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1 낭만과 열정의 도시 파리, 에펠탑을 넋 놓고 바라보았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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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irst time being a father/Dad's Diary

#1 낭만과 열정의 도시 파리, 에펠탑을 넋 놓고 바라보았던 기억

by ruahryu 2020. 10. 9.

 

파리는 지금까지 총 3번을 방문했다.

한 번은 여행이였고, 두 번은 출장 중 경유였다. 

첫번째 방문이 여행이였고 두 번의 추가 방문이 출장중 경유였는데

경유 때도 10시간, 16시간 정도의 경유시간이 있어 파리 구경을 다시 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다들 꽤나 부러워하는 나의 경험이고, 나도 충분히 그럴만한 도시라고 생각한다.

 

첫번쨰 방문 때의 파리를 잊을수없다. 

라오스 코디네이터 시절 중에 떠난 아내와 유럽 여행 일정 중 마지막 도시였는데

꽤나 긴 여행탓에 지칠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오전에 겨우겨우 기차로 도착한 곳이 파리였다.

 

역에서 숙소까지 찾아오는데 또 체력을 쓰고 그냥 숙소에서 저녁까지 휴식을 취했다.

휴식 중 숙박을 이용했던 한인 민박집 사장님이 차려주신 뜨뜻한 밥과 함께

그래도 하루가 아까우니 가장 유명한 코스 중 하나인 바토무슈라도 타고오는 것이 어떻겠냐며

친절히 안내해주셨고 그렇게 힘을 얻어 파리 시내로 향했다.

 

마침 바토무슈 티켓이 있어 그럼 최소한 이거라도 하자며 아내와 손을 잡고 나갔다. 

바토무슈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느강 유람선으로 약 1시간 정도 세느강을 따라

선착장-콩코드 광장-루브르 박물관-퐁데자르(크루즈 U턴)-에펠탑-사이요 궁-자유의 여신상-선착장까지 오는 코스이다.

 

[예매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기본 정보를 위해 남겨둔다.]

[myrealtrip, kkday 등에서 티켓을 미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선착장 위치는 메트로 9호선 Alma Marceau역 하차하여 Pont de I'Alma역 다리 아래 (에펠탑 맞은 편)로 가면 된다. 

전혀 어려울게 없다.] 

 

보통 파리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생각보다 별로 였다느니, 너무 더럽고 악취가 진동했다느니.. 

사실 더러운건 맞는 이야기이긴하지만, 그렇다고 파리의 낭만이 없어진건 아닌것같다.

 

난 에펠탑이 그렇게 아름다울 것이라 생각도 못했다.

선착장 가는 길에 반짝이는 저 에펠탑에 홀려 배타는 것도 잊을 뻔 했다.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배를 타고 동동 떠가면서도 에펠탑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중간에 30분에 한번씩 반짝이는 타이밍이오는데, 와... 넋을 놓아버렸다.

에펠탐에 반한 다음날 아침에봐도 참 멋졌다.

낭만과 열정이 가득한 도시 파리가 분명했다.

배위에서 본 에펠탑
너무 멋지다! 정말

 

같은 건물인데도 뭔가 확실히 다른 매력을 가졌다.

에펠탑은 꽤나 잘 알려졌다시피 처음엔 그저 흉물이었다.

프랑스혁명 100주년 기념 파리 만국박람회(EXPO)를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건축가인 에펠이 설치한 것인데,

주민들이 에펠탑의 모양새가 너무 흉직하다며 철거를 요청하기도 했단다.

꼴보기 실어서 외곽의 레스토랑을 찾아다니고 아예 에펠탑 안에서 식사를 해서 안보려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이야 뭐 세계가 사랑하는 랜드마크가 되었지만 말이다.

 

역시 사람은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무의식중에 누군가가 거부감을 표출했을테고 그것이 집단화하여 철거를 요청하기까지 했을게 뻔하다.

 

그리고 원래 에펠탑은 건축 20년 후에 철거된 운명이었는데, 

기상관측소, 공기역학 실험실 등으로 쓰이다가 방송국, 송신탑 등으로 쓰면서 실용성을 증명해 살아남았다고 한다.

적어도 나는 못볼뻔했다. 

 

당시에는 과학적으로 쓸모가 있어 살아남았고

지금은 관광객유치에 쓸모가 있어 살아남고 있으니..

역시 일단 쓸모가 있는 존재여야 세상에 살아남는가보다..

 

어쨌든 파리에서 보낸 시간은 내 메마른 감성과 마음에 낭만을 불어넣어준 아름다운 도시였다.

 

기억에 남는 해외지역 카테고리에 당당히 첫번째 도시로 작성한 파리.

지금은 코로나가 가장 극심한 도시중 하나가 되어버렸지만,

이 팬데믹을 극복하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이다.

 

 

 

나도 사진을 찍었네.. 추억용 블로그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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