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방탄소년단(BTS)의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노래 분석(쩔어, 불타오르네, 고민보다 GO 가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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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Domestic Issues

방탄소년단(BTS)의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노래 분석(쩔어, 불타오르네, 고민보다 GO 가사 분석)

by ruahryu 2021. 4. 8.

앞선 글에서는 앨범 사이에 유기적 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와 노래 가사속 사회비판적 의미들을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니다

 

 

https://lifeofjoy88.tistory.com/266

 

방탄소년단 앨범 사이의 유기적 관계와 그 의미, 가사들의 사회 비판적 메시지 분석

앞선 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메시지의 전반적인 구성과 그 의미에 대해 대강의 줄거리를 살펴보고 차시에서는 본격적으로 노래 가사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lifeofjoy88.tistory.com/265

lifeofjoy88.tistory.com

이번 글에서도 저번 글에 이어 방탄소년단 노래의 사회비판적 메시지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고합니다.

 

글에 앞서 이 글은 세종대학교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이지영 교수님의 강의를 토대로 작성된 글임을 밝힙니다.

 

<우린 다 개돼지 화나서 개 되지>

그들의 이런 날선 비판은 방탄소년단의 존재가 세계적으로 점차 드러나게 해 주었던 곡인 쩔어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언론과 어른들이 노오력과 열정이 부족하다며 현 세대를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언론에서 많이 등장했던 3포 세대, 5포 세대 같은 부당한 수식어에 난 육포가 좋으니까 6포 세대라며 말장난으로 받아쳐 버립니다. 그리고 시작도 해 보지 못한 청춘들을 먼저 죽이고 있는 언론과 어른들을 적으로 규정하면서 포기하지 말자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잠들어 있는 청춘들을 깨우며 우리 함께 가자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 하면 떠오르는 칼 군무 퍼포먼스로 유명한 이 곡이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는 걸 가사를 정확히 보지 않았던 분들은 아마 잘 모르셨을 겁니다. 2016년 당시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했던 걸 기억하실 텐데요. 이 노래에선 천지 사방이 다 HELL’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무렵 교육부의 어느 고위직 간부가 국민들은 다 개, 돼지라고 했던 발언이 크게 문제되었던 걸 기억하실 겁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도 거의 똑같은 대사가 나오죠. 그 문제의 발언이 우린 다 개돼지 화나서 개 되지에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를 다 개돼지라고 부르면 우리는 화나서 개가 된다는 식으로 가사를 써 비판하고 있습니다.

 

 

<불타올라야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냥 덜타도 된다는 이야기였네>

같은 해에 발표된 불타오르네에서도 앞선 노래들에서의 비판이 유사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이 노래 역시 퍼포먼스로 유명한 곡이고, 한국 예능 방송의 BGM으로 정말 많이 등장하는 방탄소년단 대표곡 중의 하나죠. 여기서도 사람에게 왜 수저 타령을 하냐는 비판과 더불어 ‘So what?’이라면서 우리의 삶은 어차피 우리 거니까 그냥 살아도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저로 사람을 구분하고 몇 포 세대로 부당하게 규정했던 그 사람들이 제시한 기준에 맞추려고 너무 애쓰지 말고 우리 뜻대로 살자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어려서부터 경쟁하고 경쟁에선 이겨야 하고, 칼을 뺐으면 무라도 베어야 한다고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살면서 누구에게도 너무 애쓰지 마라. 지면서 좀 어때? 괜찮아.’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방탄소년단의 이 가사와 노래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불타오르네가 이런 가사였다니!

 

<주어진 틀대로 살거있나? 고민보다 GO!>

2017LOVE YOURSELF에 수록되었던 고민보다 GO’라는 노래에서는 앞서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비판의 메시지를 이어갑니다. 사회로부터 주어진 틀에 맞추어 고민만 하고 살지 말고 그냥 Go 해 버리라며 우리에게 강요된 틀을 벗어나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볼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부과하는 가치나 기준에 휘둘리며 살지 않는다는 것은 기존 사회에 대한 저항과 도발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데뷔곡에서부터 얌마 니 꿈은 뭐니라고 던졌던 방탄의 질문은 도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 개돼지는 꿈을 꾸지도, 생각을 하지도 않는 존재이니까요. 우리가 개돼지가 아니라면 또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았다면, 불평등하고 부정의한 구조를 지배하는 규칙을 바꾸는 것이 다음 단계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지배적인 룰을 바꾸고 파괴하기 위해서라면 일단 그것을 무력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돈에 따라 계급을 구분하는 그들의 인식, 이 사회에서 절대선인 것처럼 자리하고 있는 경쟁의 가치를 무력화시켜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기준에 맞춰 살 필요가 없고 우리는 그냥 원하는 대로 살아도 된다는 이야기는 파괴력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민보다 GO,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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