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이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힌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쓰여있는 글들이 나름 일리가 있는 글이긴 하지만 경찰에 대한 비판으로 떠들썩한데 경찰청의 이 블라인드 글에 대중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1. 6일 올라온 커뮤니티 글
지난 6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故 손정민 씨 사건에 대해 현직 경찰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쓴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의대생 한강 실종 같은 안타까운 사건들이 매일 몇 건씩 일어난다며 수사는 비공개가 원칙인데 매스컴 탔다고 해서 그때마다 국민들한테 일일이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하느냐며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덧부텨 자꾸 말도 안되는 음모론 퍼뜨리면 음모론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건들의 뒤로 밀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A씨는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니 저 사건 맡은 형사팀은 온통 저 사건에 매달려 있을 텐데 이전 혹은 이후에 그 팀에 배정받은 사건들은 기약 없이 뒤로 밀리는 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뒤로 밀리는 사건들과 관련한 폐쇄회로 CCTV 자료나 블랙박스 영상이 지워지는 건 괜찮은 것인지 물었습니다.
이어 A 씨는 의대생 한강 사건은 매스컴 탔으니까 중요하고 다른 사건들은 매스컴 못 탔으니 별거 아닌 것인가라며 일침을 날렸습니다. 또한 A 씨는 사람이니 흥미 가지는 건 이해하는데 아직 종결도 안 된 사건 이때다 싶어 경찰 물어뜯고 온갖 루머만 쫓아다니며 퍼 나르는 모습들을 보면 이게 민의인가 싶어 한숨 난다고 했습니다.
2. 커뮤니티 내 반응
해당 글에는 다른 경찰청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공감 댓글이 여러 개 달리기도 했습니다. 어떤 누리꾼은 다들 ‘방구석 코난’으로 빙의해서 얼른 이 사건 해결 안 하냐고 하는데 이 사건 때문에 본인 사건이 밀리게 되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며 언론에 나오는 게 다 진실 같은지 묻고 이 사건 담당자들은 잘 해야 본전이라며 담당과 형사들의 고충이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경찰청 블라인드 커뮤니티 게시글 및 답글>
커뮤니티 게시글 1 | 커뮤니티 게시글 2 |
커뮤니티 게시글에 대한 답글 1 | 커뮤니티 게시글에 대한 답글 2 |
저도 경찰이 늦장 대응을 하고 있다는 루머나 수사를 일부러 지연시키고 있다는 루머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경찰은 세계에서 알아줄 만큼 높은 검거율을 보이고 있고, 모든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 사건에서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을 것인데 당연히 자기 경찰직을 걸고 모든 것을 동원해서 수사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경찰을 더 믿으면 믿었지 언론을 더 믿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족들을 포함해 지켜보는 모두가 노심초사하며 답답한 상황이긴 하지만, 밤낮으로 수고하시는 경찰분들에게 조금 시간을 드리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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