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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 결국 사인은 익사, 국과수 감정 및 경찰 조사에서 주목해볼만한 증거 정리

by ruahryu 2021. 5. 13.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복잡해져 버린 상황에서 앞으로 경찰이 이 사건의 결론을 어떻게 내릴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손정민 군의 아버지, 힘내시길 기도합니다.

1. 국과수의 발표 정리

1.1 익사, 머리 쪽 상처는 사인 아닌 듯]

오늘(13일) 서울경찰청은 손 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감정서를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는 아울러 부검 당시 손씨의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를 발견했지만 이를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1.2 음주 후 2~3시간 뒤 사망 추정

국과수가 추정한 손씨의 사망 시간은 음주 후 2~3시간 뒤로 추정하였으며,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사망했다는 의미이며 연구 논문을 근거로 국과수에서 결론 내린 것일 뿐 절대적인 시간은 아니라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1.3 혈중 알코올 농도는 유족에게만 공개

경찰은 손 씨와 A 씨가 지난달 24일부터 25일 새벽까지 편의점에 여러 차례 방문해 360㎖ 소주 2병과 640㎖짜리 페트 소주 2병, 청하 2병, 막걸리 3병 등 모두 9병을 구매했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매한 술을 모두 마셨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누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또한 손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유족에게만 알렸다며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1.4 결정적인 실마리는 밝혀지지 않을 듯

이외에 수사와 관련된 추가적인 소견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당히 오랜시간 기다렸던 부검 결과인데, 특별한 것이 없고 이 사건에 대한 실마리가 될 만한 의견이 없어 실망감이 큰 것 같습니다. 

2. 경찰의 수사에 따른 시간대별 손 씨의 상황 정리

2.1 둘은 적어도 새벽 3시 37분까지는 한강공원 돗자리에 있었다.

경찰은 손씨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목격자 6개 그룹 총 9명을 조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목격자의 진술을 종합하여 정리하면, 손 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는 실종 당일 새벽 3 37분까지 반포 한강공원 돗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경찰은 손 씨와 A 씨가 사고 당일 오전 2시부터 3시 38분까지 반포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같이 누워 있거나 구토하는 것을 보았다는 다수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2 손 씨가 새벽 3시 37분에 앉아있었다?

이때 새벽 3 37분에 A 씨가 통화를 하고, 옆에 손 씨가 "앉아"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하는데, 당시 A 씨는 어머니와 통화했으며, 통화 내역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2.3 혼자 잠들어 있던 A 씨를 깨웠다.

이후 또 다른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새벽 4 20분께 혼자 잠들어 있던 A 씨를 깨웠다고 합니다. 이는 한 목격자가 본인의 일행이 사라져 찾다가, A 씨가 친구인가 하고 깨운 것이라는 증언을 확보했으며, 당시 그 목격자도 손 씨가 어디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목격자는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로 자신의 친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를 깨워 한두 마디 대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4 4시 20~33분 친구 A 씨 귀가]

A 씨는 귀가했으며, 이는 A 씨가 4 33분쯤 한강공원에서 빠져나와 소위 '토끼굴'로 불리는 곳을 통과하는 모습을 CCTV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5 손 씨와 A 씨의 행방이 묘연한 시간대는 결국 3시 38분~4시 20분

결국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경찰은 손 씨가 실종 당일인 지난달 24 3 38~4 20분 사이에 사라진 것으로 보고 행적을 추적 중이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행적이 공통으로 확인되지 않다가 4시 20여 분경 A 씨만 자는 상태로 발견돼 오전 338분 이후 두 사람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2일 A 씨를 변호사 동행 하에 2시간가량 프로파일러 면담을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약 10시간 동안 소환 조사 이후 2번째 조사이며, A 씨의 노트북, A 씨 어머니, 아버지의 휴대전화, 당일 새벽 5시 10분께 A 씨와 부모가 함께 타고 온 차량의 블랙박스 등의 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경찰은 실종 당일 오전 7시께 꺼진 뒤 아직 찾지 못한 친구 A 씨의 휴대전화 수색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날은 특수장비를 보유한 해군 지원을 받아 한강경찰대가 합동 수색을 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심증은 확신한데, 물증은 점점 증명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확보한 증언들 모두 3시 38분 ~ 4시 20분의 기록을 알 수가 없어 저 상황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밝혀내는 것과 오전 7시에나 꺼진 친구 A 씨의 휴대전화가 가지고 있는 비밀을 찾아내야 비로소 이 사건이 종결지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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