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미국 증시 상황, 미래는 더 낙관적

백신이 경제를 확실하게 살려 냈습니다. 미국이 올해 1분기 6.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실상 18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퍼지며 미국 전역의 영업 제한이 풀리기 시작하자, 억눌렸던 소비가 10% 이상 폭발하며 성장을 견인하였습니다. 또 백신 접종이 더욱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추후 전망은 더 밝다는 낙관론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지난 5년간 미국의 경제 성장률

<‘경제 핵심 중추’ 소비 지수, 10.7% 깜짝 성장 달성>

현지시간 29일 미국 상무부의 보고를 보면 1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6.4%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5%)에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이며, 미국의 성장률은 곧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작년의 마이너스 성장을 극복하여 2003년 이후 최고 성장>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사태가 덮친 작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5.0%, -31.4% 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33.4%로 반전하며 뛰어올랐고,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선 분기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의 극단적인 기저효과 덕을 봤던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면, 이번 1분기 성장률 6.4%는 2003년 3분기(7.0%) 이후 최고치라고 합니다. 사실상 18년 만에 최대 폭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소비 폭발이 불러온 경제 회복>

경제가 살아난 건 소비 덕입니다. 1분기 미국 소비는 10.7% 급증하였는데, 특히 상품 소비(23.6%↑)가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서비스 소비(4.6%) 도 증가 하였습니다. CNBC에 따르면 소비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2%에 이르며, 이러한 소비 폭발이 그대로 경제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소비의 폭발은 백신 접종자 수의 증가 덕분>

소비의 폭발적인 증가는 백신 접종이 늘며 경제 각 분야가 문을 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이는 전체의 54.9% 로 무려 1억4183만5469명 이 1회 접종을 완료했다. 2회 접종까지 마친 이는 38.4% 로 접종자 수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백신 접종과 더불어 새로운 바이든 행정부가 1인당 14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한 것이 소비 여력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후 전망은 더 밝아>

추후 전망은 더 밝습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2분기의 시작인 이번 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21.7로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높아진 저축률로 가계에 현금이 넘쳐나고 있어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던 서비스 부문 소비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 했습니다.

 

<최대 도시 뉴욕시는 7월부터 정상화, 타 도시는 더 빨라>

실제 미국 내 각 지역들은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100% 정상화 방침을 세웠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9일 진행된 MSNBC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630만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시민들이 백신을 맞았다고 알리며 뉴욕시의 모든 업소와 사무실, 극장을 완전하게 재개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예컨대 현재 뉴욕의 각종 공연장은 정원의 33% 이내에서만 운영이 가능한 상황인데, 소극장의 경우 여름부터 100%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브로드웨이 극장은 가을부터 정원의 100% 입장이 허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외에 캘리포니아주는 6월 중순부터 정상화에 돌입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텍사스주는 이미 지난달부터 봉쇄를 해제했습니다.

 

<고용시장 회복도 가속화>

경제 재개로 고용시장 회복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5만3000건으로 전주의 56만6000건 대비 1만3000건 감소했습니다. 이 수치는 팬데믹 이후 최소치라고 합니다.

다음달 7일 나오는 고용지표는 더욱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월가에 파다합니다. CNBC는 3월에 91만6000명 증가를 기록했던 비농업 고용 수치가 4월 100만 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IB) 제퍼리스는 월가에서 가장 큰 예상치 규모인 210만 명 증가를 점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125만명), 캐피털 이코노믹스(125만명) 등도 100만 명이상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컨설팅업체 RSM의 조지프 브루셀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회복 초기 단계라며 더욱 강하게 팽창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로이터는 미국의 회복 속도는 세계 각국과 비교해 빠른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빠른 백신 접종이 핵심에 있습니다.

 

<매일이 신고점, 미국 증시>

이날 지표 호조 덕에 뉴욕 증시는 신고점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오른 3만4060.3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사상 최고치입니다. 경제 회복을 가늠을 할 수 있는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1.8% 오른 65.01달러에 마감했으며, 이 또한 3거래일 연속 상승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