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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Domestic Issues

방탄소년단의 ‘NOT TODAY’에서 나오는 사회비판적 메시지에 대한 철학적 분석

by ruahryu 2021. 4. 9.

 

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NOT TODAY’에서 나오는 사회비판적 메시지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BTS의 NOT TODAY

 

글에 앞서 이 글은 세종대학교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이지영 교수님의 강의를 토대로 작성된 글임을 밝힙니다.

 

 

 

사회에 대한 비판을 대중가수가 하는 것만도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사랑에 관한 노래들로만 가득 차 있지요.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사회비판에서 머무르지 않고 연대라는 대안 제시로 나아갑니다. 방탄소년단은 겁 많은 자여, 괴로운 자여, 맨 주먹으로 함께하자.’라고 합니다.

 

이러한 연대의 가치에 대한 강조는 ‘NOT TODAY’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전 세계의 Underdog(경쟁에서 열세인 사람, 패배가 예상되는 사람), 이전 글에서 계속 비유적으로 등장하는 뱁새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우리가 지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만 그날이 오늘은 아니다. 우리 싸우자!’

 

라고 외칩니다. 우리가 질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서로가 서로를 믿고 너의 곁에 나를, 나의 곁에 너를 믿는다면 함께라는 말을 믿는다면 우리는 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함께, 연대의 힘은 어쩌면 뱁새들이 세상을 바꾸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모두가 같은 뜻을 가지고 함께한다면 그토록 굳건하게 버티며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세상도 결국엔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뱁새들, 친구들,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함께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한다면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NOT TODAY’에서는 아래의 가사가 참 인상적인데요.

 

‘빛은 어둠을 뚫고 나가’

 

라는 가사에서 2016년과 2017년 전국의 거리에 울려 퍼지던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노래를 떠올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날아갈 수 없음 뛰어. 뛰어갈 수 없음 걸어. 걸어갈 수 없음 기어.’

 

라는 가사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연설에서 가져온 부분인데요. ‘If you can’t fly then run, if you can’t run then walk, if you can’t walk then crawl, but whatever you do you have to keep moving forward.’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흑인 인권 운동에서 정말 중요한 분으로 이 연설을 노래에 인용함으로써 방탄소년단은 우리가 현재 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고통과 억압을 뚫고 나가기 위해 기어서라도 나아가야 한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그 새 세상이 올 수 있으며, 승리의 그날까지 우리 두려움 따위는 버리고 우리를 가두는 보이지 않는 저 한계들을 깨부수고 함께 싸워 승리하자고 합니다.

 

I Have a dream 으로도 유명한 마틴루터킹 목사님, ABBA의 I have a dream이랑은 다르다..

 

우리가 흔히 듣는 대중음악에서 다뤄질 만한 메시지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방탄소년단의 외침이 이들의 성공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되는지 느낌이 오기 시작하셨을 겁니다.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위해 함께 연대하자고 외치는 그들의 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이들과 함께 연대하여 편견들과 싸우고, 사회 부조리들을 타파하며, 약자를 보호하고 지원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우리 모두는 참 힘든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대를 넘고 국경을 넘어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연대한다면 아마도 세상은 조금 더 견딜만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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