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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Domestic Issues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원인과 부실 시공 정황 증거 정리

by ruahryu 2022. 1. 13.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로 실종자 6명이 발생하고 입주 예정인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원인과 부실시공에 대한 정황 증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개요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로 인해 여러 명이 피해를 보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또다시 광주의 건설 현장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하자 대검찰청이 고용노동부, 경찰 등과 합동으로 수사본부를 꾸려 철저한 수사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광주광역시 역시 아파트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에서 진행하는 모든 건축 및 건설 현장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공사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습니다. 

 

12일 대검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광주지검에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광주지방경찰청과 함께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수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원인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의 원인에 대한 정부와 전문가들의 사이에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등에 발표에 따르면 공동 주택 시공 시 설치하는 갱폼이 무너지며 외벽 등이 붕괴를 하게 된 것이 이번 광주 붕괴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 추측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 목격자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번 붕괴 사고의 원인이 부실시공과 취약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난 일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사용한 공법은 레일 일체형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레일 일체형 시스템은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틀인 갱폼을 유압으로 올린 자동화 방식입니다. 

 

 

레일 일체형 시스템의 문제 

이러한 방식은 3개층에 걸쳐 설치가 되는데 하층 2개 층이 전체 갱폼의 무게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공법의 경우 비용 절감 효과와 공정 속도를 빠르게 해 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설비 자체가 무겁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 같은 대형 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산업안전보건 공단은 레일 일체형 시스템을 사용할 때 설치 전 콘크리트 강도 확인, 작업자의 안전교육과 사전 기술 교육 수료, 바람 영향 최소화 등에 대한 구체적 안전지침을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발표대로 이번 사고의 최초의 원인이 갱폼 붕괴라고 한다면 이러한 갱폼 붕괴의 원인은 콘크리트 하중, 강풍 영향, 고정 불량 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시공의 구조적 문제

추가적으로 콘크리트의 양생(마르는 것) 불량 등 부실시공이 근본적인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갱폼의 무게를 전체적으로 지탱하는 하부 2개 층의 콘크리트가 제대로 마르지 않는 겨울철에 무리하게 쌓아 올리다 보니 거푸집이 무너지고, 충격으로 인해 순차적으로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는 것입니다. 

 

사고 현장이 촬영된 동영상을 분석하면 건물 최상부인 38층에서부터 23층까지 도미노현상처럼 무너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무게를 지탱해주는 벽이나 기둥을 최소화했던 구조상의 취약점을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는 흔히 쓰는 벽식구조가 아니라 무량판구조를 사용했는데, 이 구조는 하중을 지탱하는 수평구조 가 부재하다고 합니다. 

 

보가 없는 기둥과 슬래브 구조이며, 이에 따라 최상층부에서 발생하게 된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16개 층에 걸쳐서 설치된 슬래브들이 한 번에 도미노처럼 무너지면서 붕괴가 진행되었다는 분석입니다.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부실시공 정황

부실공사의 정황은 해당 현장 및 다른 공사에 참여한 작업자들의 목격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과 붙어있는 바로 옆 동의 공사에 참여한 목격자에 따르면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닷새마다 1층을 쌓아간 것으로 보였다는 증언을 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 겨울철에는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기 때문에 2주가량을 기다려야 하는데, 닷새에 1개 층을 올렸다는 것은 불량하게 진행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고 직후 촬영된 현장 사진을 보게 되면 구조물이 무너져 내린 자리에 남은 철근이 가시처럼 깨끗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콘크리트와 철근이 제대로 결합되지 않은 상태로 추가 공사가 진행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황이며 부실시공을 암시해주는 분석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숙련도가 낮은 작업자 참여 문제

또한 해당 공정을 담당한 현장소장이 최근 들어 3~4차례 계속해서 변경되었으며, 현장 작업자로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이 외국인 노동자들이었기에 숙련도가 낮아 거푸집의 볼트 조임 등 필수적인 작업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에 사용된 공정은 기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인력으로 앵커 등을 연결해야 하는 숙련도가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고 합니다. 

 

외국인 노동자 등 작업의 숙련도가 떨어지는 작업자가 참여할 경우 법으로 규정된 안전기준이 적절하게 지켜졌는지 안전 점검이나 감리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 지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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