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대학생 A(22)씨가 결국 실종 6일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슬픈 소식입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아들의 몸에 타살 흔적이 있다고 주장하며 아들의 죽음에 진상을 밝혀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폭행, 실족사, 친구의 소행 등 여러 가지 가설들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사건 조사들에 대한 보도를 바탕으로 실제 사실들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보며 어떤 가능성이 있을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1. 사건의 발생 과정
- A 씨는 토요일인 지난 24일 오후 11시께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 한강공원으로 향했습니다.
- A 씨는 24일 오후 11시 정도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현장에서 동성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되었습니다.
- A 씨와 실제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신 사실은 실제 CCTV에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록으로 남은 A 씨의 흔적은 거기까지였다.
- 함께 있던 친구는 오전 3시30분께 자신의 부모와 통화에서 A 씨가 취해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져, 그 시간 때까지는 친구와 AA 씨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 이후 친구는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1시간 뒤 일어났고, A 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해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챙겨 집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 친구는 깨어났을 때 주변에 A 씨가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친구가 귀가하는 모습은 오전 4시 30분께 반포나들목 폐쇄회로 (CCTV)에 공원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때 A 씨의 모습은 찍히지 않았으며, 이로 미루어 오전 3시303시 30분부터 오전 4시304시 30분 사이 범행이 일어났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따라서 그 시점에 A 씨를 본 목격자를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경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2. 사건 직후 상황
- A 씨 부모님은 오전 5시 30분께 연락을 받고 아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합니다.
- 이 과정에서 친구는 실수로 A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귀가한 것이 알려졌고, 본인의 휴대전화는 A 씨에게 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 이 휴대전화의 마지막 위치는 실종 장소 주변으로 파악됐는데, 실종 당일 오전 6시 반 정도에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뒤 꺼졌다고 합니다.
3. 사건 조사 시작
- 이후 경찰은 현장 인근 CCTV를 분석하면서 기동대, 한강경찰대와 함께 헬기, 드론, 수색선 등을 동원해 엿새 동안 한강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했습니다. 잠수수색도 실시했으나, 한강물이 깊고 탁해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긴 했습니다.
- A 씨의 부모와 친척, 지인들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아들을 찾는 글을 올렸으며, 매일 한강공원에 나와 수색 상황을 지켜봤다고 합니다. 또한 이들은 전단지 수천 장을 인쇄해 공원 인근 아파트 단지 20곳에 배포했고, 현수막도 공원 곳곳에 걸었습니다.
- A씨의 아버지가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아들을 찾습니다' 게시글에는 A 씨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등의 댓글 약 55천 개가 달리기도 하였습니다.
4. 결국 돌아오지 못한 의대생 A 씨
- 실종 장소인 수상택시 승강장 약 20m 앞에서 떠내려오는 시신을 민간 구조사의 구조견이 발견했다. 경찰은 옷차림새 등을 토대로 A 씨 신원을 확인하고 시신을 인양했습니다.
- A 씨는 실종 당시 입었던 흰색·회색·검은색·회색· 패턴이 뒤섞인 긴소매 셔츠와 검정 바지 등 차림새 그대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 시신 검안 결과와 앞으로 부검 진행
- 시신 검안 결과 A 씨의 머리 뒤쪽에서는 상처 두 군데가 발견되었으며, 날카로운 것에 길게 베인 상처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이 현재 확실히 타살을 의미하는 상처라고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 경찰은 부검을 진행해 상처가 언제 생긴 것인지, 정확한 사망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건을 보면서 처음에는 친구 분의 행동에 수상쩍은 부분이 많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도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하신 것 같은데, 친구에게 일방적인 의심을 하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친구 분도 아무래도 경황이 없어서 일반적으로 나온 행동이었을 수 있으며, 부검을 통해 사인만 조사되면 충분히 타살에 대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으니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친구 분이 살해와 연관되어있을 것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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