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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제이미 올리버의 피프틴과 암흑레스토랑 블린데쿠 등 해외 사회적 기업 사례 소개

by ruahryu 2021. 3. 31.

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서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해외 사회적 기업은 피프틴과 블린데쿠입니다.

 

<제이미 올리버의 피프틴(fifteen)>

먼저 피프틴을 살펴보자면, 영국의 북런던에 있는 허름한 건물 4층에서 식당 '피프틴(fifteen)'200212월 처음 오픈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피프틴에서 식사하기 위해서 3개월 정도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하는 엄청나게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피프틴은 영국에서 축구스타 베컴이나 전설적인 비틀즈만큼이나 유명한 영국 출신의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프틴이라는 이름의 기원은 2002년 당시 제이미 올리버와 최초로 함께 레스토랑에서 교육과 실습, 그리고 직접 근무했던 사람의 숫자가 15명이었고 그래서 피프틴 레스토랑이라고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이 레스토랑의 설립목적과 미션은 이들의 직원 모집 공고문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일반적인 회사의 공고문과는 전혀 다른 요구조건들이 있는데 먼저 직업이 없어야 합니다. 또한 집이 없거나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면 대환영이며, 학교를 중퇴한 사람도 좋고, 경찰서에 잡혀 갔다 온 경험이 있거나 교도소를 다녀온 사람도 물론 환영한다.'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단지 오갈 데 없는 청소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피프틴 레스토랑의 인기를 설명하기는 부족합니다.

 

피프틴의 성공비결은 단순히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사회적 문제해결에 기여한다는 것에만 있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인 제이미 올리버가 운영하며 맛있는 요리와 훌륭한 서비스를 통해서 수익을 올리고, 거기서 발생한 이윤으로 불우한 청소년들의 교육과 자립을 돕겠다는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추진 방향과 같이 음식으로 사회의 어두운 곳에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현재까지 약 400명이 그 과정을 수료를 했고, 그 중의 80% 정도가 레스토랑에 남아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전문 요리사로서 당당한 사회구성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이미 올리버의 피프틴요.

 

<암흑레스토랑, 블린데쿠>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사회적기업은 블린데쿠입니다. ‘어바웃타임이라는 나름 흥행에 성공한 영화에서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장소로 암흑 레스토랑이 나오는데요. 이 암흑레스토랑이 바로 블린데쿠라는 사회적기업입니다.

한국의 사회적기업 사례에서도 살펴보자면 시각장애인의 경우 거의 대부분 안마업에 국한되어있고, 직업 선택권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경우는 시각장애인이라 하더라도 피아노조율사나 점자번역가나 콜센터 직원이나 IT전문가나 보조기기 판매자나 등등과 같은 비교적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고, 또 그들을 위한 다양한 직업교육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또한 시각 장애인 분들이 도움을 받는데 그치는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많은 것들을 해나갈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블린데쿠라는 사회적기업이 제공하는 기회입니다.

 

블린데쿠 외관 모습

 

눈먼 소라는 뜻의 블린데쿠 레스토랑은 1997년 스위스 쮜리히에서 처음 설립되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이 암흑의 공간에서 가이드와 서빙을 하면서 일자리를 제공받게 됩니다. 암흑 속 전문가들인 시각장애인들은 암흑의 세계로 찾아온 고객들을 위해 가이드 역할을 함으로서 암흑 속에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직원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이죠. 고객들은 어둠속의 식사와 시각 장애 체험을 통해서 장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됩니다블린데쿠 쮜리히 레스토랑에는 현재 30명 정도가 고용되어 있고, 2005년 새로 문을 연 바질에는 또 다른 30여명의 직원이 고용되어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시각장애 체험 워크숍을 하는‘Dialogue in the dark (어둠속의 대화)’이라고 하는 기업도 있는데, 한국에는 엔비젼스(NHN Social Enterprise)라고 하는 '사회적기업'2010년 인증을 받고, 어둠속의 대화와 관련된 전시 기획과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엔비젼스의 전시 포스터

 

저희에게는 익숙하지 않고 생소하기도 하지만 세상엔 다양한 분야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독특한 아이디어와 함께 '사회적기업'이 발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은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하나 이상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야를 제공을 하고, 직업의 그 한정적인 어떤 그 장벽을 낮추어서 모두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 역시 '사회적기업'이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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