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1년 2개월 만에 재개된 공매도 첫날 장 정리, 공매도 표적된 바이오주(셀트리온 3형제와 신풍제약)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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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Domestic Issues

1년 2개월 만에 재개된 공매도 첫날 장 정리, 공매도 표적된 바이오주(셀트리온 3형제와 신풍제약) 급락

by ruahryu 2021. 5. 3.

 

공매도를 부분 재개한 첫날인 3일 한국 증시는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크게 떨어지는 사태를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코스닥은 바이오주가 시가총액 상위권을 휩쓸고 있어 코스피보다 타격이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자체가 지수를 끌어내렸다기보다는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주면서 지수가 급락했다고 설명했으며, 이러한 투자 심리 악화는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 종목에 한해서만 공매도를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막아서기는 어려웠다는 분석입니다.

 

<공매도 첫날인 53일 한국 주식장 요약>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3일 이날 코스피는 0.66% 떨어진 3,127.2 포인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또한 이날 코스닥지수는 2.2% 급락해 961.81로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가 이날 대거 하락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공매도 중지 전에도 공매도의 주 타깃으로 유명했던 코스피의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6.2% 급락했고, 코스닥에서 셀트리온 헬스케어도5.97% 하락하고 셀트리온제약 역시 5.04% 하락하며 급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공매도와의 전쟁'을 공언할 만큼 대차잔액 비중이 높은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공매도를 재개하면 가장 피해를 입을 종목으로 투자자들이 셀트리온을 꼽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주요 종목 하락 그래프

<삼성카드 4.67% 급락>

이날 공매도가 대거 이뤄지며 주가가 급락한 종목들이 속출하기도 했는데,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56.35%에 달하며 주가가 4.67% 급락하였습니다.

 

<신풍제약, 12.18% 급락, 두산퓨얼셀 10.98% 급락>

지난달 대차잔액이 대거 늘어난 신풍제약 또한 주가가 이날 12.18% 폭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신풍제약은 이날 거래대금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13.12%에 달할 정도로 높았습니다. 두산 퓨얼셀도 이날 주가가 10.98% 급락했는데, 두산 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주가가 1만 원 미만이었지만 올해 들어 6만 원대까지 폭등한 종목입니다. 두산 퓨얼셀 역시 공매도 거래 비중이 10.7%였던 것으로 잠정 집계되며 높은 비중을 보여주었습니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 악화>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 자체로 주가가 떨어졌다기보다는 공매도를 재개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되어 매도세가 나타난 것으로 본다고 말하면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대거 하락했는데 이런 영향도 크게 받은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구매자 관리지수 둔화>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4413억 원어치, 기관투자자 또한 1363억 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최근 발표한 4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전달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국 또한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 중국과 일본 증시는 휴장 했지만 다른 아시아 지역의 증시는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래가치 성장주의 잇단 하락>

그동안 실적보다는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주가가 급등했던 성장주들 위주로 하락하게 되었는데,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가치주보다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바이오뿐만 아니라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와 관련된 대부분의 종목들이 이날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동안 저금리에 따라 주가가 고공 행진하던 삼성 바이오로직스(-3.86%), LG화학(-2.68%), 엔씨소프트(-1.2%) 등이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의 종목들은 더 큰 하락폭>

코스피보다 안정성이 떨어지는 코스닥 종목이 대거 주가가 떨어지게 되었는데, 엘앤에프(-6.72%), 씨젠(-8.01%), 케이엠더블유(-8.01%) 주가가 뚝 떨어졌습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무래도 주가 수준이 내재가치보다 높다는 논란이 벌어지면 공매도 대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대형주는 오히려 상승>

반면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대형주는 주가가 오히려 상승했다. 삼성전자(0.25%), SK하이닉스(2.73%), 현대차(2.83%), 포스코(1.1%) 등은 올해 들어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정부는 예정대로 공매도를 부분 재개한 만큼 시장교란 행위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습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39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며 불법 공매도 등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최고 한도로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에 대한 불신 때문인지 공매도가 재개되는 것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는 막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한국 증시 회복을 위한 다른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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