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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세계의 절반구하기 왜 서구의 원조와 군사개입은 실패할 수 밖에 없는가

by ruahryu 2020. 10. 6.

The White Man’s Burden

세계의 절반구하기 왜 서구의 원조와 군사개입은 실패할 수 밖에 없는가

윌리엄 R. 이스털리

 

 

책은 1장과 4(2-11)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저자가 핵심 키워드인 계획가와 탐색가의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계획가는 유토피아적 마인드를 가지고 본질에 대한 이해 없이 실행 불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을 말하며, 탐색가는 가난에 대한 해답을 알지 못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가난이 정치,역사, 제도, 기술적인 요인이 복잡하게 엉킨 산물이라 생각하여, 밑바닥에서 현실을 발견하고 내부자들이 가진 문제 해결 능력을 바탕으로 자생적으로 국가의 문제해결을 돕는 사람들이다.

2-4장으로 이뤄진 1부에서는 계획가들의 원조 실패 사례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2장에서 제프리삭스의 대규모 원조 방향을 전면적으로 부정한다. 전체적으로 복잡한 시장의 이해의 어려움에 따른 신자유주의

접근의 실패 사례를 설명하고 문화와 역사적 배경에 따라 법률 제정, 규정 수립의 어려움으로 민주주의 달성의 한계가 있었음을 설명했다.

이어 5-7장에 걸쳐 원조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이도 행동으로 옮긴 것들이 실제로 좋은 영향을 주기보다는 행동이 관료적 구조,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 잘못된 경제 접근 등에 의해 실체화되기 어려운 상황과 실패사례들을 소개한다.

8, 9장에서는 개발도상국의 평화를 위한 선진국의 원조가 곳곳에서 많은 이들의 희생을 불러온 역사에 대해 설명한다. 백인들에 의해 분열되고 평화가 무너진 파키스탄, 니키라와, 앙골라 등의 비극들이 소개되었다.

마지막으로 10-11장은 자생적 발전을 이루어낸 중국, 인도, 터키, 보츠와나, 칠레 등의 사례를 소개하고 이들의 발전 과정의 특징을 설명한다. 서구의 간섭 없이 다양한 역사와 문화 배경 속에서 다양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발전한 국가들의 특징을 언급하며, 개발도상국과의 피드백을 통한 실행 가능한 원조를 분석하는 탐색과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가짜사나이라는 유튜버들이 특수군사훈련을 참여하는 영상이 요즘 유행하고 있다. 내용이 궁금하여 지원자들의 인터뷰를 본적이 있는데, 하나 같이 본인들이 가졌던 초심을 잃어 군사훈련을 받으며 본인들의 초심을 다시 찾고 싶다하였다. 처음에는 그런가 했지만 모든 지원자들이 한결같이 동일한 말을 하여 식상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떠한 일의 성패에 있어 초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생각해보면 이들이 찾고 싶어 하는 초심을 다시 찾아가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한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내게 하는 말이었던 것 같다. 세계의 절반을 구해보겠다고 부단히도 배우고 노력해왔지만, 지금은 현실의 높은 장벽 속에 도전의식 없이 그저 매너리즘에 빠져 일을 하며, 심지어는 코로나로 길을 잃은 상황에 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반면교사적인 용기를 주었는데, 저자가 600p에 걸쳐 개발협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길인지 세계의 석학들이 본인들의 최선이라 생각한 선택들을 해왔지만 그럼에도 세계에는 여전히 많은 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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