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5.18의 원흉 전두환 일가가 벌이는 증여세 회피 정황, 일명 전두환 그룹의 실세로 등극한 34세 전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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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Domestic Issues

5.18의 원흉 전두환 일가가 벌이는 증여세 회피 정황, 일명 전두환 그룹의 실세로 등극한 34세 전우석

by ruahryu 2021. 5. 18.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원흉 전두환의 장손과 그의 일가가 전두환 그룹의 주인 등극하며, 3대째 재산 세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천억 원에 가까운 추징금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다는 점인데, 이러한 전두환 일가의 재산이 3대 장손자에게 본격 세습되기 시작한 단서가 확인되어 보도되었습니다.

 

1. 전두환 이름만 들어도 이가 갈리는 그 이름

<각종 비리로 추징금만 2,205억 원>

전두환은 지난 1997년 광주에서 일어난 학살과 5공 비리에 대한 책임으로 무기징역과 함께 2,205억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이를 조사한 검찰은 전두환이 5공 시절 동안 대기업에서 9,000억 원 넘는 돈을 받아 챙긴 뒤, 그중 2,085억 원을 친인척 등을 동원해 탈취하여 관리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2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두환이 내야 할 추징금은 970억 원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두환 일가의 재산 국가 헌납 공언 = 사기극>

전두환 일가는 지금까지 두 번에 걸쳐 전재산 국가 헌납을 공언한 적이 있는데, 5공 비리가 터져 나오던 1988년에 전두환 본인이 공언하였고, 이후 20139월엔 아들 전재국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서 약속하였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대국민 약속이 나온 지 8년이 되도록 이 약속을 지킬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부모님(전두환 부부)이 현재 살고 계신 연희동 자택도 환수에 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저희 가족 모두는 추징금 완납 시까지 당국의 환수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입니다.

- 전재국 / 전두환 장남(2013.09.10)

 

<불법자금은 일명 전두환 그룹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을 것>

전두환이 대통령 재임 중 받아 챙긴 불법자금은 아들 3형제에게 흘러갔을 것이라는 게 정설입니다. 특히 큰 아들 전재국 에게 가장 많은 돈이 갔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전재국이 넘겨받은 재산을 종잣돈 삼아 수많은 기업을 세우며 사업가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출판사로 군림했던 "시공사"가 대표적인 회사입니다. 이외에도 전재국이 운영하는 이른바 전두환 그룹은 도서출판 시공사를 포함하여 인쇄회사인 북플러스와 유통회사 리브로, 출판사 뫼비우스과 음악세계, 문화 기업 스타일 까사나 지식채널과 파프리카 미디어, 부동산 회사 맥스 코프 등 이 모든 회사들이 수직계열화돼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전재국은 매년 수백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시공사와 북플러스 등을 통해 소위 전두환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판사 시공사는 매각, 하지만 전두환 그룹은 건재>

지난 2018전두환 그룹의 지주회사격이던 시공사를 제삼자에게 매각한 뒤에도 전두환 그룹의 지배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이는 전재국이 70% 가까운 지분을 가진 북플러스가 시공사의 자리를 대체하며 그룹의 지배구조를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2. 전두환 손자 전우석 본격 등판

<전두환의 손자 전우석을 주식회사 '음악세계' 등기이사 선임>

뉴스타파는 최근 전두환 일가의 재산 내역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미 2년 전 전두환 일가 재산 구조에 큰 변화가 생긴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전두환 그룹의 말단 계열사에 불과했던 음악세계라는 출판사에 전재국의 아들, 즉 전두환의 장손인 전우석을 등기이사로 선임한 것입니다. 그동안 전재국은 자신의 대표 사업체 중 하나인 리브로에 장녀 전수현을 사외이사를 올린 적은 있지만, 장남 전우석을 전두환 그룹의 경영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번 건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주식회사 '음악세계'의 절반 가량의 지분을 가지게 된 전두환의 손자 전우석>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전두환 일가 재산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두환의 장손인 34세 전우석이 아버지 전재국의 소유 출판사인 음악세계에 등기이사로 참여하며 경영 전면에 등장한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개인회사로 운영되던 음악세계는 2019 10월 주식회사로 전환됐고, 우석 씨는 그 직후 경영에 참여한 정황입니다. 주식회사 음악세계는 전재국과 장녀 전수현, 장남 전우석이 3명이 100% 지분을 가진 것을 확인했으며 그중 전우석이 절반 가량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라고 합니다. 

