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인 과학적 접근을 통한 평가 가능한 사업 실시

그들과 손을 맞춰

 

이스털리의 세계의 절반 구하기에 대한 서평 중 일부이다.

 

저자는 개발 신화의 대안으로 경제학적 실용적이고 비판적 접근이 가능한 방식의 원조를 제시하였다. 국제크리스천지원기금의 구충제 사업을 예를 들며, 과학적 접근을 통해 교육은 감염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없었고, 출석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규명해냈다고 하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구충제 사업의 출석률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 분석에 있어 변인들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과연 구충제로 인한 영향만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증거들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아직 배우지 못한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의심을 갖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를테면 정부의 정책 변화, 구충제 외의 다른 원조에 의한 변화, 구충제를 받았으니 학교에 가야하지 않겠나하는 수혜자들의 심경변화 등 출석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변인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2019년부터 담당하고 있는 청년 중기봉사단의 성과를 측정을 시작하였다. 2014년부터 청년 중기봉사단을 파견해와 3-5년간 지속적으로 파견한 기관들이 있어 지속 파견된 기관을 중심으로 청년 중기봉사단을 통해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가를 연구해보았다. 하지만 1년 중 연속성없이 단 5개월간 봉사단을 파견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를 많이 기대하지 않았는데, 학교들이 정부로부터 우수 교육기관 표창을 받기도하고 교사 올림피아드 수상, 장학생 배출 등 다양한 성과들을 거두었다고 응답하였다. 처음에는 단원들의 노력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다는 생각에 뿌듯하였으나, 그것을 기관의 성과로 가져오려고 하는 것에서는 약간 망설여 지는 부분이 있었다. 학교는 단원 파견과 관계없이 상당 기반을 갖춰 성과를 낼 수 있는 학교였고, 위의 성과에 단원들의 영향이 어느 정도였을 지에 대한 부분이 애매하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원들의 영향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고, 분명 새로운 커리큘럼 제공이나 컴퓨터 교육 지원, 동아리 활성화 등에 상당부분 기여했기에 공과를 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렇다고 단원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대조군을 둘 수 있는 상황도 아니였기 때문에 당시 성과 평가에서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추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점은 교육이 효과가 없었다는 이유로 구제 프로그램에서 제하는 것이었다.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아이들의 행동을 교육하는 것이 작동하지 않는 것을 규명하여 교육은 효과가 없으니 구충제를 제공하는 것을 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 편의주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게다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수가 없다. 기생충은 대부분 먹을 것에서부터 특히 음수에서 유래되는 것이 많고 화장실에서 가족 간 전염 많아 이는 아이들을 컨트롤하기보다는 부모들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한 사업일 것이다. 진행된 교육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기 보다는 효과가 없는 사업으로 규정하고 사업의 내용을 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은 기생충 감염에 대한 본인들의 행동을 교정 받을 기회를 상실해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고 기생충 약을 평생 먹고 살아가야할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초래할 사업이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규명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분명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실행한 것이니 아동대상 기생충 교육이 왜 효과가 없었는지를 분석하고 보완하여 다른 방식으로 해결한 과정이 책에 기술되어 있지 않은 것이라고 믿고 싶다.

 

마음을 담아 마음을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