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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Domestic Issues

네이버에 이어 게임업체 넥슨의 16명에 대한 일방적인 대기발령 이유는?

by ruahryu 2021. 6. 2.

게임업체 넥슨이 일방적으로 직원 16명에 대해 일방적인 대기발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판교가 술렁이고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넥슨은 왜 16명의 직원에게 대기발령을 내렸는지, 어떤 인사제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판교에 위치한 넥슨 본사의 모습

 

1. 판교에서의 네이버 직원 추모 발길

오늘 낮 네이버 본사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에 이른 직원의 죽음을 추모하는 공간에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찾아온 많은 이들은 마음이 너무 아팠고, 같은 아이 아빠, 같은 IT 업계 직원으로서 슬프다는 말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판교의 많은 IT 업계의 직원들이 이 장소를 찾아와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데, 이유는 이러한 부조리한 업무 방식에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판교에는 IT 업체, 게임업체가 많이 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추모의 공간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2. 네이버 근처에 위치한 게임업체 넥슨

<넥슨의 수상한 대기발령>

게임업체 넥슨도 네이버 본사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판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최근 넥슨에도 수상한 일들이 벌어지고있다고 하는데, 직원 16명을 대기 발령하고 이들의 임금을 75%만 지급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회사 내 구직? 독특한 인사 제도>

이러한 조치의 이유는 게임 업계만의 인사 제도에 의해 발생한 것인데, 넥슨은 게임을 개발할 때마다 프로젝트 별로 직원들을 투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약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끝이 나면 해당 직원들의 일이 없어지게 됩니다. 이때 직원들은 이러한 일을 방지하고자 넥슨의 다른 프로젝트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게 된다고 합니다. 분명 이들은 넥슨의 정직원인데, 회사 안에서 구직을 다시 하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2년~3년에 한 번 무직 경험>

보통은 2년에서 3년에 한번 정도 프로젝트가 사라지며 무직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때마다 다시 일을 찾기 위해 구직을 하는 것이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라고 합니다. 또한 프로젝트마다 필요한 인력이 다르기 때문에 능력과 관계없이 일을 하지 못하는 기회의 부족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1년 이상 장기대기자에 대한 재교육>

회사 측은 1년 이상 재 배치 장기대기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하였지만 1년 이상의 기간이 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하기 위해 대기발령을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에게 교육비 200만 원을 지원하여 자기 계발을 지원하여 집중적인 역량 개발의 기회를 주고 복직 후 채용면접을 다시 보게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일방적 대기발령 조치>

노조에 따르면 이번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사람은 총 16명이며,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일방적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인사 시스템의 부작용은 업무 담당자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 새로운 시도들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실패했을 때,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없기 때문에 업무에 있어서 안전한 선택만을 하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네이버와는 다르지 않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넥슨의 조치는 네이버의 사건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슬프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 꼭 필요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시스템이라면 그것을 보완할 필요가 있지만, 그것이 정당하다면 제대로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넥슨의 이러한 처사가 아주 나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극심할 것 같긴함>

물론 게임 회사에 취업한 사람들은 싫을 것 같긴 하지만, 더 나은 프로젝트에 더 나은 연봉을 받아가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본인의 능력대로 받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니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입니다. 

 

<회사 경쟁력을 키워줄 것인가?>

노조 측 주장 중 이러한 인사시스템이 도전에 대한 의욕을 꺾는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경쟁이라는 부분을 지나치게 나쁘게만 바라보는 시선은 우리가 퇴보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될 것임도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사 내 일반 직원들의 16명에 대한 평가가 궁금합니다. 이들이 다른 프로젝트에 배치받지 못하는 이유가 분명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넥슨에서 릴레이 1인 시위 중인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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