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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Domestic Issues

올해로 7주기를 맞은 세월호, 사건에 대한 내용, 챙해진 해운과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가설 분석

by ruahryu 2021. 4. 16.

세월호가 7주기를 맞았다고 합니다. 온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이 사건이 벌써 7년전이네요. 이번 글은 세월호를 둘러싼 사건 배경과 아직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7주년이 된 세월호 침몰 사고

1. 사건개요

세월호 침몰은 20144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되어 침몰한 사고입니다. 총 탑승인원 476명을 수용한 청해진해운 소속의 인천발 제주행 연안 여객선이었으며, 당시 세월호 탑승객은 안산시의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게 되어 주 탑승객이었습니다. 416일 오전 858분에 병풍도 북쪽 20km 인근에서 조난 신호를 보냈으며, 2일 후인 418일 세월호는 완전히 침몰하게 됩니다. 이 사고로 시신 미수습자 5명을 포함한 304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사고 발생 후 3년 가까이 미루던 인양이 박근혜 대통령 파면 12일 후인 20173월 인양을 시작했습니다. 2017328일 국회에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선출안이 의결되었다.[15][16] 476명의 승선 인원 중 172명이 구조되어 36.1%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1-1. 청해진 해운

청해진 해운은 1999년 창립하여 인천시 중구에 본사를 둔 연안여객선사이며, 4척의 여객선을 보유하여 인천-제주, 인천-백령, 여수-거문도의 3개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사였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던 중 20133월에는 세월호를 들여오게 됩니다.

2009년 대한민국 해운법 시행규칙이 개정되었는데, 내용은 여객선 운용 시한이 진수일로부터 20년에서 30년으로 늘어난 것이었으며, 이로 인해 청해진해운은 일본에서 1994년 건조되어 약 18년이 운용된 세월호를 운항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청해진해운은 세월호를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개보수 자금 30억원 등 100억원의 자금을 받아 세월호 증축에 사용하였고, 239톤의 증가·탑승 가능정원 116명이 늘어났다. 선박 설비 안전 검사 기관인 한국선급은 세월호의 증축을 2차례에 걸쳐 문제가 없다고 평가하였지만 구명정이 접근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기울어지며 침몰한 원인 중 하나를 무리한 개조 및 증축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 슬픈 사실은 세월호의 출항 전 운항관리자에게 차량 150, 화물 675톤을 실었다고 보고했으나, 사고 이후에 확인 결과 차량 180, 화물 1157톤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종국에는 인천~제주 항로를 독점해 온 청해진해운은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세월호 사고의 책임을 물어 20145월 인천~제주 운항 면허가 취소되었습니다.

 

1-2 세월호

세월호에 대해 조금더 자세히 알아보아야겠습니다. 세월호는 19946월 일본 나가사키의 하야시카네 조선에서 건조한 여객·화물 겸용선입니다. 일본 마루에이 페리 사에서 '페리 나미노우에'라는 이름으로 18년 이상 가고시마~오키나와 나하 간을 운항하다가 20129월 퇴역하였습니다. 이를 청해진해운이 201210월에 구입하여 증축·개조 작업을 거쳐 20133월부터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하였습니다.

 

2. 침몰에 대한 원인 조사 진행

사고 원인을 현재 해양경찰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초에 해경은 세월호 선장 이준석(69) 등 선박직 승무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침몰 원인을 무리한 변침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또한 이후 검경합동수사본부도 무리한 변침을 침몰 원인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다른 여러 원인들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는데요. 이는 조타기의 결함, 과적 화물에 대한 느슨한 고정, 암초 충돌과 같은 다양한 이유들입니다. 이후 검경합동수사본부의 수사에 따른 세월호의 침몰 원인은 복합적인데, 선박 증축에 따른 복원성 부족문제, 최대 적재량의 2~3배에 이르는 화물 과적문제, 화물 고정 결박 불량, 선박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 대신 그 무게만큼 더 실은 화물로 인한 문제 발생, 물살이 유난히 빠른 맹골수도에서 급격한 항로변경까지 다양한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2-1 구조결함설

