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불법도박 혐의로 구속된 윤성환의 승부조작 의혹(마지막 등판인 SK전 경기 분석)
본문 바로가기
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Domestic Issues

불법도박 혐의로 구속된 윤성환의 승부조작 의혹(마지막 등판인 SK전 경기 분석)

by ruahryu 2021. 6. 3.

경찰이 윤성환이 도박법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도박 외에도 승부조작설도 돌고 있는 경기

 

2020년 8월 21일 SK 전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는 윤성환의 모습

 

1. 윤성환의 불법 도박 혐의

<도박 혐의 내용>

대구 경찰 관계자는 전 프로야구 선수 윤성환을 검거해 조사했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이 주장한 혐의는 다른 피의자 B로부터 2020년 9월 현금 5억을 받아 불법 도박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경찰은 이러한 사실 내용을 확보한 후 조사에 착수하여 지난 1일 윤성환을 검거하고 2일 오전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2015년 의혹>

윤성환은 2015년 삼성이 오승환을 포함한 해외 원정도박 사건으로 고초를 겪을 때 대상 인물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윤성환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계속해서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불법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을 땐 이미 구속영장까지 신청된 상태로 미루어 보아 이미 혐의에 대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0년 다시 의혹>

삼성은 작년 윤성환과의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작년 11월 윤성환의 도박문제가 거론이 되었고 사실이 아니며 잠적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결국 삼성은 2021 시즌에 윤성환과의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고 작년 11월 자유계약 선수로 방출해 현재는 소속이 없는 상태입니다. 윤성환의 나이는 올해 40세로 선수로 뛰기에 나이가 많긴 하여, 삼성이 계약하기엔 어려움이 있기도 했습니다.

 

 

<에이스 윤성환>

윤성환은 2004년 삼성 라이온즈 입단 이후 2014년까지 삼성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뛰어온 선수입니다. 삼성 라이온즈 최다승인 135승 및 KBO 통산 다승 8위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또한 2011~2014년 삼성 라이온즈의 4 시즌 동안 팀의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끈 에이스였습니다. 

 

2. 승부조작 의심 정황

<2020년 8월 21일 SK전>

승부조작으로 의심되는 경기는 2020년 8월 21일 문학 SK전 선발 등판 경기입니다. 이날은 윤성환의 프로 마지막 투구이기도 합니다. 8월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윤성환은 이전 3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투구하며 경쟁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때 당시 윤성환의 성적은 3경기 15이닝 평균자책점 1.20으로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다음 시즌 계약을 위해서는 이러한 활약을 이어가야 했을 것이지만 8월 21일 SK전의 윤성환의 모습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그날의 경기 내용>

1회부터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난 공을 던졌던 윤성환은 선두타자에게 볼 3개를 내리 던지고, 4구째 몸에 맞는 볼로 출루를 허용합니다. 윤성환은 1회에만 사사구 4개를 범하며 3 실점하고 결국 2회에 마운드를 내려오게 됩니다. 1.2이닝 동안 2안타, 5 사사구, 4 자책 경기였습니다. 

 

<당시 심판들의 증언>

당시 주심이었던 추평호 심판은 이날의 경기를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치 1군 마운드에 처음 오른 신인 같은 모습이었다는 것입니다. 경기를 유심히 지켜본 김용희 감독관도 선두타자 스트레이트 볼넷, 몸에 맞는 볼 등이 나오면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보고되는데, 이 경기는 실제로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의심사례로 접수된 경기라고 합니다. 

 

<연락이 안되던 윤성환>

수상한 건 KBO 운영팀장이 이 경기에 대한 경기 기록과 영상을 삼성 구단에 보내 협조 요청을 했는데, 윤성환과의 연락이 안 된다고 했고 두 달 뒤 윤성환은 삼성에서 방출을 당하게 됩니다. 

삼성의 홍준학 단장도 당시 상황을 매우 이상하게 여겼는데, 이유는 윤성환이 9월부터 거의 연락이 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2군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KBO의 협조에 제대로 응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인 것 같습니다. 작년 11월 도박설이 나왔고 결국 당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며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삼성이 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 지금 잘 나가고 있는 삼성에게는 참 다행인 것 같습니다. 현 허삼영 감독은 안타까움을 표현했지만, 승부조작이나 도박 혐의를 가진 선수에게 자비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