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15 또다른 재미, 인도네시아 현지 미용실에서 머리자르기(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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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eer Activities/Sharing Volunteering Experience

#15 또다른 재미, 인도네시아 현지 미용실에서 머리자르기(2008)

by ruahryu 2020. 10. 4.

인도네시아에서 제일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다.

 

2주쯤 지났을 때였나, 팀원들 모두가 꽤 길어진 타지 생활에 지쳐갈때쯤

활력소가 하나 있어야 한다며 무슨정신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현지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라보겠다고 용감히 손을 들었다.

 

팀원들은 환호했고 그렇게 그래도 나름 그럴싸하게 생긴곳을 찾아 

인도네시아 스타일로 머리를 잘라달라 부탁드렸다. 

 

지금 보면 머리스타일이 나름 괜찮다.

 

당시에는 머리가 길고 길게 특히 구레나룻을 생명과같이 여기던 시절이라

옆머리 뒷머리가 잘려나가는게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사진을 찍어주던 친구가 놀라는 소리를 내자 

이발사님이 적당히 머리를 자르더니 그만 자르겠다고 하시면서 샴푸를 해주시고 보냈다.

 

사진속 머리와 비슷하게 해서 돌아왔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 때 연예인들을 필두로 투블럭 머리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사진 속 머리가 정확히 투블럭인데, 알고 자르신건 아닌거 같은데 정말 신기하기 그지없다 ㅎㅎ 

 

돌아와서는 친구들이 연예인들 머리 따라했다고 비웃었는데

그때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자른거라 말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아무도 안믿어서 사진도 들고 다녔다 ㅎㅎㅎㅎ

 

참 재밌는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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