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대상이 됐던 기업 중에서 확실한 실적 개선을 보이는 종목들은 주가가 급등하면서 빠르게 공매도 공포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1.92% 급등한 HMM | 9.63% 급등한 금호석유 |
<6일 HMM과 금호석유의 주가 상승>
특히 6일 금호석유와 HMM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9.63%, 11.92%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 종목은 연초 이후 급등한 주가에 따라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면서 실제 공매도 재개 이후 2 거래일 연속으로 공매도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4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각각 225억 원, 203억 원으로 코스피 종목 중 4~5위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두 종목의 주가 수익비율(PER) 분석>
이들 두 종목의 주가 밸류에이션은 연초 대비 높게 형성돼 있는 상태입니다. 밸류에이션의 대표적 지표로 인정되는 주가 수익비율(PER)은 각각 17.01배, 103.91배에 달해 업종 평균 대비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올해 예상 실적을 반영하면 주가 밸류에이션은 크게 낮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호석유와 HMM 모두 올해 실적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증권사 전망에 따르면 2021년 실적을 기준으로 양사의 추정 PER는 각각 8.04배, 4.74배 등 한 자릿수대로 뚝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금호석유와 HMM은 글로벌 경기 개선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기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약간은 아쉬울 수 있는 셀트리온의 PER>
반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간 셀트리온은 올해 실적 개선을 반영하더라도 여전히 PER가 높은 편입니다. 셀트리온은 이날 주가가 2.88% 하락하면서 공매도 재개 후 3일간 하락폭이 5.08%에 달했습니다.
<코스닥 상황은?>
코스닥 종목은 2.6% 상승 반전한 파라다이스를 제외하고 4일 공매도 상위 종목 1~5위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1.91%), 셀트리온제약(-2.08%) 등 지난 4일 반등했던 주요 바이오주는 하락했습니다.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은 하락을 면치 못하는 건 이제 당연시되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한편 공매도 재개 사흘째인 6일 한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 상승한 3178.7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관이 20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으며, 코스닥지수도 0.29% 상승한 969.9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공매도라는 거친 파도를 뚫고 실력이라는 엔진을 앞세워 순항하고 있는 금호 석유와 HMM을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성공할 기업에 본인의 자금을 투자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그게 뜻대로 안 되고 이상하게 흐르는 경우도 많기에 금호 석유와 HMM이 보여주는 실적으로서의 증명이 기분 좋게 다가오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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