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실적 발표 속 사상 최대 분기순익에 대한 팩트와 테슬라 주가 전망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사상 최대 분기 순익을 발표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장은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 속에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을 매각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테슬라가 수익성 하락을 메우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각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한 테슬라의 사상 최대 분기 순익에 대한 팩트를 정리해보고 전문가들의 주가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테슬라의 일론머스크

1. 테슬라 실적 발표 팩트 체크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 상승, 그러나 작년 같은 기간은 미국이 코로나가 시작되는 시기> 

26일 테슬라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이 104억달러(약 11조 55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나 상승했다고 알렸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93센트로 예상치였던 79센트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차량 판매 수치 증가>

1분기 차량 인도 대수는 18만 487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두 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테슬라의 이 같은 성과는 모델 S와 모델 X의 신규 생산 없이 보급형 모델 3과 모델 Y만으로 달성한 성과이며, 중국에서의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고 합니다. 또한 테슬라는 올해 인도할 차량이 505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년 대비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중단, 경쟁업체들의 부상 속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하며,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70%가 테슬라 차량이라고 전했습니다.

 

<예상치에 못 미치는 순이익>

하지만 순이익의 경우에는 7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였고 분기별 최고 기록인 4억 3800만 달러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지만 문제는 예상치 5억 9100만 달러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2. 테슬라 실적 발표와 시장이 냉정한 평가를 한 이유들

<보급형 판매 주력과 생산 설비 전환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번 발표로 테슬라의 성장세는 확인되었지만,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보급형 차량 판매에 주력하며 평균 판매 가격이 낮아진 영향과 생산 설비 전환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테슬라 측은 생산 비용을 줄여 판매가 하락을 상쇄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공급 문제를 테슬라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다만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최근 콘퍼런스 콜에서 차량 수요는 사업 이래 최고로 높은 편이지만 부품 구하기가 미친 듯이 어렵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으며, 실제 일부 반도체 부품도 대체품으로 교체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높은 의존도의 탄소배출권 이익>

여전히 일회성 이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는데, 이번에도 탄소배출권 판매는 전 분기 3억 1000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일회성 이익, 비트코인 매각>

특히 이번 일회성 이익 중 비트코인 매각이 주목받고 있는데, 일각에선 이를 두고 일론 머스크가 15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입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투자를 부추긴 후 이익을 챙긴 것이라는 도의적인 책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코인 마스터’라는 직함을 받은 잭 커크 혼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보유 중인 비트코인 중 약 10%를 매각해 1억 달러의 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장기 보유하고 차량 판매로 확보한 비트코인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 실적 발표 직후 테슬라 주가의 움직임과 전망

<실적 발표 직후 3%가량 하락>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전 정규장에서 1.2% 상승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가량 하락했습니다. 시간 외 거래가 아주 믿을 것은 못 되는 것은 맞지만 실적 발표 이후3%가 떨어졌다는 것은 이번 발표에서 테슬라가 기록한 수치들은 훌륭했지만, 지속 가능한 수준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테슬라는 많은 성장에 많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분석들이 있는데, 1) 자동차 반도체 공급의 어려움, 2) 다른 전기차 개발 회사들의 약진, 3) 비트코인의 조정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 등에 따른 리스크들이 언급됩니다. 사실 전문가들의 분석이 다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일리 있는 분석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사상 최대 분기 순익을 발표하며 성장세를 보여 주었지만 이에 냉정한 평가를 한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문가들의 주가 전망을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