<손자의 등기이사 선임 이후 '음악세계'의 빠른 사업영역 확대>

전두환의 장손자인 우석 씨가 '음악세계'의 등기이사로 선임된 시점은 2019년 10월로 전두환 일가가 프랜차이즈 고깃집 나르는 돼지를 설립한 지 불과 두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고 합니다. 전우석이 '음악세계'의 등기이사가 되던 시기를 전후해 소규모 출판사에 불과했던 '음악세계'가 빠르게 사업영역을 넓힌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음악세계'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전국단위 피아노 콩쿠르와 연천 DMZ 국제음악제를 열고, 영유아 피아노 교육사업인 '네모 피아노'라는 이름의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공연 기획, 음악 장비 렌털, 저작권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출판사가 부동산까지?>

전우석의 등기이사 선임 시점에 주식회사로 변신한 음악세계가 부동산 관련 사업으로도 보폭을 넓힌 점도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음악세계는 전우석이 등기이사가 되던 바로 그 날 '부동산 임대 및 분양', '주택 건설 사업', '부동산 서비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고 합니다. 이는 향후 '음악세계'가 전두환 일가가 주력해 온 출판, 문화, 부동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일종의 멀티 컴퍼니이자 '리딩 컴퍼니' 역할을 할 것임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단서로 해석된다고 합니다.

 

3. 주식회사 음악세계에 손자를 등기이사로 등록한 이유

<전두환 그룹 내부 거래 정황>

현재 전두환 그룹에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북플러스가 음악세계의 매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소규모 출판사에 불과한 음악세계에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2020년 북플러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북플러스는 2019년 한 해에만 상품 매입으로 26천만 원, 임대료로 64천만 원 등 총 9억여 원을 음악세계 등에 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왜 집주인이 월세를 안 받고 음악세계가 월세를 받지?>

북플러스가 음악세계에 임대료를 내고 있는 건물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음악세계 파주 사옥'으로 소유주는 전두환의 아들 전재국 개인입니다. 따라서 이 건물에 입주한 기업이 내는 임대료는 건물주인 전재국 씨가 받아가는 게 이치에 맞는데, 건물 소유권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음악세계가 임대료를 받아가는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부당거래로 인한 증여세 회피 정황>

이는 전재국이 받아야 할 임대료를 아들이 대주주인 회사에 몰아주는 식의 부당 내부거래가 이뤄진 것은 아닌지, 증여세 회피를 위한 편법 상속이 벌어진 건 아닌지 의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4. 본인이 공개하고 있는 전우석의 근황

<프랜차이즈 고깃집, 주점 개업>

전두환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 보이는 자금으로 승승장구한 아들 전재국과 아버지인 전재국 씨에게 가업을 통째로 넘겨받고 있는 전우석의 근황입니다. 올해 34세인 전우석의 SNS에는 현재 그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진들이 여럿 공개되어 있다고 합니다. 2019년 공개한 고기 식당 프랜차이즈 나르는 돼지 본점 앞에서 찍은 사진, 2019년 전우석이 서울 이태원에 차렸던 주점 ‘핑크 판다’에서 찍은 사진 등이다. '핑크 판다'에서 찍은 사진에선 유명 연예인들의 얼굴도 확인되었습니다.

<주식회사 음악세계 출근 중> 

특히 눈에 띄는 사진은 전우석이 자신이 최대주주이자 등기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주식회사 음악세계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2017년 11월 음악세계가 주최한 '피아노 콩쿠르 콘퍼런스', 2018년 7월 '네모 피아노 사업설명회'에 참여한 사진 외에도 2019년 5월 '음악세계 파주 사옥 출근', 2020년 4월 '음세인의 밤'등의 제목이 붙은 사진도 있습니다.

 

2017년 11월 주식회사 음악세계의 주요 사업인  피아노 콩쿠르 행사에 참석한 전두환 장손 우석 씨.

 

이유야 어찌 됐건 전두환 그룹이 보여주고 있는 정황 상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주식회사 음악세계가 전두환 그룹의 지주회사격이던 북플러스의 머리 위로 올라서면서 전두환 그룹의 최정점에 섰다는 점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이렇게 불의한 사람들도 승승장구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며 국세청이나 검찰 쪽에서 꽤 조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제재가 가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피해자들은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데, 매우 여유로워 보이는 34세 전우석의 모습은 공분을 하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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