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새 총리로 선출된 패통탄 친나왓, 탁신 가문의 세 번째 총리 평판은?

 

태국의 정치 무대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16일,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37)이 태국의 제31대 총리로 선출되었습니다. 패통탄은 태국 역사상 최연소 총리이자, 탁신 가문의 세 번째 총리로서 태국 정치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번 선출은 그동안 태국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탁신 가문과, 그들이 직면한 도전들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태국의 새 총리 파통탄 친나왓

 

탁신 가문의 유산: 세 번째 총리, 패통탄 친나왓

패통탄 친나왓은 태국 정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온 탁신 가문의 일원입니다. 그녀의 아버지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태국을 이끌었으며, 그의 동생이자 패통탄의 고모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태국의 첫 여성 총리로 재임했습니다. 이로써 탁신 가문은 태국에서 세 번째 총리를 배출하게 되었습니다.

 

패통탄의 선출은 태국 정치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그녀는 태국의 정치 역학을 이해하고 있으며, 아버지와 고모의 유산을 이어받아 정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패통탄은 탁신 가문이 과거에 겪었던 어려움과 도전을 물려받은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 탁신과 잉락이 모두 법원 판결과 쿠데타로 인해 총리직을 잃은 점은 패통탄이 앞으로 직면할 정치적 도전의 깊이를 잘 보여줍니다.

 

탁신의 유산과 패통탄의 도전

패통탄의 인기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정치적 유산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탁신 전 총리는 재임 시절, '30밧 의료보험' 제도와 같은 정책을 통해 지방 농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태국 정치에 깊은 영향을 미쳤고, 그의 딸 패통탄 역시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탁신 전 총리는 통신재벌 친 코퍼레이션의 지분 매각과 관련된 부패 의혹으로 인해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되었고, 그의 뒤를 이은 잉락 친나왓 정부도 2014년 쿠데타로 무너졌습니다. 이처럼 탁신 가문은 태국 정치의 양극화 속에서 큰 도전을 받아왔으며, 패통탄 역시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군부와 탁신 가문의 대립, 태국 정치의 미래는?

태국은 오랜 기간 동안 군부와 탁신 가문 사이의 대립으로 인해 정치적 불안정을 겪어왔습니다. 2014년 쿠데타로 잉락 친나왓 정부를 무너뜨린 태국 군부는, 이후 총선에서도 군부 출신 총리가 집권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했습니다. 이 헌법은 상원과 하원이 함께 총리를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상원의 250명은 군부가 사실상 지명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군부는 탁신 세력의 재집권을 막아왔지만, 패통탄의 갑작스러운 인기는 군부의 비민주적 집권 연장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패통탄의 선출은 이러한 정치적 맥락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녀는 아버지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태국 정치의 양극화 속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군부와의 대립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패통탄이 어떤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할지, 그리고 태국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패통탄 친나왓의 태국 총리 선출은 탁신 가문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히 강력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녀는 과거의 영광뿐만 아니라, 군부와의 대립이라는 큰 도전 앞에 서 있습니다. 패통탄이 태국의 정치적 불안정을 극복하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태국 정치의 미래는 그녀의 손에 달려있으며, 그녀가 이 도전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