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나타난 검은 곰팡이의 정체는?(치사율 50%? 증상? 감염 원인? 안구 적출? 현재 환자 수?)

코로나 19 대확산과 대형 사이클론의 강타로 큰 어려움을 겪는 인도에 이번엔 치사율이 50% 육박하는 곰팡이균까지 빠르게 퍼져나가며 현지에 공포감이 커져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곰팡이균의 정체는 무엇이며, 언제 어떻게 발생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검은 곰팡이를 치료 받는 환자의 모습	검은 곰팡이를 치료하는 현지 의사의 모습

1. 검은곰팡이의 정체는 무엇인가?

털 곰팡이라고 불리는 검은곰팡이는 토양이나 식물, 거름, 부패한 과일과 야채 등에서 털 곰팡이에 노출되어 발생하며 암환자나 에이즈 환자처럼 심각한 면역 손상을 입은 사람들이나 당뇨환자들에게 생명의 위협이 될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인 균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2.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검은곰팡이 감염자 수 및 사망자 수>

인도 내 검은 곰팡이균 감염은 두 달 전부터 보고되기 시작했다고 보고되었는데, 현재 인도 서부의 코로나 19 확산세가 거셌던 구자라트 주라는 곳과 마하라슈트라 주라는 곳에서만 3,200건 이상이 보고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 전역에서 7천251명으로 집계되었다고 하는데, 이 중 지금까지의 사망자는 219명이라고 합니다. 이에 인도 정부는 각 주에 털 곰팡이증을 필수 신고 감염병으로 분류하고 적극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인도 최고 의료기관의 우려>

인도의 최고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전인도의학연구소의 신경학과 팀장으로 있는 파드마 스리바스타바 교수는 인도 현지 방송국을 통해 본인이 근무하는 병원에서만 매일 20명이 넘는 검은곰팡이균 감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별도 병동까지 만들어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스리바스타바 교수는 검은곰팡이균 감염 사례가 빠르게 늘어가고 있으며 관련 병원에서만 환자수가 벌써 세 자릿수를 넘어간다고 밝히며 크게 우려를 표했습니다.

 

3. 왜 갑자기 검은곰팡이 병이 발생했는가?

<코로나 19의 영향일 것>

검은곰팡이균의 확산이 코로나 19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인도 의학계에서는 보통 코로나 19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스테로이드 약이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감염 확률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평소에는 잘 걸리지 않는 질병>

털 곰팡이 균으로부터의 감염은 평소에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질병이기 때문에 특이나 코로나 19가 확산된 이 시기에 감염되는 것은 인과관계가 없다고 보긴 어렵다는 결론입니다. 이로 인해 현지 언론들은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이 시점에 털 곰팡이 감염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강한 경계를 드러냈다고 합니다.

4. 검은곰팡이병의 증상은 어떤가?

<안구 절제, 턱뼈 절제까지>

털 곰팡이균에 감염되는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눈, 코, 뇌와 폐 등으로 전이될 수 있으며, 치사율은 무려 5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의료진은 안구나 턱뼈를 절제해야 하는 끔찍한 경우도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검은 곰팡이로 안구를 적출한 인도 여성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인도 사람들

<치료 가능하지만 문제는 약품 부족>

털 곰팡이증은 앓더라도 8주가량 항곰팡이 정맥 주사를 맞으면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문제는 의약품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환자들이 폭증하는 인도에서는 이미 항곰팡이 약품이 부족하게 되면서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정말 여러 가지로 절망적인 상황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구도 14억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나라인데 이 거대한 질병의 전파 앞에 어떻게 대처하며 이겨내 나갈지 사실 막막해 보이긴 합니다. 이들에게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60%만 시킨다고 해도 거의 8억 4천만 명을 맞춰야 하고 이는 거의 17억 회 분량의 백신이 필요한 것인데, 이러한 물량을 언제 확보할 수 있을지 막막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