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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한국교육은 왜 바뀌지 않는가? 마이클 J. 세스

by ruahryu 2020. 10. 15.

공부가 즐거워야지.

 

한국 교육은 왜 바뀌지 않는가?’를 선택하여 한국사 전공의 외국인 교수가 한국교육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을 이분이 파악하는 한국교육의 문제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동일할지와 또 다른 어떤 분석이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 있는지를 관찰하며 읽었다. 저자는 한국사 시기별로 한국 교육의 특징을 다루고, 그러한 역사적 과정 속 한국의 교육 체제의 발전과정을 다룬다.

 

1945년까지의 교육을 본다면 초기 한국교육은 유교적 영향으로 교육이 가능한 계층의 경우 대단한 관심을 기울여 왔음을 보여준다. 근대화 과정에서 전통적인 교육과 근대화 교육 사이에서 갈등하는 중 일제 강점기 겪으며, 일본의 정치적 통제에 의해 근대화 교육이 도입된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지배 목적으로 교육 참여에 있어서 불평등과 부적절한 교육 내용으로 한국 사람들의 분노와 좌절을 느끼게 했다. 이 시기 이후 교육을 향한 국민적 염원이 훗날 한국의 교육열으로 이어져 폭발적인 교육 성장이 일어나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저자는 해석한다. 강점기 직후 미군정 시기에 일본의 교육 방식이 아닌 새로운 교육에 대한 갈구와 미국에 대한 호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미국의 교육 방식을 적용하고자 노력했다. 새교육연구회는 미국인들이 전쟁에서 승리한 요인을 우수한 교육에서 찾았고, 일본 교육의 경직성, 형식주의, 권위주의를 벗어나 한국 교육을 발전시키길 원했다. 또한 동시에 민족주의적 교육관을 가진 교육자들은 다인종국가인 미국과 한국은 차이가 있음을 강조하며 지나친 미국식 교육체제 흡수에 대한 경계하고 한국만의 교육체제를 수립하여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한국 교육은 비교적 적은 재원으로 빠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초등교육 강조하는 것과 교원연수를 통한 교사들의 역량강화와 학급의 학생 축소, 성인 문해 등의 주제를 놓고 한국의 교육 제도의 확장이 일어나게 된다. 이는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집착, 미국의 원조, 한국전쟁으로 인한 부의 재분배를 통해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다. 1961년대 이후 교육 방향은 급속하게 바뀐 정치, 경제 상황 속에서 교육과 경제정책을 연결하여 발전 전략의 하나로서 역할을 했다. 실업, 기술교육을 강조하였으며, 경제적 수요에 맞는 기술을 가르치도록 노력했다. 60년대 빠른 경제성장 농촌과 산업단지에서 일하고 새마을 운동을 중심으로 한 자력갱생 캠페인은 고립되었었던 마을들의 사람들마저 깨워 증산충의 규모가 점점 증가하였고 이들의 가치관이 사회 전반에 퍼져 계층 상승의 욕망을 더욱 부채질하게 된다. 이는 자연스럽게 입시 전쟁으로 연결되었고, 정부는 중고등학교 평준화부터 대학별 본고사 도입 및 폐지, 입학시험 기회 제한, 시험 과목 변경, 수능을 도입한 7.30 교육개혁 등 지금까지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해결책을 찾아내긴 요원해 보인다.

 

추가적으로 저자가 이야기하는 한국교육의 특징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북한과의 대립이라는 정치적 상황에 기인한 국가통제적인 역할이었다. 학생들의 정치적 동원과 이념교육을 통해 일방적인 정치적 교육과 정부에 대한 순응을 강요받았다. 이를 극복해가며 학생들이 주체가 된 교육 개혁, 민주화 운동 등을 통해 한국의 교육 변화를 이끌어 내 온 것이 저자가 한국사의 관점에서 한국의 교육을 바라본 내용이다.

 

사랑스러운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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