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에 파견 중인 부대원 중 82%가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어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란?
청해부대는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전투함을 중심으로 편성되어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에 파병된 부대입니다. 2009년 3월 3일 창성된 청해부대는 해상 무역을 통해 통일신라를 부흥시켰던 장보고가 전라남도 완도에 설치한 청해진에서 따온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청해부대는 항구 자유작절, 아프리카 뿔 지역을 위해 창설된 연합해군사령부에 배속되어 활동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국적 상선 또는 외국국적 상선이지만 한국인 승선 상선을 우선 보호대상으로 활동하지만 국적에 관계없이 상선 호위를 맡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작전은 아덴만 여명작전이 있습니다. 아덴만은 우리나라 해상물류의 29%가 지나갈 정도로 중요한 곳으로 해적에 의해 한국인들이 연이어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문무대왕함을 주축으로 청해부대 파병을 결정했습니다. 당시 아덴만 여명작전은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인질 21명 전원을 구출해 낸 성과를 거둔 작전이었습니다.
2. 청해부대원 82%가 감염된 사상 초유의 집단 감염
승조원 전원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려한 그대로 사실상 거의 전원이 감염이 된 것으로 확인 되면서 단일 공간에서 발생한 유례없는 집단 감염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19일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청해부대 승조원 17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247명이 되었습니다. 전체 인원이 301명인 청해부대 승조원 중 247명이 확진되면서 확진율이 82%가 되었습니다.
나머지 인원 중 50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4명은 판정 불가 통보가 나왔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습니다. 이 결과는 지난 15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지 보건당국에 의뢰하여 전수검사 실시 결과이기 때문에 코로나 19 잠복기를 고려할 경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어 확진율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코로나 19 잠복기가 긴 경우가 있으며 감염병에 취약한 밀접, 밀집, 밀폐된 공간인 함정 내에서 지낸 점, 승조원 전원이 백신 미접종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음성 판정과 판정 불가 인원들도 결코 코로나 19로부터 자유로운 상황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3. 합동참모본부의 대응 방안
합참은 전날 승조원 1명이 어지러움으로 입원함에 따라 현지 병원 외진을 보냈고 입원 치료를 받게 됨에 따라 입원환자가 1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입원환자 중 아직까지 중증으로 발전된 환자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증상이 심한 1명을 집중 관리 중에 있다고 합니다. 이 승조원에 대한 군 수송기로의 후송 가능성을 의료진이 판단 중에 있다고 합니다.
또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전날 200명 규모의 특수임무단을 태우고 현지로 출발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2대가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파견된 특수임무단은 해군 148명, 공군 39명, 의료진 13명 등 약 20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원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자들입니다.
해군 148명은 현지 도착 이후 방역 조치가 마무리되는대로 청해부대 34진 승조원들과 비대면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문무대왕함을 인수해 국내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인수팀은 양민수 준장을 책임자로 동급 함정이자 청해부대 파병경험이 있는 한국형 구축한 강감찬함 병력 위주로 편성되었다고 합니다.
수송기 이 착륙과 함정 인접국 접안 등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청해부대 34진 부대원들은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4. 청해부대 집단 감염에 있어 정부가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이유
이번 청해부대 집단 감염의 규모는 최근 110여명이 확진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로 작년 2월 군내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최대 규모의 집단 감염입니다.
특히 군은 이미 지난 4월에 해군 상륙함인 구준봉함에서 승주원의 약 39%가 집단 감염되는 사태를 겪고도 이번 사태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초기 늑장대응과 방역 조치 미흡으로 함정 집단감염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북한에 백신 지원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백신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던 정부가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우리 군인들에게 백신 지원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는 점은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사라지게 하는 비상식적인 일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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