세월호와 같은 로로선은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이 국제적으로 자주 지적되던 선박이다(로로선 사고 목록 참조).[84] 200911월 일본에서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건조하여, 마루에이 페리사가 운행하던 아리아케호가 침몰했다.[85] 이 선박은 과거 세월호가 나미노우에호로 활약하던 시절 운행한 해운사가 동일했고 선박 디자인과 배수량이 유사한 로로선이다.[86] 2009년 아리아케호 사고 직후, 마루에이 페리는 동일 선박인 나미노우에호를 2012년 퇴역시켰다. 그것을 청해진해운에서 싸게 수입하여 1년간 개조하였으며, 20133월 이름을 세월호로 개명하고 운행을 시작하였는데 11개월 만에 좌초된 것이다.[87] 한 해상전문가는 "선체가 그렇게 빨리 기운다는 것은 선박 복원력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데, 이는 선박의 구조적 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88]

 

2-2 구조변경설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김길수 교수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의 원인은 지나친 구조변경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앞서 살펴본 대로 세월호는 201210월 일본에서 수입된 뒤, 이듬해 3월까지 전남 목포에서 객실을 증설한바 있습니다. 3~5층에 객실이 증설되었고 승선정원은 181명 추가된 921명으로 많아졌으며, 선박 무게도 239t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러한 구조 변경이 무게중심이 원래보다 높아지게 하였고 무게중심이 위로 올라간 상태에서는 내외부 충격에 따라 배가 뒤집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세월호는 객실만 증축한 게 아니라 배 앞쪽 램프웨이(쉽게 말하자면 문)도 철거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유는 출입구를 줄여 배 전체 무게가 가볍게 하고 중량 감소를 이용해 화물과 객실 증축을 하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쪽 램프웨이만 철거하였기 때문에 다른 쪽과의 균형이 맞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였다고 주장되고 있습니다.

 

2-3 변침설(항로변경설)

변침(變針) 이란 여객선 또는 항공기 운항에서 주로 사용하는 전문 용어로 쉽게 말해 항로를 변경한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가 급격한 변침으로 무게중심을 잃고 한쪽으로 쏠렸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침몰한 세월호가 좌로 기울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임긍수 목포해양대 해양운송시스템학부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세월호 여객선 참사 원인이 암초가 아닌 급선회에 따른 외방경사로 추정된다고 밝히며, 유속이 빠른 해역에서 선박이 회전하게 되면 선체가 5~ 10도 가량 기울게 되고 그 영향으로 선체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나 화물이 한쪽방향으로 쏠려 선박과 충돌했을 것으로 추정하였습니다. 사고 당시 쿵하는 큰 소리가 발생하였는데, 이는 결박된 화물들이 선박에 부딪치면서 발생된 소리로 추정되며, 위 가설에 대한 신빙성을 심어 주었습니다. 이 가설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해경과 검경조사팀에서 잠정 결론으로 발표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가설에 대한 반박들도 존재하는데요. 세월호에 실려있던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선체가 10초만에 52도까지 급격하게 기울고 난 뒤에 차량이 움직이는 장면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화물의 쏠림에 의해 급격하게 기우는 것이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변침이나 화물쏠림으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빠르게 기울어 지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추가적으로 2014년 국내 선박해양연구소가 실시한 모형항주실험은 2014년 당시 검찰이 주장했던 세월호 급변침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연구결과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결과는 4년간 은폐되었다가 20183월이 되어서야 연구 사실이 드러났다고 알려져 있으며, 20181월 네덜란드에서 정부가 발표한 AIS 항적을 수백번 실행했지만, 어떤 경우에서도 정부가 발표한 항적을 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2-4 내부폭발설

내부 폭발에 의해 기울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 위와 같은 구조변경설, 변침설이 신뢰를 잃으며 나온 가설입니다. 변침은 침몰의 1차적 사고 원인이 아니며, 조타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은 내부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며 컨테이너에 어떠한 것들이 실려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2-5 암초충돌설

사고 발생 초기에는 언론이 안개에 의한 암초 미발견에 따른 충돌가능성을 집중 조명하였습니다. 생존자 중 일부가 들었다는 '' 소리와 당시 안개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해역에는 암초가 없으며, 해양 조사원들이 해도에 항로에 있는 암초들을 기입해둘 뿐 아니라 승무원들도 그 항로에 익숙하기 때문에 암초에 의한 충돌은 가능성이 낮다는 쪽으로 방향이 기울었습니다. 또한 '' 소리의 원인이 다른 데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에 따라, 유력한 사고 원인에서 후순위로 밀려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잠수함 충돌설 등 많은 가설들이 세워졌지만 이 날의 진실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그 날에 묻어져 지금은 확실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유가족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책임자에 대한 확실한 처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상으로 올해 7주기를 맞은 세월호에 대한사건 배경과 아직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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