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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아마티아 센의 자유로서의 발전과 한국의 교육

by ruahryu 2020. 10. 15.

 

교육 국제 개발에 대한 이야기

아마티아 센의 자유로서의 발전에서 근거한 역량이론을 배우며 발전은 인간이 영위하는 삶과 향유하는 자유를 증진시키는 것이며, 개인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삶을 선택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역량이론을 공부하며 생각한 것은 그렇다면 한국의 교육은 발전하는 과정에 있는 가였다. 한국은 주체인 학생 본인이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삶은 살 수 있도록 교육하는가 아니면 부모나 사회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을 그저 따라가게 하고 있는가, 부의 정도에 차별받지 않고 공평한 기회를 잡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때 한국의 교육은 지금까지의 보여준 경제적 발전을 역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이 되었다.

 

나는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 받았던 교육이 결코 아마트라 센의 자유로서의 발전에서 말하는 교육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대부분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중고등학교 시절 겪었던 시간이 꽤나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해결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한국 교육 문제에 관심이 있다. 지금은 공부를 못해도 자신의 길이 있다고 당당하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당시에는 유명 개그맨들도 학벌이 좋았고, 가수들도 꽤나 좋은 학벌을 가진 사람이 많아 공부를 잘하지 못하면 그 어디에도 발붙이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으로 하루하루를 살았다. 이러한 시스템에 자유를 빼앗긴 채 앞으로만 달려야하는 또래들과 줄지어져 경쟁 또 경쟁하며 남은 자유마저도 서로 갉아먹으며 살았던 그 시간들이 지금 생각해도 괴롭다. 이는 한국의 교육을 받았던 사람이라면 다 겪었을 괴로운 과정이었을 것이고, 오래전에 겪었던 분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동일한 겪고 있는 학생들이 참 안타깝다.

 

내가 겪었던 시기와 비교해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학생들의 모습을 그린 스카이캐슬은 201823.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이의 공감을 자아냈다. 외국의 사정은 우리와 조금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산산조각 낸 영화가 영국에서의 입시 위주의 주입식 공부로 고통 받는 명문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죽은 시인의 사회였다. 영국에서도 본인의 꿈을 포기한 채 입시에 치여 살아가는 영국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이지만, 이곳에는 특별한 선생님이 있었다. 시를 공부하는 대목에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시를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을 찢어버리며 시는 주관적인 것이고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이 중요한 것이지 가장 좋은 시를 구별하는 방법, 시의 구성법, 표현법 이러한 것들은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교사의 이야기는 당시에 내겐 매우 충격이었다. 중학교 시절 본 이 영화는 내용도 기억에 많이 남지만, 이 영화를 보고 부모님과 이야기한 상황이 더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 영화가 끝나고 그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저 선생이 살인을 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말로 시작된 부모님의 말은 중고등학교의 내 미래를 직감하게 하였다. 나는 닭장 속 한 마리의 닭이 되어 공부를 하며 살았다.

 

인생은 개성있는 한편의 시가 되어야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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