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극단적 선택을 한 부산 간호직 공무원의 죄송하다로 가득찬 카톡 내용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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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Domestic Issues

극단적 선택을 한 부산 간호직 공무원의 죄송하다로 가득찬 카톡 내용 有

by ruahryu 2021. 5. 26.

부산 한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 관련 간호직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유족들은 사망하신 간호직 공무원이 일을 잘한다는 이유로 격무에 시달리게 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1. 부산 간호직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 

26일 남부경찰서와 부산 공무원 노조,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쯤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동구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이모 씨가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채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숨진 이 씨는 해당 보건소로부터 업무를 과다하게 부여받으면서 매일 격무에 시달렸으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 등 우울증 증세로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 죄송하다로 가득한 부산 간호직 공무원의 카톡 내용

숨진 이씨와 직장동료와의 카톡내용

 

"네 죄송합니다. 코호트 된 후에 일어나는 일들에 머리는 멈추고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힘들어서 판단력이 없었습니다. 더 이상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해나가겠습니다."

 

<사과와 자책의 카톡 내용>

이 씨는 사망 직전인 지난 22일 직장 동료들에게 위의 내용과 같이 사과와 자책을 담은 카톡을 보냈다고 합니다. 카톡의 내용은 유족들이 일부 공개했으며, 내용을 보아 동구보건소로부터 업무를 과다하게 부여받는 등 지나친 일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씨와 동료 2명과의 대화(왼쪽), 상사와의 대화(오른쪽)

 

<부담이 가득해 보이는 이 씨의 카톡>

22일 오전에 동료 2명과 대화를 나눴는데, 마음에 부담이 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하며 본인이 맡은 일이 어려웠다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먼저 의논하는 게 맞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도 했습니다.

 

<상사와의 카톡 내용에서 드러난 과다 업무 정황>

상사와의 대화 내용도 공개가 되었는데, 상사는 평소 이 씨가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것을 알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만 시작한 일을 중간에 못하겠다고 하면 책임감이 없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또한 대화 내용에서 이 씨의 순서가 아니었음에도 이 씨에게 업무를 맡긴 정황도 드러나 있습니다.

 

 

<동구청장의 설명>

최형욱 동구청장은 본래 담당 업무가 잇지만 간호직 공무원이라 역학조사 등 업무에 참여한 것이라고 말하며 고충을 미리 소통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보건소 내 분위기도 좋았던 터라 직원들도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젊고 유능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게 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전 글에서 한번 작성한 적이 있는데, 저희 아내도 간호사이고 비슷한 일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동료 간호사들의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어느 직장과 마찬가지고 위에서 지나친 업무를 지시하고 인원은 늘려주지 않으면서 한국 사회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모두가 행복하게 일을 하는 시대가 도래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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