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글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방탄소년단과 아미들이 기뻐했던 이유, 권력적인 측면에서의 소수성에 대한 존중 분위기 형성에 관한 것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방탄소년단과 아미들이 기뻐했던 이유, 권력적인 측면
안녕하세요. 이전 글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이룬 성과들을 통해서 그 안에 담긴 사회문화적인 함축, 그리고 문화적, 인종적, 언어적, 그런 다양성들의 재현에 대한 시대적 요구 등이 담겨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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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다문화적 다양성의 가치 추구에 대한 미국의 노력과 또다른 문화적 소수성을 가진 사람들의 성공 사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글에 앞서 이 글은 세종대학교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이지영 교수님의 강의를 토대로 작성된 글임을 밝힙니다.
<미국의 다문화적 다양성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
미국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문화적인 다양성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다시피 미국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 차별주의적 참사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 시대에 동양인에 대한 차별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참사들이 일상처럼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다양성과 소수성에 대한 존중의 문제는 아주 중요한 문제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지금까지 제대로 존중되어 오지 못했었기 때문에 미국의 미디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비판들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러한 비판에 영향을 받아 저번 글에서 말씀드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만약 미국 사회 내에 이러한 비판이나 이러한 요구가 존재하지 않았었다면 봉준호 감독이 아무리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 해도 결코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결국 우리가 인지해야 하는 것은 봉준호 감독과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성과들을 통해서 지금 전 세계의 변화들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봉준호 감독과 방탄소년단 외의 이런 다양성의 재현에 대한 또 다른 예가 하나 더 있습니다. 한국계 캐나다 배우 ‘산드라 오(Sandra Oh)’입니다. ‘산드라 오’는 2019년 골든 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골든 글로브 역시 로컬 시상식입니다. 이 로컬 시상식에서 한국계 캐나다인 혹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가 상을 받은 일은 없었습니다. 특히나 여우주연상은 불가능한 일으로 여겨지고 있었는데, 바로 그 골든 글로브 TV 드라마 부문에서 아시아계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된 그런 놀라운 기록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특히 ‘산드라 오’는 수상 소감의 마지막에서 한국어로 객석에 앉아 계시던 부모님을 향해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한국어 소감으로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
그 소감의 마지막 순간 미국 전 지역을 넘어 전 세계에 울려 퍼진 한국어를 우리가 단지 한국인이라는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할 문제는 아닙니다. 한국어가 저렇게 전 세계 TV에 탔어라는 문제에 그치는게 아니라 그동안 그토록 재현되지 못했던 미국 내의 소수의 목소리, 소수의 언어가 골든글로브라는 큰 기회를 타고 전 세계에 울려 퍼졌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의 성공, 산드라 오의 성공,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보면서 수많은 미국 혹은 전 세계에 살고 있는 소수 인종 혹은 소수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마치 그 한국어가, 그 한국인이 자신인 것처럼 자신의 민족과 자신의 언어가 대신 대변되는 것처럼 아주 벅차 하는 감상들을 많이들 SNS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아시아계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의 성공>
지금까지 우리가 누구의 시선으로, 어떠한 시각으로 세계의 문화들을 바라보고 있었던가하는 의식을 우리가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출연진 전원이 아시아계 배우로 구성된 영화인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CRAZY RICH ASIANS)’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2억 달러의 수익을 냈다고 합니다. 내용은 한국식 재벌가 막장드라마에 익숙한 우리라면 매우 친숙한 소재인데요. 아주 부자에 잘생기고 능력 있는 남자와 가난하지만 매력적인 여주인공이 만나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남자 집안에서는 이제 시어머니와 식구들이 그 가난한 여주인공을 반대하고 문제를 삼으면서 이제 막 다툼이 일어나는데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잘 극복해서 사랑을 쟁취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우리나라 아침 드라마나 저녁 드라마, 일일 드라마에서 아주 흔하게 접했던 그런 소재입니다. 그런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흥행이라고 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도대체 이 영화의 흥행포인트는 무엇이었을까요? 주된 주장은 이 영화의 주요 등장인물이 모두 동양인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동양인들이 잘생기고, 예쁘고, 매력적이고, 사랑도 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미국 영화에 많이 나오는 재현 방식을 보자면 동양인들은 그저 조용히 뒷배경에 존재하거나 아니면 수학 잘하는 괴짜인데 사회성은 떨어지고 매력은 하나도 없는 이런 식의 존재, 택시 운전을 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한국인 아니면 슈퍼나 세탁소 같은 것을 운영을 하면서 간신히 살아가고 있는 어떤 미국 내의 동양인들 이런 방식으로만 재현되었던 것을 많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사랑하고 욕망을 가지고 있고, 매력적일 수도 있고, 그래서 싸움도 하고, 화해도 하고, 멋진 결말을 끌어낼 수 있는 그런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 즉, 백인들하고 하등 다들 바 없는 마찬가지의 인간이라고 하는 점이 스크린에 펼쳐졌다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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