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가난을 팝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선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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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가난을 팝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선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by ruahryu 2021. 1. 4.

저자의 기본적인 기저에 있는 생각은 빈자가 부자보다 합리적이지 못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 가난한 사람은 가진 것이 적기 때문에 뭔가를 선택할 때 훨씬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지만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신중한 선택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의 선택은 더 나은 삶을 가져다주지 못하는가에 대한 연구를 담은 책이다. 그렇기 때문엔 이 책의 목적은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과 선택을 연구해 세계적인 빈곤에 맞서 싸우는 방법을 찾는 데 있었다. 그리고 빈곤, 보건, 교육, 가정계획 등 가난의 덫에 빠져있는 빈민들의 모습과 보험, 소액금융, 저축, 자본, 정치 등 빈민들을 도우려는 정책과 제도들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와 이들의 실험을 통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먼저 식량의 문제를 다뤘다. 세계 식량생산량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하루 2,700칼로리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지만 그럼에도 세계에는 기아가 존재한다. 그 원인은 식량부족이 아니라 식량배분 방식에 있는데, 어떤 사람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음식을 먹거나 옥수수를 원료로 한 바이오 연료를 쓸 경우 등 세계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에서 장지글러 교수가 설명한 이야기들과 동일한 내용들이 소개된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이 음식을 선택하는 기준을 저렴한 맛이 떨어지지만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을 제공하려고 하지만 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철분이나 요오드가 강화된 식재료를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영양분이 있는 식재료를 활용한 레시피 제공하는 것을 통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제대로 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식량은 삶의 현재이다.

다음은 보건 문제이다. 예방접종은 특정 질병만 예방하는 것이므로 교육받지 못한 부모는 자녀가 어떤 예방접종으로 어느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아이가 예방접종을 받았는데도 어디가 아프기라도 하면 부모는 속았다고 생각하고 다시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또한 부모는 기본적인 예방접종에 포함되는 다양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해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한두 차례 해주고 나서 부모로서의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건강 문제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 습득을 통한 그릇된 확신들이 많으며, 이런 것들이 보건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예방접종의 문제는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되는데 예방접종을 받으러 오는 부모들에게 콩을 나눠주는 것을 넛지로 활용하여 해결했다.

 

보건은 삶의 유지다.

 

교육 문제의 경우에도 생각보다 간단한 해결방안이 소개되었는데 교육환경을 새롭게 조성하는 것이었다. 이는 에티오피아의 유대인과 이스라엘의 유대인의 교육시간을 비교하며 도출해낸 아이디어로 교사와 학생이 노력한다면 충분히 기본적인 능력을 숙달할 수 있다 믿으며, 수준별 학습을 진행하고 보조교사를 활용하며 학부모의 인식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통해 교육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

교육은 삶의 미래다.

가정 계획은 많은 부모가 자녀를 자신의 경제적 미래로 여기는 것이 문제의 발단인데, 건강보험, 노령연금 같은 효율적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거나 수익성 높은 노후대비 금융상품을 개발하여 자녀를 많이 둘 필요가 없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인구 억제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행에 불안감을 안고 있어 비용이 들더라도 충격을 완화할 전략을 선택할 것이고, 이를 활용해 보조금을 지원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을 활성화 한다면 이들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수확기에 돈이 있을 때는 비료가 부족하고 파종기에 비료를 들여올 땐 여윳돈이 부족한 문제를 미리 구입 가능한 상품권으로 해결한 저축과 비료 계획 프로그램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이미 사회가 구성한 디폴트 옵션의 힘과 시스템으로 구축된 정보 제공으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 주민들은 정보와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소한 부분들까지도 혼자 결정해야하며 시장과 금융기관의 외면을 받는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실행가능한 방법을 찾아 거시경제 정책이나 제도 개혁 같은 겉모습에 혹하기 보단 미시적인 작은 노력을 시작해 성공이 도라른 성공을 낳아가며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함께 세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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