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슈퍼리그 출범 선언으로 축구계가 시끄러운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과 각 대륙 축구연맹이 슈퍼리그 참가 선수의 국제대회 참가 자격 박탈을 경고하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뛰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의 행보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축구협회 등은 19일(한국시간) 유럽슈퍼리그에 참가하는 클럽들은 자국 국내 경기들은 물론 유럽 대륙의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1. 유럽슈퍼리그는 무엇인가?
유럽 슈퍼리그의 대한 의견은 지난 몇 년 동안 떠 돌았던 루머였는데, 갑자기 슈퍼리그에 대한 구체화가 진행되면서 창설까지 오피셜로 발표되어 버린 상황입니다.
간단하게 유럽슈퍼리그를 소개하자면 현재 축구시장의 중심 유럽리그의 거대클럽들이 리그 경기를 치르도록 하는 것이 슈퍼리그입니다. 또 하나의 유럽 챔피언스리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유럽 챔피언스리고와의 차이점은 챔피언스리그가 유럽 국가의 모든 리그의 클럽이 참여가 가능한 반면 슈퍼리그는 3대 리그라 불리는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리그팀만이 참여 가능하며 그 중에서도 규모와 명성이 큰 거대 클럽만이 참여하는 리그입니다.
또 하나의 차이점은 바로 유럽축구연맹 UEFA가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와 달리 슈퍼리그는 독자적으로 주관하여 진행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2. 유럽슈퍼리그의 진행 방식
지금까지 잉글랜드와 스페인, 이탈리아 3대 리그의 12개 축구 클럽이 기존의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탈퇴하고, 유럽슈퍼리그라는 새로운 기구를 만들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손흥민의 소속팀이기도 한 토트넘과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첼시 등 6개 클럽이 가담하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선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개 클럽이, 이탈리아 세리에A는 유벤투스와 인터밀란, AC밀란 등 3개 클럽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총 12개 구단이 챔피언스리그를 떠나 슈퍼리그에 가담할 예정이며, 추후 3개 구단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기 방식은 15개 클럽과 5개 초청 팀을 포함한 총 20개 클럽이 슈퍼리그를 치르게 되며. 국 정규리그와는 별개로 10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주중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룬다고 합니다. 각 조 상위 3개 팀이 8강에 직행하고, 4위와 5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8강팀을 8 클럽을 결정한 뒤 결승전은 중립 구장에서 단판으로 열리게 된다고 합니다.
2022~2023시즌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8월부터 시작해 다음 해 5월 결승전을 끝으로 대회를 마치는 일정으로 진행하며, 초대 회장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근데 갑자기 이런 리그를 왜 만든거야?
유럽 빅클럽들이 슈퍼리그 출범을 선언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제적인 이익 때문입니다.클럽들에겐 약 4조6800억원(35억 유로)이라는 어마어마한 참가비가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슈퍼리그에 걸린 상금도 챔피언스리그를 넘어서는데, 우승 팀에겐 약 3280억원(2억1200만 파운드)이 추가로 주어지며, 최하위를 하더라도 약 2011억원(1억3000만 파운드)를 받게 된다고 하니 참가를 거부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참고로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은 고작(?) 약 254억원(1900만 유로)였습니다.
4. 그래서 진짜 해?
하지만 FIFA와 UEFA 등 기존에 존재하는 축구 단체들은 슈퍼리그 출범을 강하게 반대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UEFA는 성명을 통해 "해당 구단들은 국내, 유럽, 세계 수준의 다른 경기에 출전할 수 없으며, 소속 구단은 자국 대표팀을 대표할 기회를 박탈당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슈퍼리그 창설 움직임이 계속되면 UEFA와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축구협회, EPL, 라리가, 세리에A, FIFA 등 우리 모두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몇몇 클럽들의 프로젝트를 중단시키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월 FIFA도 마찬가지로 슈퍼리그 창설과 관련해 축구계의 전통이자 질서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UEFA가 발표한 내용과 마찬가지로 아시안컵, 월드컵 같은 국제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5. FIFA에서 국제대회 참가 자격 박탈의 경우 손흥민의 참가가 어렵다.
그래서 토트넘의 슈퍼리그 참가가 우리 한국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에게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토트넘이 슈퍼리그에 참가하고 FIFA가 앞서 언급한 제재조치를 가할 경우 챔피언스리그와 클럽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으며, 상황에 따라 한국 대표로 아시안컵과 월드컵 참가에도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유럽슈퍼리그 출범 선언으로 시끄러워진 축구계와 갑자기 등장한 유럽슈퍼리그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 그리고 기존 축구계 기관들의 대응으로 인한 손흥민 선수에게도 있을 수 있는 타격에 대한 부분을 알아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럽 슈퍼리그 재밌을 것 같긴한데 모두가 적절히 이득을 볼 수 있는 적당한 선에서의 해결책이 마련되어 상생하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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