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미 육군 특수부대에 있었던 러시아 스파이 12년만에 체포, 영화같은 그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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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International Issues

미 육군 특수부대에 있었던 러시아 스파이 12년만에 체포, 영화같은 그의 스토리

by ruahryu 2021. 5. 18.

스파이 첩보물 영화에 나올 것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미 육군 특수부대인 그린베레의 정예요원이 러시아 스파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그가 그린베레 입대를 한 것부터가 러시아의 계략이었다고 합니다. 지난 14일 재판에 넘겨진 이 사람의 기가 막힌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파이 피터 라파엘 지빈스키 데빈스

1. 재판에 나온 피터 라파엘 지빈스키 데빈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첩보영화의 시나리오에나 나올법한 상황이 현실에서 일어났습니다. 미 육군 화학부대와 특수부대인 그린베레에서 현역 장교로 복무하면서 미국의 중요 군사 기밀을 러시아에 넘긴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이 법원에서 징역 16년 가까운 형량을 선고받았습니다. 

미 버지니아 동부 연방지법은 지난 14 이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6세 남성 전직 육군 대위 피터 라파엘 지빈 스키 데빈스에게 징역 188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이날 밝혀진 공소장에 따르면 데빈스는 학사장교로 1996년 육군에 입대해 2008년 제대했습니다. 그는 미군이 된 이듬해인 1997년 은밀하게 러시아 정보당국으로부터 활동 암호를 부여받았으며, 러시아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문서도 작성해 서명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합니다. 러시아 정보당국의 손길이 미국 최정예 부대까지 뻗친 것으로 드러나자 미 사법당국은 당혹감과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2. 피터 라파엘 지빈스키 데빈스의 스파이 활동

<미 육군 특수부대 근무까지 승승장구한 데빈스>

러시아가 냉전 시대 라이벌 미국 부대에 스파이를 꽂아 넣은 것인데, 데빈스는 이듬해인 1998년 화학부대로 전출돼 2005년까지 근무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최정예 인력만 갈 수 있는 그린베레 부대원으로 선발되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이 대 그를 그린베레로 지원하도록 이끈 것은 다름 아닌 러시아 정보당국이었다고 합니다. 더욱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특수부대에 근무해야 한다고 독려한 것이었습니다. 그린베레 멤버가 된 뒤에도 데빈스는 승승장구해서 대위 계급장까지 달았고 명예롭게 제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종 기밀, 인적사항 송부>

하지만 그는 군생활 내내 미군 기밀 사항들을 러시아 정보당국에 넘겨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자신이 소속됐던 화학부대와 그린베레의 운영 실태 및 기밀 사항들이 데빈스를 통해 러시아에 흘러들어 갔으며, 제대 후에도 2011년까지 소속 부대에 관련한 정보 및 동료들의 인적사항까지 러시아 측에 넘겼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적사항은 러시아 정보당국이 데빈스와 같은 정예 미군 요원들을 포섭해 또 다른 스파이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 정보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주한 미국 복무 이력>

또한 그는 현역 시절 주한미군으로도 복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가 러시아 측에 넘긴 기밀정보 중에는 주한미군 및 한반도 안보상황과 관련한 내용도 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여러 차례 다녀온 기록들>

데빈스는 복무 기간 여러 차례 직접 러시아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데빈스의 간첩 활동 의혹을 캐던 미 연방검찰과 FBI는 결국 지난해 8월 데빈스를 체포했는데, 정예요원으로 칭송받으며 명예롭게 군을 떠나 민간인 신분이 된 지12년 만에 적군 스파이 활동으로 체포된 것입니다.

<데빈스를 향한 비난>

수사 당국자들은 거친 어조로 데빈스를 비난했는데, 버지니아 동부 연방지검의 라지 파레크 검사장 대행은 데빈스는 특수전부대 대위로 복무하면서 악랄하고 반복적으로 조국을 팔아치웠다피고인의 뻔뻔한 정보 누설은 미국의 국가안보와 동료들의 신변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질타했습니다. 또한 이번 기소는 복무 신조를 배반한 중범죄자가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정의 실현이라고 했습니다.

앨런 콜러 FBI 정보담당 부국장은 그린베레는 영웅적인 활약상과 리더십, 용기의 표상인데 데빈스는 정반대였고, 조국과 동료를 무시한 것이라며 FBI는 가진 권한을 다해 국가를 배반하는 자들을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18년 받은 건데 응당 대가를 받은 게 맞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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