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밝힌 손정민 실종날 목격자 7명, 입수자 신고 안하다가 이제와서 증언한 이유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의 사고와 관련하여 갑자기 입수자를 보았다는 7명의 증인들이 나와 많은 사람들이 당황하고 있습니다.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제보를 공개하였는데, 과연 이들이 사고가 발생한 지 거의 한 달이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야 증언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데일리의 분석을 들어봐야겠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 증거가 될 A 씨의 휴대폰을 찾는 경찰	고 손정민 씨의 명복을 빕니다.

 

1. 7명의 증인들의 증언

1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손 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0분쯤 신원 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7명의 제보를 받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간 신원 불상의 남성이 손 씨가 맞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7명을 모두 조사했고, 제보 신빙성 확인을 위해 직접 현장 조사까지 실시했다며 다만 입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 목격자 확보 및 주변 폐쇄회로 CCTV 분석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 이전 진술들의 종합

앞서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 A 씨와 함께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되었다가 닷새 뒤인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 장소 인근인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와 관련 경찰이 확보한 진술에 따르면 손 씨는 25일 오전 3시 38분쯤까지 A 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에 대해한 목격자는 오전 4시 20분쯤 A 씨가 혼자 가방을 메고 잔디 끝 경사면에서 누워 잠들어 있는 걸 확인하고 깨웠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였습니다. 이후 10분 뒤인 오전 4시 30분쯤 A 씨가 한강공원 출입구를 통해 나가는 모습이 CCTV에 담겼으며, A 씨는 손 씨가 보이지 않아 집에 간 줄 알고 귀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사건 핵심인 실종 당일 오전 3시 40분까지의 손 씨 행적은 파악됐지만, 이후 A 씨가 깨어난 오전 4시 20분까지 40여분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상태입니다. 

 

3. 새로운 진술 내용 

<증언의 신빙성에 대한 부분>

경찰은 해당 목격자들의 제보가 상당 부분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7명의 증언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증언하는 입수자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이번 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 중인 단계라고 합니다.

<물에 들어가는 남성은 보았지만, 나오는 남성은 못봤다.>

목격자 7명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일행인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 목격자들은 지난달 24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현장에 머물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목격자 중 5명은 한 남성이 반포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강변에서 수영하는 것처럼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진술했고, 나머지 2명은 물이 첨벙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이들은 물에 들어간 사람이 나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목격자들이 신고하지 않은 이유>

목격자들이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찰은 술을 마시고 수영을 하는 것이라 생각해 응급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목격자 중 한 사람은 술을 많이 마시고 수영을 하러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술을 마시고 한강에 수영을 하러 들어가는 게 위급상황 아닌가 싶긴 합니다. 한강에서 수영하는 사람이 많은가요? 그리고 그렇게 어두운 새벽에?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을 비난할 순 없지만 아쉬운 대목이긴 합니다. 

 

 

<증언에 대한 경찰의 입장>

앞서 손 씨 아버지 손현 씨는 아들은 물을 싫어한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경찰은 물을 무서워한다고 들었는데, 수영은 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7명을 모두 조사했고, 제보 신빙성 확인을 위해 직접 현장 조사까지 실시했다며 다만 입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 목격자 확보 및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어 수사에 혼선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보다는 경찰 수사를 믿고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정말 소설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이 목격자들이 낚시를 했다는 증거를 확실히 할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미 경찰이 증언의 신빙성을 위해 확실히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번에 낚시인들로 알려진 이 분들의 증언은 너무 결정적인 것 같아서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확실히 실족사로 마무리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물론 들어간 사람이 손 씨라는 법은 없지만 물에 들어가는 것을 봤는데, 나오는 것을 못 봤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강에서 실종된 사람이 없기 때문에 거의 확정적인 것입니다. 다만 이분들이 이 것을 위급상황으로 보지 않고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물에 들어간 사람을 봤는데 나오는 것을 못 봤다면 조금 관심을 가져주었을 법도 한데 그러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주 조금의 증언에 대한 의구심이 들긴 합니다. 이는 어쩔 수 없이 경찰에게 맡겨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