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한국인 이슬람 신도만 6만? 이슬람 사원은 200개?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일어나는 이슬람 사원에 대한 우려
본문 바로가기
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Domestic Issues

한국인 이슬람 신도만 6만? 이슬람 사원은 200개?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일어나는 이슬람 사원에 대한 우려

by ruahryu 2021. 5. 18.

대구에서 이슬람 사원 관련 15명을 포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23명이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회와 마찬가지로 이슬람 사원이라는 종교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에 대한 국민들의 눈총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이슬람 규모가 시간이 갈수록 상당히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 집단 감염 현황과 한국 내 이슬람 교의 증가 추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상가건물 안에 잘 모르게 슬쩍 들어와있는 모스크의 모습

1. 한국의 이슬람교 현황

<80개에서 200개까지 있다는 모스크>

보통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생각하면 멀리서도 보이는 뾰족한 첨탑과 둥근 돔 지붕, 다채로운 빛깔 같은 것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아마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여행에서 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꽤나 알려져 있는 한국 내 이슬람 신도가 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익숙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신도 수가 6만 명에 육박하는지는 몰랐습니다. 게다가 이슬람 사원도 최소 80개에서 최대 200개까지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이태원에서만 지나가다 한 번 보았던 이슬람 사원이 어디 있는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잘 드러내지 않는 국내 모스크 현황>

국내 이슬람 신도 수의 경우 추산 기관마다 다르지만, 한국인 6만 명, 외국인 10만 명 등 이슬람 신자 수를 약 16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이슬람교 중앙회에 따르면 이슬람 사원의 수는 2018년 기준 모스크 17, 무살라 123곳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무살라는 작은 규모의 이슬람 사원을 의미하는데, 모스크와 무살라의 분류는 모스크에는 이맘이라고 불리는 교회로 치면 목사님 같은 지도자가 있어야 하고, 설교단인 민 바르와 벽을 파서 메카 방향을 표시하는 일종의 벽인 미흐랍까지 갖춰야 모스크라고 합니다. 무살라는 이러한 것이 없는 소규모 사원 혹은 기도실을 말한다고 합니다.

<한국 이슬람중앙회가 말한 곳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

한국이슬람교 중앙회의 발표에 대해 한국의 저명한 이슬람 이주 공동체 연구자인 이수정 한국외대 중동·아프리카학 박사는 최근에는 각 대학이나 병원 등에도 소규모 예배실이 많이 생기면서 모스크와 작은 규모의 성전을 말하는 무살라를 포함하면 이슬람 사원이 최소 80개에서 최대 200곳까지 존재한다고 보는 게 학자들의 견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일반 건물 안에 들어가 눈에 띄지 않는 모스크>

처음 모스크의 생김새를 우리가 기억하듯 일반적인 모스크의 특징은 멀리서도 알아보기 쉽다는 것인데, 하지만 국내 모스크는 서울 중앙 모스크, 부산 모스크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런 외형적 특징을 지니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는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가 있다는 것을 알면, 이웃 주민 대부분의 반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모스크의 주요 출입자인 외국인 남성에 대한 선입견이 크고, 낯선 외국어로 예배를 드리는 소리에 민감하기도 하며, 호전적이고 테러를 일삼는 이슬람에 대한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남 통영의 모스크>

실제 경남 통영에 있는 모스크의 경우, 눈앞에서 이를 보고도 모스크인지 분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얼핏 보면 단순한 상가 건물이나 원룸 건물 같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면 민 바르와 천으로 제작한 미흐랍을 갖추고 있는 모스크를 볼 수 있으며, 이 곳에서는 매주 30~50여 명이 정기적으로 와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스크에 대해 이수정 박사는 한국에서 이슬람교가 주류가 아닌 상황에서, 외부적으로 색채가 강하게 드러날 경우 마찰이 생길 수 있다는 걸 이슬람교도들도 인지하고 있다건축 양식은 중동과 달라도 모스크의 기능을 하고 있고, 내부에 들어가면 필요한 요소가 다 있기 때문에 엄연한 모스크라고 설명했습니다.

 <1976년부터 존재한 한국 내 모스크>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모스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서울 중앙 모스크로 1976년에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는지 몰랐는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가장 크고 신도수도 많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이슬람 사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수도권과 경상권입니다. 이 두 지역에 모스크가 많은 이유는 공단 지역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모스크에 출입하는 이슬람교도들을 아랍 계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실제로는 근처 공단에서 근무하는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출신이 많습니다

 

<한국 학생 포교에 적극적인 이슬람>

최근에는 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모스크와 무살라가 많이 생기는 추세라고 하는데, 한국외대 근처 회기 모스크, 울산대 앞 무살라, 경북대 앞 모스크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합니다. 경북대 모스크의 경우 신자 대부분이 한국에서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는 유학생이며, 나머지 모스크도 학생들이 주축인데, 최근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학생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대학에서 자발적으로 무살라를 만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대학들이 이슬람교 포교를 도와주는 꼴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2. 이슬람 사원에서의 집단감염

<대구에서 이슬람 사원 집단 감염 발생>

18일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3명이 증가하여 9천521명이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15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달성군, 달서구 소재 이슬람 사원 관련이며, 이슬람 사원으로부터 감염된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27명이라고 합니다. 

 

<대구만 9곳인 이슬람 사원>

방역 당국은 신도들이 4월 13일∼5월 12일 한 달간 이슬람 금식 기도 기간인 라마단과 관련해 사원을 방문하거나 좁은 장소에서 밀집 상태로 종교활동을 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사원 2곳 신도 200여 명과 나머지 9곳의 신도 78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전체 신도 980여 명 가운데 현재까지 565명이 검사를 마친 상태라고 합니다.

<한국 내 이슬람 사원 집단 감염>

이슬람교도들의 집단 감염은 오늘의 문제만은 아닌데, 지난 2020년 8월에 청주에서 이슬람 문화센터의 행사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2021년 2월에는 경기 안산과 평택, 대전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보고 되기도 했습니다. 김해에서는 지난 2021년 5월 14일 이슬람 축제를 열어 전국 각지에서 외국인 1,700여 명이 참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조심하며 살아가는 코로나 19 시대에 너무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가뜩이나 이슬람에 대해서는 안 좋은 편견이 가득하고, 실제 편견이 아니라 여성 차별, 테러 지원 등 국제 사회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이슬람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종교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니 어느 정도 인정하겠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는 사회에 어떤 물의도 일으키지 않는 이슬람교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