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 글에서 적정기술의 실제 사례 성공사례와 또 실패 사례를 소개하며 어떠한 적정기술이 보급되어 효과를 거두었고, 또 실패한 적정기술은 왜 효과를 거두지 못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휴대용 개인 정수기인 라이프 스트로우(Life Straw)는 아프리카에서는 오염된 물로 인해 10초에 한 명꼴로 목숨을 잃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빨대로 값싼 비용으로 전기장치도 필요 없고 가벼워서 간편하게 목에 걸고 다니면서 오염이 심해 혼탁한 물도 효과적으로 정수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데굴데굴 구르는 끈이 달린 물통, Q-Drum은 아프리카에서 식수를 보다 빠르고 쉽게 길어오기 위해서 개발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지 20년이 지났지만 가장 대표적인 적정기술 사례로 꼽히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고, 전기 없이도 농작물을 싱싱하게 보관하는 항아리 냉장고, Pot in Pot Cooler, 우리나라 적정기술 제1호 제품으로 몽골에 따뜻함을 전해 준 축열 난방기, 지세이버(G-Saver)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https://lifeofjoy88.tistory.com/220
<한국의 적정기술 관련 활동 내용>
그렇다면 이번 글에서는 우리나라의 적정기술에 대한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어 왔으며 현황이 어떠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적정기술과 유사한 사례는 있었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조직적인 적정기술 활동은 없었습니다. 국내에서 적정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진 최초의 단체는 2006년 설립된 ‘대안기술센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7년도 미국에서 개최된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전시회가 국내에 알려지면서 2009년 6월 대전 한밭대학교에 ‘적정기술연구소‘가 생겼고, 같은 해 9월 사단법인 ’나눔과 기술‘ 또 12월엔‘국경 없는 과학기술 연구회’가 발족했습니다. 포항공대 장수영 교수님, 한밭대 홍성욱 교수님, 서울대 유영제 교수님, 한국원자력연구원 김찬중 박사님 등 과학기술로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뜻있는 공학자들이 모인 것입니다.
2010년 이후부터 적정기술 관련 컨퍼런스나 컨테스트 등의 활동과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었습니다. 그 외 적정기술 단체로는 ‘굿네이버스’, ‘적정기술 미래포럼’, ‘가나안 농군학교’, ‘크리스천 과학기술포럼’, ‘팀앤팀’, ‘적정기술학회’ 등이 있으며, 적정기술 교육기관으로는 한동대 적정기술 연구협력센터, 부산대 공학교육혁신 거점센터, 한양 적정기술연구회 등이 있습니다.해외 적정기술 교육기관으로는 미국 MIT 대학의 D-lab 디자인 스튜디오 과정과 Stanford 대학의 D-School 등이 있습니다.
최근 한국 사회는 적정기술 붐이 일었다고 할 정도로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매년 적정기술 국제콘퍼런스가 개최된 바 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 나눔과 기술 등 민간단체가 주관했던 행사로 다양한 분야의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각 주제별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굉장한 속도로 전파/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미래 적정기술의 방향>
향후 미래의 적정기술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적정기술의 수혜자, 그 대상과 참여자 그리고 접근방식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종전의 적정기술 1.0이라고도 하는 문제 해결형 보급중심의 접근 방식에서 가치 창출형 시장 중심 접근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 분야에서의 전문가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융복합형 적정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의 경우에는 장애인이나 취약계층 고용으로 인하여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하여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혁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기술을 제공하는 적정기술은 향후 사회적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ODA와 적정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에 대한 활동이 증가되어 향후 적정기술 활동에 큰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앞서 뜻있는 공학도와 과학기술자들께서 적극적으로 끌어 주시고, 예를 들자면 적정기술 커뮤니티 WAW 등 젊은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참여와 열정들이 앞으로 우리나라 적정기술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적정기술의 사례, 그리고 현황과 미래를 살펴보았습니다. 혁신적인 적정기술의 개발이 얼마나 개발도상국에 힘이 되는지 그리고 앞으로 적정기술을 활용한 개발도상국의 지원에 많은 기대가 되었는데요. 글로벌 시대에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배우고,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인류를 생각하는 따뜻함을 보여 줄 수 있는 적정기술에 더욱 더 많은 참여와 확산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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