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정부 화이자 백신 추가계약으로 '부스터샷' 백신 물량도 확보했으나, 백신 공급 시기가 중요(정부의 코로나 백신 물량 확보 현황, 부스터샷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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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Domestic Issues

정부 화이자 백신 추가계약으로 '부스터샷' 백신 물량도 확보했으나, 백신 공급 시기가 중요(정부의 코로나 백신 물량 확보 현황, 부스터샷이란)

by ruahryu 2021. 4. 24.

 

정부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 19 백신 2천만명분을 추가로 계약하면서 넉넉한 물량을 확보하여 백신 수급을 둘러싼 불안이 해소될지 주목되고 있으며, 계약된 백신의 공급 시기에 대한 문제가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코로나 백신 도입 현황 및 향후 계획_ 출처 연합뉴스

1. 화이자와 2천만명분 추가 계약 성공

24일 범부처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의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화이자 측과 코로나19 백신 4천만회분(2천만명분)을 추가로 구매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일단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한 번에 백신 확보전에 나선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은 물량 확보 측면에서는 한숨 돌린 상황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차 추가 접종인 부스터 샷까지 가능한 물량 확보>

특히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의미하는 부스터 샷 물량까지 어느 정도 확보함에 따라 백신 부족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지며, 특히 3차 접종까지 가능한 물량을 확보함에 따라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세거나 치료제, 백신 효과를 떨어지게 될 경우도 대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에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기에 공급이 될 것인지가 중요>

다만 정부의 목표대로 올해 11월까지 한국이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계획에 맞추어 백신이 계약대로 적기에 필요한 만큼 들어오는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당초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들어 올 것으로 예상했던 모더나 등의 백신이 아직 초도 물량 도입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정부가 발표한 것과는 다르게 백신 공급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정부의 코로나 백신 물량 확보 현황

이번 계약에 따라 정부가 확보한 백신 물량은 총 19200만회 분, 9900만명에게 접종 가능한 분량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를 제약사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화이자가 3300만명분(당초 1300만명분에서 2천만명분 추가)으로 가장 많고, 이어 모더나와 노바백스 각 2천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천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입니다. 또한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도 총 1천만명분을 공급받을 예정입니다.

전체 물량 자체만 놓고 본다면 한국 전체 인구 5200만명의 1.9배 정도에 달하는 분량입니다.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막을 형성하는 수준, 즉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접종자 목표(3600만명)와 비교해도 약 2.75배에 이른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3. 적절한 시기에 공급이 될 수 있을것인가?

글에서도 계속 강조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 확보가 아니라 접종 계획에 필요한 백신 물량이 제때, 충분히 들어오는지 여부입니다.

계속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날 정부가 확보한 물량을 발표할 때도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만큼 들어올지는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TF 측은 도입 일정과 관련하여 일단 "화이자 백신은 현재까지 175만회분이 공급됐으며 이를 포함해 6월 말까지 700만회분이 공급될 예정"임을 밝혔고, "3분기부터는 59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라고만 말했습니다.

 

<앞으로의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못한 이유>

화이자 백신은 4월 한 달간 매주 125천명 분씩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5월에는 175만회분, 6월에는 325만회 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계획되어 있지만 매주 같은 양의 물량이 들어오는지, 또는 지금처럼 매주 수요일 오전에 국내에 도착할지 등 정확한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AZ, 얀센보다는 화이자, 모더나>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백신의 경우에는 접종 에 따른 부작용으로 희귀 혈전증이 생긴다는 글로벌한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각국의 관심이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방식의 백신에 쏠리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유럽, 캐나다 등도 화이자와 대규모 계약 완료>

유럽연합(EU)도 최근 화이자 측과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에 백신 18억회분을 공급받는 새로운 계약을 위한 협상을 개시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캐나다는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3500만회분, 3천만회분의 백신을 받기로 계약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최대 12천만회 분량의 백신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 옵션 계약도 맺은 상태입니다.

 

<그외에도 변수들은 많아...>

계약에 따라 화이자 측이 생산 및 공급량을 대폭 늘린다고 해도 돌발 변수는 많습니다. 예를 들어 백신의 원재료 확보나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공급 일정에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계약 순서대로 따진다고 해도 우리보다 앞선 나라가 많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계약 특성상 상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공급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자신 없어 한 적이 없었기에 일정대로 진짜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믿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합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말에 따르면 "이미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일본 등 각국에서 백신 물량을 추가로 구매한 상황에서 과연 얼마나 빨리 들어올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하며 "계약서상 부대조항으로 예정된 일정보다 공급이 늦어진다고 하더라도 책임이 없다는 면책 조항이 있을 수 있으며, 우리 앞에 필요한 물량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담보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가 화이자와의 2천만명분의 백신계약에 성공하며 신종 코로나 19 백신을 어느 정도 넉넉하게 확보했으나, 계약된 백신의 공급 시기에 대한 문제도 잘 해결하여 일상으로의 복귀를 계획대로 진행하여 줄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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