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혁신적인 개발도상국 지원방법이였던 소규모융자의 시작, 그라민 은행의 현황 조사(무함마드 유누스와 마이크로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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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혁신적인 개발도상국 지원방법이였던 소규모융자의 시작, 그라민 은행의 현황 조사(무함마드 유누스와 마이크로파이낸스)

by ruahryu 2021. 1. 12.

1. 그라민 은행의 현황


일단 그라민 은행이 소개하는 그들의 현황은 여전히 대단하다. 그라민 은행은 2018년 기준 방글라데시 전역에 2568개의 지점을 설치하였고, 방글라데시 전체 마을의 93.49% 이상에 해당하는 87,677개 마을의 908만 명에게 약 240억 달러의 금액을 대출해주는 대형 금융기관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96.66%는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이자는 대출의 종류에 따라 다른 양상이었는데, 소득 증대를 위한 활동 대출의 경우에는 20%, 가계 대출은 8%, 학자금 대출은 대출 받는 시기에 따라 다르며 최대 5%였다. 2018년 연례 보고서에 의하면 여전히 상환율은 매우 높은 수치인 99%에 이르고 있으며, 주 단위 분할 상환 제도, 지역공동체 구성 및 신용관리, 채무자의 보유 기술을 활용한 빠른 수입 창출 활동지원, 신용규율 강조, 저축을 통한 안전가이드 제공, 은행거래의 투명성 등을 성공 요인으로 들었다.
또한 그라민은행을 통한 지역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하는데 지역공동체 개발 시스템은 회원들이 재정 관리를 통해 리더십을 배우고 실천하도록 돕는다. 개인 차원에서 대출은 이루어지지만, 공동체를 통하여 정보를 제공하며 이러한 정보의 전달을 원활히 한다. 공동체 구성원들은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의지하고 이러한 시스템은 구성원 모두가 적시에 대출 상환을 이루는 성과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개인을 살리는 것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살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그라민 은행의 성공요인이자 자랑이다.

가난을 팝니다에서 리미아 카림이 주장한바, 그라민 은행과 빈민들을 대상으로 일하는 NGO의 활동을 감독하는 규제와 틀 마련, NGO가 부과하는 이자율에 대한 정부의 감독, 독립적인 매체와 인권 집단을 통한 대출자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했을 때 NGO 대처하는 방식에 대한 정보 공개 등 보완책을 마련하여 실시가 된다고 생각이 되었다. 지금은 적정한 이자율과 정책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그라민 은행의 빈민들을 위한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은 처음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였다. 

 

빈민들을 위한 은행, 그라민 은행

2. 무함마드 유누스의 현황 (vs. 방글라데시 정부)


이와 별개로 유누스는 방글라데시 정부와의 마찰로 총재직에서 물러나기까지 꽤나 험준한 삶을 살아오고 있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2010년 방글라데시 법으로 정해진 정년을 넘겼다는 이유로 유누스의 그라민 은행의 총재직 사임을 요구했으나, 공직자에 해당하는 정년 규정을 그라민 은행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임이 분명했다. 게다가 유누스는 2000년에 이미 60세였고 은행감독당국이 유누스의 총재직을 2010년까지 허용해오고 있었다. 이를 보았을 때 퇴직 연령에 대한 규정을 무리하게 적용하면서까지 유누스를 내리려는 정치적 압력이 있는 것으로 해석 되기 충분했고, BBC 방송도 이를 정치적 배경이 있었다는 분석을 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유누스를 밀어내고자 한 이유는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이후 2007년 창당을 하여 정계에 입문하지만 총리와의 갈등이 심화되어 몇 달 만에 정계를 떠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유누스는 방글라데시 정부의 부패에 대해 비판하고 총리는 서민의 피를 빨아먹는 사람으로 몰아세웠다.

 

마함마드 유누스

3. 유누스 일가의 사회적기업들 (vs. 방글라데시 정부)

 

또 다른 쟁점은 유누스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회적기업들로 기인했다. 방글라 데시 정부는 그라민은행이 소액대출과 무관한 회사들을 세워 은행 설립 취지를 흐렸다는 점도 비판했다. 특히 그라민은행 계열 중 하나인 그라민폰은 현재 방글라데시 통신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최대 통신사로 시가총액이 26억달러에 이르는 거대 기업이 되었으며, 방글라 데시 정부는 유누스 일가가 이들 사업을 통해 재산을 불렸다고 지적한다. 2010년 노르웨이의한 방송사는 그라민 은행이 받은 노르웨이 정부의 1억달러의 기부금을 유누스가 자회사로 빼돌렸다는 내용을 방영했다. 노르웨이 정부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긴 했지만 방글라데시 정부는 자회사로 넣었다는 의혹에 대한 실제 수사를 진행해 압박했다. 결국 무혐의로 밝혀지긴 했지만 그라민 은행과 정부와의 갈등은 심화된 것 같다. 당시 유누스는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경계한 정치탄압이라 주장하며 총리의 견제가 해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법정싸움에 돌입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 대법원은 2011년 5월 유누스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고 정부는 은행 측에 계속 유누스 해임 압력을 가했다. 그리고 결국 유누스는 총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유누스가 총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방글라데시 정부는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가며 그라민 은행의 국유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법으로는 정부가 지분소유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이를 해결하고자 정부위원회를 구성하여 새로운 안을 만들어 은행의 지배권을 가져오려했다. 곧장 이러한 움직임을 향한 국내외 비판이 쏟아지자 방글라데시 정부는 그라민은행에 대한 지분을 늘릴 계획이 없으며 그라민은행의 소유권이나 경영방식을 바꿀 의도가 전혀 없다고 물러섰다.

 

 

빈민을 위한 사업체? 그라민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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