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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nd Domestic Issues/International Issues

이스라엘 라그보오메르 압사 사고 내용과 큰 사고를 부른 초정통파 유대인들의 구시대적 사고 방식

by ruahryu 2021. 5. 1.

 

지난 현지 시간 3010만여 명이 몰린 이스라엘 유대인 성지순례 행사에서 수십 명이 압사하는 끔찍한 재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이스라엘 북부 메론 지역으로 수만 명의 사람이 모인 이유는 ‘라그보오메르’라는 종교 행사를 하기 위해 몰려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눈에 봐도 엄청난 인파가 몰린 이날의 행사

1. 압사 사고 내용 정리

30일 뉴욕타임스의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이번 사고로 최초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한데 이어 부상자 중 7명이 추가로 사망하여 사망자가 4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약 150명의 부상자들이 병원에 실려 갔다고 파악되며 추가적인 사망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이번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초기 보고에 따르면 그랜드스탠드라 불리는 관중석 지붕이 붕괴되어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고에 관한 세부 사항이 보이면서 ‘인간 눈사태라고 묘사되는 것처럼 인파가 경사진 좁은 통로로 향하는 돌계단에서 미끄러지면서 서로 간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일부 구조대원들에 따르면 이 비극을 메론 산에 모인 수많은 사람의 탓에 발생한 인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2. 대체 10만 명의 인파는 어떤 부류이며, 왜 메론 지역에 모였을까?

메론 지역에 모여든 약 10만 명의 사람은 초정통파 유대교 ‘하레디’ ‘하레디’라는 집단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라그바오메르’ 라고 불리는 축제를 하기 위해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상황이 나아진 상황이라고 하지만 아직 그래도 전염의 위험성이 남아있으며, 이에 대한 당국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든 이유에 대해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초정통파 유대교 하레디는 어떤 집단일까?>

이스라엘 채널 12 방송은 사망자 대부분이 예루살렘을 본거지로 하는 초정통파 종파 소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종파는 ‘하레디’라고 불리는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로 보수적 유대교 신자 집단으로 이스라엘의 전체 인구의 약 12%인 100만 명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금 못내, 군대 안 가>

이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정부의 권위보다 랍비의 권위에 의해 다스려지는 집단이며, 세금 징수와 노동, 투표 등 국가의 의무들에 대부분 동참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군 복무를 면제받고 있어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는 집단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신념은 메시아(구원자)의 통치를 받는 나라를 기다리는 자들로서 본인들이 인정할 수 없는 국가로부터 징병될 수 없고, 납세할 수 없다는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율법 공부만 하는 구시대적 집단>

이처럼 이들은 전통적인 유대교 율법을 엄격히 따르며 율법(토라) 공부에 몰두하면서 일반사회와 고립된 생활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의 집단 거주 지역에는 카페, 극장, 레스토랑 등이 없으며 TV, 라디오,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이 금지되어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없다고 합니다. 유대인 안식일에는 자동차 운전도 금지되며, 남녀 간 구분이 엄격하고 여성은 남편과 랍비의 권위에 복종해야 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코로나를 무시한 유대교 집단의 태도>

지난해에는 이들은 코로나 19 감염병의 위험을 무시하고 학교와 회당 문을 계속 열었으며, 대규모 집회 형식의 결혼식과 장례식을 강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다. 초정통 유대교인 대다수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으며 심지어 코로나 19 검사를 거부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초정통파 유대교를 특별 보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3. 그렇다면 유대인 축제 ‘라그바오메르’는 어떤 날일까?

<2세기 유대인 요차이를 기념하는 행사>

29(현지시간) 대규모 압사 사고를 발생시킨 유대교의 전통 종교축제 ‘라그바오메르’는 2세기 유대인 라비 시몬 바 요차이가 사망한 것을 기리는 날이라고 합니다. 라그바오메르는 히브리어로 오메르, 유월절(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유대인 최대 축제) 둘째 날부터 칠칠절(햇보리를 신께 바치는 기간)에 이르는 7주간의 33번째 날로, 유대력으로는 두 번째 달인 이야르18번째 날입니다

 

<요차이의 무덤이 있는 메론지역으로 성지순례하는 날>

이에 매년 수많은 유대인은 축제일 동안 요차이의 무덤이 있는 메론 지역으로 성지순례를 떠나며, 머리를 깎고 밤새 모닥불 하들라카를 피우는 의식을 거행한다고 합니다. 이 축제 참가자는 매년 수십만 명에 달하며, 이번 해에 이스라엘 당국은 메론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에 1만 명이 모일 수 있도록 허가했지만, 초정통파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전역에서 650대의 버스 등을 타고 이곳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건을 두고 끔찍한 재난이라고 말하며 모든 부상자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현지 시간 3010만여 명이 몰린 이스라엘 유대인 행사인 라그바오메르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고보다 초정통파 유대인이라는 이들이 살아가는 방식에서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카페, 극장, 레스토랑 등이 없고 TV, 라디오,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도 금지에 사진도 못 찍고, 유대인 안식일에는 자동차 운전도 금지되며, 남녀 간 구분이 엄격하고 여성은 남편과 랍비의 권위에 복종해야 하는 구시대적인 모습은 참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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