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미국 그래미 시상식의 인종 차별 극복 노력과 한계, 세계의 문화 다양성에 대한 요구와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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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Domestic Issues

미국 그래미 시상식의 인종 차별 극복 노력과 한계, 세계의 문화 다양성에 대한 요구와 예시

by ruahryu 2021. 4. 8.

 

안녕하세요.

 

이전 글에서는 다문화적 다양성의 가치 추구에 대한 미국의 노력과 또다른 문화적 소수성을 가진 사람들의 성공 사례를 알아보았습니다.

 

https://lifeofjoy88.tistory.com/262

 

다문화적 다양성의 가치 추구 및 문화적 소수성을 가진 사람들의 성공 사례

안녕하세요. 이전글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방탄소년단과 아미들이 기뻐했던 이유, 권력적인 측면에서의 소수성에 대한 존중 분위기 형성에 관한 것들을 살펴 보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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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미국 그래미 시상식의 인종 차별 극복 노력과 한계, 세계의 문화 다양성에 대한 요구와 예시를 알아보겠습니다.

 

글에 앞서 이 글은 세종대학교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이지영 교수님의 강의를 토대로 작성된 글임을 밝힙니다.

 

 

<그래미 시상식의 인종 차별 논란>

이제 어떤 변화들이 미국 사회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여러분들이 아마 충분히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맥락에서 미국의 3대 주요 시상식이라고 하면, 보통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그래미 뮤직 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드를 꼽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계속해서 상을 받고 있는데, 그래미에서는 상을 주러 가고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친 것, 또 올해는 노미네이션까지만 되고 이번에 수상을 실패한 것이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그래미가 너무나 백인, 미국인들에게 거의 집중하는 보수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합니다. 심사위원들이 대체로 중년 이상의 백인 남성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그래미는 원래부터 인종 차별로 악명이 매우 높았습니다. 많은 위대한 흑인 뮤지션들이 그동안 제대로 된 인정을 그래미에서 받지 못했습니다. 아델이 본인이 수상한 상을 반으로 박살내고 비욘세와 나눠가진 건 이미 매우 유명한 일화이지요.

그래서 많은 경우에 그래미를 보이콧한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미상을 반으로 박살내 비욘세와 나눠가진 아델

 

그런데 이런 그래미도 2019년부터는 변화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유색 인종 및 여성 심사위원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습니다. 그래미의 약간의 변화의 장면은 2019년 그래미에서 방탄소년단이 시상자로 나오게 되고 방탄소년단이 상을 준, 그 상을 받은 인물은 (H.E.R)’라고 하는 흑인 뮤지션과 아시아계 혼혈인 여성 아티스트가 받게 되었다는 그 장면은 그래미의 변화를 보여 줄 수 있는 상징적인 장면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래미도 변화의 압박을 계속해서 받고 있는데. 그렇지만 이번에 방탄소년단의 수상불발만 보더라도 여전히 쉽게 변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래미에서 시상하는 방탄소년단과 수상하는 H.E.R

 

 

<그래미가 어떠하든 세계는 문화적 다양성을 요구한다.>

하지만 우리가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음악, 드라마, 영화, 일반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문화적이고, 인종적이고, 언어적인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다양성 및 소수성의 재현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방탄소년단의 활동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어거스트 디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대취타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한국 전통 군악인 대취타를 샘플링해서 만든 곡으로 멜로디에 태평소와 꽹과리 소리가 어우러져서 한국적인 색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궁궐을 배경으로 곤룡포를 입고 등장하는 뮤직비디오 또한 20207월 기준, 조회 수 1억 뷰 이상을 돌파하면서 전 세계에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글로벌한 존재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영미권의 백인 문화만이 주류로서 재현되고 있는 이 세계의 어떤 문화 신에서 한국적인 것을 재현하는 활동을 그저 한국인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그런 것으로만 여기고 끝내는건 곤란합니다. 그동안 한국인을 비롯한 모든 아시아인, 모든 유색 인종들이 정당하게 재현되지 못했던 그런 사실을 상기하고 그런 측면에서 소수 문화를 재현한다는 그런 의미로 우리는 이러한 활동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공연했던 IDOL 무대 또한 상고무, 부채춤, 탈춤 등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이날치의 범내려온다의 노래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국 도시를 소개하는 영상을 찍어 엄청난 히트를 쳤습니다.

 

방탄소년단 지민의 부채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아름답다.

 

<그러나 여전히 주류음악은 서양의 음악이지 않은가?>

하지만 조금 생각해보면 이러한 영상들이 활발해지기 전 우리가 우리의 전통문화 많이 즐겼었는가 또는 지금도 우리의 문화들을 즐기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이됩니다. 이유는 우리나라에서조차도 지배적인 문화는 서양의 문화가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바깥으로 우리의 시선을 돌린다면 그 상황이 어떨지는 너무나 분명하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한국의 전통문화가 재현되는 것을 통해 한국만이 아니라 수많은 소수적인 문화 그리고 문화의 다양성의 재현이라고 하는 게 얼마나 결여되어 있는지에 대한 부분 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어떠한 방식으로 문화적으로 위계화 되어 있는가에 대한 부분을 되짚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위계질서의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는 문화가 무엇이고, 맨 아래 위치하고 있는 문화가 무엇인가라는 그 현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글을 정리하자면 우리는 영어, 미국, 서구 중심의 일방향적인 세계화의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생각할 수 있어는데, 이러한 일방향적인 세계화의 시대에 방탄소년단의 성공이라고 하는 것은 단지 숫자와 기록으로만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성과는 그들의 잠재적인 수익이 얼마인가, 누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몇 번 재생하였는가 이런 식의 수치로 따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일방향적으로 이루어진 세계화의 물결을 비틀고 균열을 내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을 둘러싸고 이루어지고 있는 이러한 사회문화적 변화들을 함께 살펴보고 지금의 시대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문화적 다양성이 확보되고 소수 집단들의 존중이 커지는 세계가 되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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