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의 학교 밖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아브라소 프로그램

파라과이의 학교 밖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아브라소 프로그램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소개되었던 멕시코의 재무부차관으로 일한 산티아고 레비가 시작한 조건부 보조금 프로그램인 프로그레사가 소개되었다. 나는 작년에 파라과이 출장 기회를 얻어 이 프로그레사의 파라과이 버전인 아브라소 프로그램을 보고 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파라과이의 아브라소 프로그램은 파라과이의 학교 밖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 진 프로그램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정규 학교에 등록을 하면 각 지역의 아브라소 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오전 또는 오후반으로 이뤄진 학교 정규 과정에 참여하는 시간 외에 나머지 시간을 아브라소 기관에서 보내게 되는데, 정부는 아브라소 기관에서 추가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식사를 제공하여 부모들로 하여금 자녀 양육의 짐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특히 파라과이도 대부분의 부모들이 맞벌이를 하여 자녀들을 재대로 돌볼 수 없었으며, 이로 인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빠른 폭으로 증가하고 있었는데, 부모들이 일하는 직장 근처의 아브라소에 자녀들을 맡길 수 있어 매우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었다. 또한 아브라소 기관장들은 학생들의 등록 인원에 따른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 받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관할 내 학교 밖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였다.

아브라소에 등록하게 되면 정규 교과과정으로 돌아오는 청소년이 늘어나는 것이니 정부 차원에서도 SDGs 목표 달성을 위해서 핵심적으로 지원하는 사업 중 하나였다. 국장님과 함께 방문하여 아브라소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효과성을 들었을 때 매우 놀랐다. 파라과이 사회의 문제와 발생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여 적절한 조치와 동시에 필요한 혜택을 제공하여 파라과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방문 이후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는 3개 지역 아브라소 기관에 월드프렌즈 청년 중기봉사단을 파견하여 다양한 학습기회 증진을 위해 노력하였고, 아브라소 기관 운영에 큰 도움을 주었다.

 

 

개발도상국 사람들에 대한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

 

나도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의 선택들을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들이 많이 있었다. 아이들 학교 보낼 돈은 없고 예방접종도 잘 하지 못하면서 맥주를 마시고 놀고 있고, 저축의 개념조차 설명해야하고 집에 아이들은 왜 이렇게 많은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 그들이 그런 판단을 내린 이유들에 대해서는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보려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러한 판단을 내린 이유들과 스스로의 해결책, 필요한 도움을 도출해보려는 노력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을 반성하게 되었다.

이번 학기를 보내며 세계의 절반을 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줄 배웠고, 신자유주의의 팽창과 세계화가 불러온 불평등의 심화와 노동문제, 환경문제 등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얼마나 많은가에 대해 다시 배웠던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 이 책을 통해 너무나도 실용적인 지적들이 많아 아주 밑에서부터의 희망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비록 작은 노력일지라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조금씩 세상을 바꾸어 모두가 부족함이 없는 세상을 다시 한 번 꿈꿔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