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반도체 실적이 외형과 수익 면에서 모두 글로벌 경쟁사인 인텔과 TSMC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 삼성전자의 1분기 성적표
오늘(6일)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19조 원, 영업이익 3조 3천7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성적은 작년 1분기에 대비하여 매출은 8% 가까이 늘어난 성적이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2. 경쟁사 인텔의 성적표
경쟁사인 인텔의 1분기 매출은 197억 달러(약 22조 1천억 원), 영업이익은 37억 달러(약 4조 1천억 원)로 작년 동기(매출 198억 달러, 영업이익 70억 달러) 보다 악화되었는데, 이는 연초 노트북 PC 수요는 크게 늘었지만 인텔의 주력인 데이터센터용 서버의 부진이 지속된 까닭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삼성과 인텔의 성적 비교>
하지만 인텔은 1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삼성전자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가 인텔에 매출은 뒤져도 영업이익은 앞서고 있었는데 그 추이가 깨지게 된 것입니다.
4. 대만의 TSMC의 역대급 실적
또한 반도체 위탁생산인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 1분기 매출은 129억 달러(약 14조 5천억 원), 영업이익은 53억 6천만 달러 (약 6조 원)로 모두 사상 최고였습니다. 특히 TSMC의 영업이익은 삼성전자보다 매출은 4조 원 이상 작은데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TSMC는 전 세계 56%에 달하는 점유율을 앞세워 5nm(나노미터, 10억 분의 1m)와 7nm 등 첨단 초미세 공정에서 매출의 절반을 벌어들이며 수익성을 극대화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5. 삼성전자의 성적 부진 원인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가동 중단>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성적이 부진했던 이유로 미국 텍사스주 한파에 따른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의 가동 중단과 선단 공정(최첨단 공정) 전환에 따른 초기 투자비 증가를 꼽고 있습니다. 한 달 이상 멈춰진 오스틴 공장 탓에 3천억∼4천억 원의 큰 손실이 발생했고, 평택 P2라인 등 고가의 극자외선(EUV) 장비가 투입되면서 비용이 증가했다는 설명입니다.
<낸드 플래시 가격 하락>
D램 가격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낸드 플래시*가격 하락이 지속되며 메모리 부문의 성적도 신통치 않습니다.
*전원이 꺼져도 저장한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메모리 반도체로, '비휘발성 메모리'라고 불리기도 함.
<비메모리 부문 성적 부진>
그러나 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파운드리와 시스템 반도체 등 비메모리 부문의 부진에서 찾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인 5 나노 파운드리에서 지속적으로 수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품질의 상품을 곧바로 생산해내지 못하면서 버리는 웨이퍼*가 많아 손실이 발생함은 물론이고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기업들이 생산을 믿고 맡기기도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반도체를 제조하는 출발 원료인 실리콘 등 반도체의 얇은 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부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시스템 반도체 부문도 아직 이렇다 할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니에 이어 2위인 CMOS 이미지센서 정도가 체면치레하고 있지만 이미지센서의 시장은 크지 않은 편입니다.
증권가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가 메모리 부문에서 3조 5천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 1천억 원 정도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3. 2분기 실적 전망
일단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인 D램 가격 급등에 힘입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가격이 20∼28%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상당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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