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한 아파트 단지 내 도서관에서 음란행위를 한 20대 남성이 구속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어린이들이 앉아 있는 곳을 보면서 무려 4시간 동안 말도 안 되는 짓을 했고, CCTV에 담긴 사진을 토대로 구속되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건 제보의 시작
<오랜만에 느낀 SNS의 긍정적인 영향력>
지난 12일 페이스북 '천안에서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천안 모 아파트 도서관에서 중, 고등학생 정도 돼 보이는 남성이 도서관 내 여자아이들을 보며 자위행위를 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제보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보자가 글과 함께 올려놓은 도서관 내 CCTV 영상 캡처 사진에는 한 남성이 도서관 내에서 바지를 내린 채 음란행위를 하는 듯한 모습이 찍혀 있습니다.
<4시간을 저러고 있단 말이야?>
제보자는 붙잡힌 20대 남성은 8일 낮 12시부터 4시까지 무려 4시간 동안 지속적인 음란행위를 했다고 밝히며 이 곳 아파트뿐만 아니라 타 아파트까지 혹시 여자아이들이 피해를 입을까 사전 조치하기 위해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제보자는 출입명부를 거짓으로 작성하고 들어와 해당 남성의 신원을 찾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제보하게 됐다며 제 2의 조두순이 나오기 전에 뿌리를 뽑아야 하니 도와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제보자의 적절한 행동덕에 움직인 경찰>
현재 해당 글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이지만 결국 20대 남성으로 밝혀진 이 남성에 대한 제보는 경찰을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제보자에 대한 용감한 시민상 수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2. 경찰 출동 및 범인 체포
<14일 해당 아파트의 CCTV 확보>
14일 천안 서북경찰서는 최근 페이스북에 한 남성이 아파트 도서관에서 음란행위를 했다고 올라온 글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경찰은 제보자의 사진 속 도서관이 위치한 아파트를 특정한 뒤 경찰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CCTV 자료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들여다본다는 방침을 세우고, 당시 해당 남성이 출입 명부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글을 토대로 방역 수칙을 위반 여부도 살펴 관련 사항에 대한 징계 처리를 했다고 합니다.
<16일 20대 남성 범인 구속>
그리고 이틀이 지난 16일 천안서북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 등으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검은색 티셔츠에 회색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A씨는 4시간가량 도서관에 머물렀으며, 도서관 출입 명부도 거짓으로 작성한 뒤 출입했던 것으로 결론적으로 확실하게 밝혀졌습니다. 또한 이날 경찰 관계자는 방역지침 위반 사안도 범죄 목록에 추가될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3. 그런데 제보가가 징계를 받아?
<아파트 이미지 실추?>
이런 가운데 일부 매체를 통해 해당 사실을 최초 제보한 아파트 관계자가 '아파트 이미지 실추' 등을 이유로 대기발령 징계를 받는 등 불이익을 받았다는 보도가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특히 아파트 입주민들은 불이익을 받았다는 해당 오보에 억울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만은 다른 곳에>
하지만 일부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벌어진 이 같은 음란행위 사실을 관리소 측이 아닌 보도를 통해 처음 접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본인들의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을 다른 사람들을 통해 알게 되면 많이 화가 날 것 같습니다. 특히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 입장이라면 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아파트 관리소에 화가 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천안에서 전해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범인 색출을 위해 나섰다면 조금 더 그림이 좋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제보자를 처벌했다면 그 사실이 아파트 이미지를 실추하지 않았을까?>
정말 만약 이 사실을 제보한 아파트 관계자가 처벌을 받았다면 아마도 그 아파트는 그 사실 때문에 큰 이미지 실추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이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20대 남성이 적절한 처벌을 받기를 기다리고 있어야겠습니다. 그런데 큰 처벌을 받을 것 같지 않은 건 그냥 느낌이 아니라 사실로 이어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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