습을 보게되었다.

 

완전무장한 우리 팀원들.

 

나를 포함한 모든 팀원은 북한을 바라보며
뭔지모를 먹먹한 마음이 들어 그냥 멍하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함께 간 중국친구들은 그냥 매번 보던 광경이니 그냥 우리가 왜 저러고 있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북한의 모습


북한의 모습은 사진 그대로 휑했다. 
바람이 너무 차갑겠다 생각될 정도로 뭐가 아무것도 없었고
추운 겨울이었기 때문에 녹음도 없어 황량한 모습이었다.
그 모습이 더 가슴아팠고, 망원경으로 보면 사람들의 모습과 위대한 김정일 뭐시기 이런 간판들도 보였는데
그 주위에서 뗄감을 줍는 주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 눈에 봐도 힘들어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 더 가슴이 아팠던것같다. 

휑한 북한의 모습


믿거나 말거나 북한도 경계 마을은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곳들이기 때문에 발전을 시켜놓은 편이라고 하는데... 사진에서 보듯 정말 발전은 1도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

그리 멀지 않아 금방 도달할 수 있는 거리임에도 
마음이 너무 멀어져 도달하기엔 너무 멀리 돌아간것 같아 안타깝다.

 

 

북한과 중국의 경계, 빨간선까지가 중국, 파란선 부터는 북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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