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파키스탄을 시작으로 코로나 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 단비 맙)의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은 지 석 달 여만의 첫 수출이며, 이러한 소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양을 수출할 수 있을지, 매출이 얼마나 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1. 셀트리온의 파키스탄 수출 발표
[파키스탄 국방부 산하 방위산업체 자회사와의 계약]
오늘(10일)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자회사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파키스탄 국방부 산하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체인 POF(Pakistan Ordnance Factories) 자회사와 렉키로나 10만 바이알(한병)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10만 바이알은 3만 명에게 투여 가능한 물량으로 알려져 있으며,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곧 계약물량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 수출 첫 사례]
셀트리온이 파키스탄으로의 해외 수출을 하는 이번 건은 해외에 렉키로 나를 수출하는 첫 사례입니다. 이는 지난 2월 5일 국내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올해 연말까지 제출하는 조건으로 사용 허가를 받은 지 95일 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현재 파키스탄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가들과 렉키로나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하며 추가적인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2. 현재 파키스탄의 코로나 19 상황
[파키스탄이 개발도상국일지언정 소국은 아니다.]
이날 셀트리온에 따르면, 첫 수출국인 파키스탄은 인구가 2억 1660만 명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국가이며, 최근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일 평균 약 4000명에 이르며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누적 확진자도 85만 명을 넘어서 한국의 7배에 달하고 있으며, 인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의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으로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파키스탄은 올 초 50~60명 수준으로 유지되던 일 평균 사망자가 지난 3월 말을 기점으로 15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 19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군인 등을 대상으로 투여 예정]
이번에 1차로 판매되는 렉키로나는 파키스탄 군인 및 일반인 중 코로나 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투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렉키로나 투약을 담당할 현지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인력에 대한 교육 지원을 위해 파키스탄 현지로 의료인력도 파견할 방침이라고 알렸습니다.
3. 앞으로 렉키로나의 수출 가능성
[3상 결과 발표 예정]
셀트리온은 최근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13개국에서 총 1,300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 환자 모집 및 투약을 완료해 데이터를 분석 중이라고 알렸습니다. 지금 분석되고 있는 3상 결과에서 렉키로나 안전성과 효능이 최종 입증될 경우, 글로벌 수출 확대가 빨라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4.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 예상 매출 규모
[렉키로나주 예상 매출 규모]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해외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셀트리온은 올해 9000억 원(150만 명분*60만 원)~1조 8000억 원(300만 명분*60만 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산은 셀트리온이 올해 렉키로나 생산 규모로 밝히고 있는 150만~300만 명분이 그대로 해외에서 다 팔린다고 단순 가정하고 하나금융투자가 가정한 렉키로나 도즈 당 가격(해외 공급가) 100만 원(875달러)을 적용한 규모입니다.
[정확한 가격과 공급 목표치가 있는 것은 아님]
판매 가격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실제 판매가 셀트리온→셀트리온 헬스케어→해외 각국 정부 순으로 이뤄진다는 점인데, 이 과정에서 실제 셀트리온 매출은 셀트리온 헬스케어에 넘기는 도즈당 가격에서 나오게 되며, 하나금융투자는 셀트리온이 셀트리온 헬스케어에 공급하는 단가를 각국 정부 구매가의 60%로 추정했습니다. 그래서 100만 원을 곱하는 것이 아니라 60만 원을 곱하여 매출액을 환산한 것입니다. 한 언론사가 셀트리온그룹에 렉키로나 정확한 가격을 문의했으나 회사는 공개를 거부하며, 셀트리온 헬스케어 관계자가 판매 전략과 맞닿아 있는 문제라 가격은 물론 공급 목표치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다소 저조한 현재 국내 판매량?]
렉키로나주 국내 매출은 셀트리온이 지난해 미리 생산한 10만 명분에서 나오게 됩니다. 이 물량이 올해 다 처방된다고 단순 가정하고 알려진 국내 렉키로나 도즈당 공급가 40만 원을 적용하면 렉키로나주 국내 매출은 400억 원(10만*40만 원)으로 추정됩니다. 셀트리온은 국내에서 렉키로나를 통해 이익을 남기지 않는다고 밝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으로 넘기는 가격도 40만 원 그대로 전제로 하였습니다. 다만 중앙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렉키로나는 2월 17일 이후 지난 6일 0시 기준 69개 병원에서 2669명에게만 사용됐다고 합니다. 아직 확실한 코로나 치료제로서 활용되고 있지는 않은 모양새이지만 3상 결과에 따라 하반기에는 높아진 사용량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렉키로나가 없었던 셀트리온의 매출은 1조 8491억원였고, 영업이익 7121억 원 달성했습니다. 올해는 렉키로나의 매출반 작년 매출의 50%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과연 셀트리온의 성장이 어디까지 이뤄질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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