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올린 독도 일본 영토 표시 지도에 대한 IOC의 이전과는 다른 대응 논란 정리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 올린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하여 올렸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말 같지 않은 일이 벌어졌는지, 정치권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고, 일본의 반응과 올림픽조직위원회(IOC)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 알아보도록하겠습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쳐

 

 

1.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해서 올린 일본

매번 반복하는 아주 지긋지긋한 일본의 태도입니다. 도쿄올림픽 조직 위원회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해서 지도를 올렸습니다. 앞서 일본은 도교 올림픽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전국 지도에서 시마네현 위쪽에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했습니다. 이를 두고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 등의 항의가 빗발치자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독도가 보이지 않게 조치하는 듯했지만, 화면을 확대해 보면 여전히 독도 위치에 작은 점이 그대로 남아 다고 합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화면을 몇십 배 확대해보면 시마네현 위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작게 표시돼 있습니다. 정말 일본다운 얍삽함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한국 측 대응과 일본의 반응 

2.1 오랜만에 한 목소리의 여야

이 사안에 대해 오랜만에 여야가 한 목소리로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한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도쿄올림픽 지도를 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2.2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반응의 일본

일본 정부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28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더라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망언을 뱉는 인터뷰를 하며 한국 측의 주장은 전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생긴 것도 어떻게 이렇게 얍삽하게 생겼을까,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

 

 

2.3 우리 정부의 반격

2.3.1 독도는 한국 고유의 영토

이에 따라 우리 정부의 삭제 요청을 수용 거부한 일본 정부를 상대로도 입을 모아 강도 높게 질책했습니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국 정부의 항의를 즉각 수용하고, 올림픽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일본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이어 독도가 역사적, 국제법상으로 고유의 영토라는 일본 관방 장관의 발언은 억지고 생떼에 불과하다며 올림픽을 이용해 독도에 대한 야욕을 부리려는 행위는 결코 묵과할 수도 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2.3.2 그땐 틀리고 지금은 맞는 IOC의 태도

또한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를 겨냥해 이중적이고 편파적인 태도도 비판받아야 한다며 IOC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에 독도가 들어간 것을 두고 일본 정부의 항의를 이유로 독도 표시 삭제를 권고했고, 우리 정부가 받아들인 것을 분명하게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IOC는 평창 올림픽 때와 동일하게 일본 정부에도 독도 삭제를 공식 요청할 것을 촉구한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독도에 관한 일본 정부의 잘못된 행위가 수정될 때까지 정부와 함께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3.3 일본의 역사왜곡은 어디까지?

배준영 국민의 힘 대변인도 이날 구두 논평을 내고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며 자국의 교과서 왜곡도 모자라 올림픽에까지 독도 영유권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는 것은 올림픽 정신의 훼손일 뿐만 아니라 한·일 관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2.3.4 한일관계 악화 우려

나아가 한일관계 악화를 초래할 위험한 행동을 이제 그만 멈춰주길 바란다며 일본 입장에 대한 강력한 항의는 물론, 독도 영유권 주장을 비롯한 역사 왜곡에 대해 단호하고 강력한 대처를 촉구한다고 양국 정부에 주문했습니다.

 

2.3.5 명백한 주권 침해 및 올림픽 정신 훼손

이동영 정의당 수석 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잘못된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IOC에 대해서도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식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형평성과 일관성을 가지고 올림픽 정신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3. 어처구니없는 일본의 분위기 

3.1 한국 정치인의 내년 대선 출마를 위한 발언?

지금 일본의 분위기는 한국 정치인들이 저러는 건 내년 대선 때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한 의원은 TV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정치인들의 항의는 내년 대선을 의식한 정치적 행위라고 주장했고,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정세균 전 총리가 곧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태도가 다분히 정치적 발언임을 보도했습니다.

 

다른 행사에 참석한 정세균 총리의 모습

3.2 보이콧도 관계없다?

또한 한국이 올림픽에 참가를 안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지금 일본의 태도라고 합니다. 또한 일본은 오히려 한국의 항의가 적반하장이고 한국의 올림픽 참가 보이콧 움직임도 신경 쓰지 않겠다는 반응입니다.

 

4. 내로남불 일본과 책임회피 IOC

4.1 평창 한반도기에서는 독도 제외

일본은 3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우리 조직위가 홈페이지에 독도를 표시하자 삭제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IOC는 올림픽에 정치 구호는 안 된다고 했으며, 결국 남북 공동선수단은 개막식 입장 당시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뺐습니다.

 

4.2 올림픽의 정치적 이용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는 IOC

코로나 19 창궐 속에도 올림픽을 강행하려는 일본과 IOC 그리고 스가 정부가 일으킨 독도 갈등에 올림픽의 정치적 이용을 막아야 할 IOC는 입을 닫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계속해서 문제는 IOC라며 IOC는 일본 측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IOC가 도쿄 올림픽을 망치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