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회적기업 대박 사례 소개, 아라빈드 안과병원!

 

 

 

안녕하세요.

 

이 글에서는 해외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대박 사례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해외의 '사회적기업'은 한국처럼 인증제도가 사실 없기 때문에 '사회적기업'이 인지 아닌지에 대한 그 경계가 조금 모호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사회적기업이라고 비교적 잘 알려져있는 대표적인 사회적기업 소개해 드리고, 그 특징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오늘 첫 번째로 소개드릴 사회적기업은 "인도의 아라빈드 병원"입니다. 이 병원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가장 많은 환자들에게 백내장 수술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아라빈드 병원은 1976년 일명 ‘닥터V‘라고 불리는 벤카타스와미 박사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인도의 한 공립병원 안과에서 일하던 벤카타스와미 박사는 수많은 극빈층이 돈이 없어서 시력을 잃게 되고, 그것이 다시 빈곤의 악순환으로 연결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공립병원을 은퇴한 뒤, 돈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진료비를 받고 가난한 환자들에게는 무상으로 진료하는 새로운 개념의 개인병원을 개설하였습니다.

 

일명  ‘ 닥터 V‘ 라고 불리는 벤카타스와미 박사의 모습

 

아라빈드 병원은 이러한 혁신적인 병원 운영방식을 도입하고, 세계 최대의 아이케어 서비스 기관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습니다. 가난으로 인해 수술을 받지 못해 실명하는 사람을 없도록 하겠다는 박애사상을 투영하여, 설립 초기부터 가난한 환자들도 실명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무료 진료를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벤카타스와미 박사는 미국 여행을 하면서 맥도날드가 표준화된 공정을 활용해서 햄버거를 저렴하게 생산하는 것을 보고 병원 운영에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환자 6명을 한 팀으로 구성해서 진료를 위한 검사를 진행하고, 두 세팀에 대해 동시에 진료가 이루어집니다. 꼭 의사가 필요한 검사와 핵심적인 수술 공정에만 의사를 투입하여 의사당 진료 환자 수를 확대하고, 난이도가 낮은 나머지 수술과 처치는 간호사들이 수행하는 표준화된 분업 프로세스를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병원의 설립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 생각해보아도 상당히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표준화된 분업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인도 안과들의 평균 수술건수가 400건에 불과한데 비해 아라빈드병원의 의사는 한 명당 연간 약 4,000건 이상의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라빈드 병원은 ‘가난으로 인한 실명을 방지하는 것’ 그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서 병원 운영과 더불어서 연구와 교육, 그리고 안구은행을 비롯하여 저렴하고 질 좋은 안과 제품을 생산하는 오로랩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로랩은 가난한 사람들의 백내장 수술에 필요한 저렴한 인공수정체를 개발하고, 한 개 당 약 300달러에 이르던 인공수정체를 3달러에 생산하는데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백내장 수술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병원이 가난한 사람에게는 무료 시술을 해주고 있다고 해서 결코 자선병원은 아닙니다. 부자든 가난한 자이든 차등을 두지 않고 같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의료비는 달리 책정하는 것입니다. 약 50%의 환자는 의료비를 지불하지 않지만 10%는 의료비의 2/3정도, 그리고 나머지는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료비 정책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유한 사람들도 이 병원을 찾고 있는데, 역시 그 이유는 많은 수술경험을 가진 우수한 의료진과 그에 따른 병원의 명성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오로랩의 인공수정체와 아라빈드 안과병원의 혁신적인 수술방식으로 미국에서 1,700달러를 지불해야하는 백내장 수술을 단돈 10달러에 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아라빈드 병원의 독특한 운영방식은 병원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라빈드 병원에 대한 입소문이 인도 전역에 전파되었는데요. 고객이 증가할수록 맥도날드에서 착안한 표준화된 분업 시스템의 효율성이 증가해서 단위 진료당 소요비용이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비용 감소로 인한 이익은 병원 시설 및 무료진료 확대에 재투자되고, 이는 다시 병원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된 것이죠. 이러한 아라빈드의 경영 시스템은 전 세계로도 확대 되기 시작했는데 네팔, 이집트 등 개발도상국 270여개의 병원으로 전파되었습니다.

 

아라빈드 안과의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