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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eer Activities/Sharing Volunteering Experience

#3 그래서 내 첫 해외여행지는 베트남? 아니 대만 경유!

by ruahryu 2020. 10. 2.

그래서 내 첫 해외 여행지가 베트남이었냐면 제목 처럼 그건아니다. 

대만을 경유했기 때문이다. 

 

이때가 사실 베트남에서 있었던 14일보다 훨씬 기억에 많이 남는다. 

처음이여서도 그랬겠지만 정말 말도안되는 일들이 있었기때문이다. 

 

어느 단기 봉사팀과 마찬가지로 예산 부족에 시달리던 우리여서

그냥 공항에서 있을 예정이였던 남자 7은 대만 공항에서 보낼 수 없다는 이야기에 당황했다. 

 

결국 약간의 금액을 환전해 한밤중에 대책없이 쫓겨나다시피 공항을 나와서

다운타운 버스! 다운타운 버스!를 힙하게(?) 외치며

어찌어찌 버스를 탔다. 

사실 어떻게 왜 그 버스를 탔는지도 모르겠다. 

 

대책이 전혀 없었던 우리는 앉아서 대만의 거리를 멍하게 바라보다 

이대론 어디로 끌려가도 이상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앞에 앉아있던 착하게 생긴 남자 청년에게 시내를 가려면 어디서 내려야되냐고 물었고

불쌍해 보였는지 앞에 앉아있던 여자 청년도 다가와 이런 저런 이야기(어디가 뭐가 있고 뭐 그런 이야기)를 하던 중 

정말 뜬금없이 여기서 내리라고 소리치는 여자의 말을 듣고 벨을 누르고 내렸다.

 

남자 7이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내리라고 해서 내리다니 ... 지금 생각해보면 참 웃기다. 

 

여튼 내려서 어딘지를 살펴보는데 구글맵이있나 지도가 있나 알턱없었다

망했다고 생각한 그 찰나 

우리 눈앞에 반짝거리는 물체가 들어왔으니, 그것은 십자가였다.

 

칙칙한 외모와 다르게 우린 크리스챤들이었고 무작정 교회로 가서 남자 청년에게

위아 크리스챤, 위아 쎄임, 헬프어스를 외치며 도와달라 했다.

 

그 청년은 매우 당황한 듯 보였으나, 

웃으며 잠시 기다리라 하더니 전화를 바꿔주었다. 

 

정말 놀랍게도 그 교회에 단기 선교를 나온 한국인 전도사님이 계셨고 

전도사님은 반가운 손님이 왔다며 흔쾌히 도와주시겠다 하셨다.

 

정말, 구원이고 빛이었다.

대만 교회에서 이뤄진 기적같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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